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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과 파리에서 K-콘텐츠의 새 가능성을 열다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과 ‘2023 K-스토리&코믹스 in 유럽’

K-콘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글로벌 행사가 7월 4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과 파리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글로벌 행사가 유럽과 아시아에서 동시에 열렸다. 먼저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가 7월 4일부터 6일까지 베이징 그랜드메트로파크호텔에서 개최한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 in 베이징’ 행사는 콘텐츠의 최대 소비 국가가 된 중국과의 교류 협력과 우호 확대를 도모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한국과 중국의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다양한 인사가 총출동했다.

행사의 시작을 장식한 ‘치코 포럼’에서는 콘진원 조현래 원장과 중국의 국가문화발전국제전략연구소 리쟈샨 상무부원장이 기조 발제를 한 데 이어 한·중 콘텐츠 기업 4개 사 대표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전략 리포트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코’는 차이나의 ‘CHI’와 코리아의 ‘KO’를 합쳐 만든 단어.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의 윤호진 센터장은 “2023 코리아콘텐츠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이기도 한 치코 포럼은 단어 그대로 한국과 중국 양국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깊은 유대와 친목을 상징한다”라고 말하며 한·중 공동 행사의 의미와 가치를 강조했다.

콘텐츠 행사답게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적 색채를 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중 콘텐츠산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한 첫날 저녁 만찬과 <제1회 치코 어워드> 시상식은 행사의 백미였다. 두 나라를 대표해 중국의 북 공연과 한국 K-팝 댄스 공연에 이어 ‘중국 한류 25년’ 기념 영상이 상영됐고, 치코어워드에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여신강림>이 각각 드라마 부문과 웹툰 부문 콘텐츠상을 수상하는 등 풍성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콘진원 조현래 원장은 “코리아콘텐츠위크를 통해 양국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고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이 지닌 깊고 풍부한 이야기의 힘과 한국이 자랑하는 기획 연출 능력이 합쳐진다면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킬 명작이 탄생할 수도 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둘째 날 진행된 한·중 양국 콘텐츠 기업의 비즈니스 상담에는 24개 한국 콘텐츠 기업이 참가했으며, 이들과 비즈니스 상담을 원하는 중국의 48개 콘텐츠 관련 기업이 약 270회에 달하는 비즈 매칭을 진행해 뜨거운 국가적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연출되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의 대표 콘텐츠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쇼케이스와 법률,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 컨설팅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인 콰이칸만화와 팝마트 본사를 찾아가는 현지 기업 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역시 기대 이상의 관심과 호응이 이어짐으로써 콘텐츠 글로벌 교류에 대한 산업 종사자, 관계자들의 열기와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콘진원 북경비즈니스센터는 주중한국문화원 1층에 ‘한류 전시 체험관 SEE‘K’를 만들고 행사 기간 중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곳을 찾은 많은 이들은 K-팝, K-게임, K-드라마, K-웹툰, K-애니 등 장르별 공간에 전시된 한류 대표 콘텐츠의 매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향후 한중 문화 교류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2023 K-스토리&코믹스 in 유럽

같은 기간 파리 시내의 노보텔 아틀리에 H에서는 ‘2023 K-Story&Comics in Europe’ 행사가 진행됐다. 콘진원 유럽센터와 만화스토리캐릭터산업팀, 해외사업팀 등의 다각적 협업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국내 우수 만화와 스토리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 경쟁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전년도와 비교해 국내 참가사의 신청 규모가 2.5배 늘어났을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이는 K-콘텐츠에 대한 프랑스 현지의 남다른 관심과 사랑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저력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 더욱 남다른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비즈 매칭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의 출판, 만화, 게임, 방송 등 44개사와 국내 참가사들이 1: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보다 원활한 소통과 정보 교류가 가능하도록 기업별 개별 테이블을 제공하고 ‘1개사 1인’ 통역을 지원하는 등 콘진원의 세심한 기획력과 진행 능력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온라인 비즈 매칭을 통해서는 K-콘텐츠의 화상 수출상담회가 활발히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바이어와 한국 K-콘텐츠 화상 수출상담회에 선정된 국내 만화, 스토리 분야 참가사들이 비대면으로 수출 상담 기회를 가졌으며, 역시 모든 회사마다 별도의 통역이 지원됐다.

총 이틀에 걸쳐 300여 건의 비즈 매칭과 527만 달러의 수출 계약이 성사되었고,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유럽비즈니스센터가 5회째 진행하고 있는 ‘Let’s Talk 2024’ 콘퍼런스를 통해 유럽 내 한류 콘텐츠 상황을 주제로 ▲유럽 최대 출판·미디어그룹인 메디아파티시파시옹(Media-participations) 웹툰 플랫폼 대표 아이나라 이파스(Ainara Ipas)의 ‘프랑스 미디어그룹 메디아파티시파시옹의 웹툰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으며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메디아완(Mediawan)의 콘텐츠 수급 담당 소니아 라투이(Sonia Latoui)는 최근 CJ E&M과의 협력 사례를 통해 한국 콘텐츠가 가지는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고 ▲리옹 BD(만화)축제 감독 니콜라 피카토(Nicolas Piccato)는 자신의 한국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 콘텐츠의 역동성의 원천에 대해 발표했다.

메디아완의 소니아 라투이 부본부장은 “프랑스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한국 콘텐츠가 시간으로 따지면 10만 시간이 넘는다”면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OTT 서비스가 한국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는 건 곧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및 스토리 관련 IP 산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진행된 이 콘퍼런스는 웰콘(welcon.kocca.kr)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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