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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인터뷰] 한국에서 출판된 스웨덴어 교재의 저자 요한 안더를 만나다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4-06-19 00:00
  • 조회16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4-06-19 06:00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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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출판된 스웨덴어 교재 『국가대표 스웨덴어 완전 첫걸음』, 『하루에 쪼갠다 스웨덴어』의 저자이자 전 한국외대 스웨덴어 강사 요한 안더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경험이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고 스웨덴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2023년 주스웨덴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해 최근까지도 언어를 매개로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스웨덴, 한국어와 스웨덴어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에는 스웨덴어 원어민에 의해 쓰인 스웨덴어 교재도, 한국에서 스웨덴어를 가르쳐본 스웨덴인이 흔치 않기에 그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 '2023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시상식에 참가한 요한 안더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주스웨덴한국문화원 '2023 한국 그림책 번역대회' 시상식에 참가한 요한 안더 - 출처: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요한 안더(Johan Andér)입니다. 스톡홀름 출신이고 현재 스웨덴 공공 고용 서비스(Arbetsförmedlingen)에서 조직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8년 동안 한국에 거주했습니다. 주한스웨덴대사관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서강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으며 그 후 약 6년 동안 한국외국어대학교(HUFS)에서 스웨덴어를 가르쳤습니다.

처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주한스웨덴대사관 인턴으로 처음 한국에 왔습니다. 사실 여러 곳에 지원서를 보냈는데 그곳에 합격이 됐어요. 사실상 제가 한국에 온 이유는 거의 우연이었고 한국에 처음 거주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특히 한국의 사회와 문화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한국어를 공부하셨나요? 다른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비법을 알려주신다면요?
저는 한국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는데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서 운영하는 초급자를 위한 저녁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이후 서강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에 1년 동안 풀타임으로 참여했습니다. 한국어는 특히 서양인들에게 배우기 매우 어려운 언어입니다. 상하 관계에 따른 존대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좋은 한국어 학습법은 한국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 『국가대표 스웨덴어 완전 첫걸음』, 『하루에 쪼갠다 스웨덴어』의 저자이신데요, 이 책들을 쓰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해당 도서들은 다양한 외국어로 구성된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출판사에서 당시 한국에서 유일한 스웨덴인 강사였던 저에게 연락을 주셨고 시리즈의 스웨덴어판 집필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왔습니다. 이에 동의해 시리즈 기획 의도에 맞도록 출판사와 협력해 제작했습니다.

집필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책에 포함된 리스닝 CD를 위한 음성 녹음을 하는 것이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기 때문에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에서 일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6년 동안 그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특히 매년 초 MT에 가서 신입생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좋았고 늘 즐거웠어요. 또 다른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매년 가을마다 학생들이 노래, 스웨덴 민속 무용, 연극을 선보이는 '노르딕 저녁(Nordenafton)'이 있습니다.

스웨덴어를 공부하는 한국인 학습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스웨덴어와 영어는 서로 다른 두 언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스웨덴어에서는 대부분의 알파벳이 다르게 발음됩니다. 스웨덴어 발음은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게 상당히 어려운데 스웨덴인들이 당신의 스웨덴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발음보다 억양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발음보다는 억양을 연습하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국과 스웨덴에 대해 느끼시는 문화적 공통점이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양국 모두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늘 사람들이 다가오는 문화를 가진 나라들에 비해 스웨덴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기 편한 문화를 가졌다고 느낍니다. 스웨덴 사람들이 어려워할 만한 가장 큰 차이점은 관계의 중요성입니다. 예를 들어 나이나 직위 등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죠. 한편 한국인들은 아마도 스웨덴에 대해 '약간은 너무 여유롭고, 느리다,' 혹은 '모든 곳이 매우 일찍 문을 닫는다', '한국만큼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요?
한국은 대단한 국가이고 한류 덕분에 점점 더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한국의 영화, 음악, 드라마, 음식, 화장품, 언어 및 문화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스웨덴과 한국 간 협력과 교류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라며 이를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 주스웨덴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s://sweden.korean-culture.org/ko/1438/board/1119/read/126652
  • -《미디어펜》 (2023. 10. 26).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한국그림책 번역대회 시상식, https://mediapen.com/news/view/865886

통신원 정보

  • •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 • 약력 : 현) 프리랜서 연구원, 통번역사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스톡홀름대학교 국제비교교육학 석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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