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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인터뷰] 콜롬비아 내 한류 관련 최대 커뮤니티 운영진 마리아 로메로(Maira Romero)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4-01-09 00:00
  • 조회98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4-01-08 15:03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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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콜롬비아 내 한류 관련 이벤트는 양적, 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다수의 한국 아티스트가 콘서트를 개최했을 뿐만 아니라 < 풀 > , < 기다림 > 으로 알려진 김금숙 작가의 현지 강연, 세종문화 이벤트, 댄스 축제, SOFA 한국관 행사 등 다채로운 한국문화 관련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현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중 댄스 축제, SOFA 한국관 기획 및 운영을 맡은 콜롬비아 내 한류 관련 최대 커뮤니티인 '한류 콜롬비아'를 운영하고 있는 마리아 로메로(Maira Romero)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커뮤니티 '한류 콜롬비아' 운영진 마리아 로메로(Maira Romero) - 출처: Maira Romero 제공
< 커뮤니티 '한류 콜롬비아' 운영진 마리아 로메로(Maira Romero) - 출처: Maira Romero 제공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리아 로메로(Maira Romero)입니다. 보고타에 거주하며 콜롬비아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인 '한류 콜롬비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 < 라그나로크 > *를 하며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했고, 해당 커뮤니티에서 동방신기(TVXQ)의 팬과 교류하며 한국에 대해 알게 돼 관심이 생겼습니다.
* 그라비티 사의 온라인 게임으로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함

'한류 콜롬비아'는 2010년 케이팝 팬클럽 커뮤니티로 시작됐어요. 물론 그 당시에도 한국문화 관련 이벤트를 기획하고 진행했지만, 주로 동방신기 관련 소재를 다루는 커뮤니티로 초창기에는 규모가 작은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케이팝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문화 관련 행사를 다루는 커뮤니티로 성장했습니다.

콜롬비아에서 케이팝, 한국 드라마가 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양국의 문화에는 물론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한국 콘텐츠가 문화의 차이를 넘어 누구나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보편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 드라마는 삶에 대한 태도, 미래에 대한 청춘들의 고뇌,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 등 여러 일상을 다룹니다. 아쉽게도 콜롬비아의 대외적 이미지로 마약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콜롬비아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나르코노벨라스(narconovelas; 마약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주로 제작되며 꽤 인기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드라마와 실제 사람들의 일상에는 거리가 있죠.

'한류 콜롬비아'의 2023년 활동을 소개해 주세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는 주로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는데 팬데믹 동안 온라인 중심으로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2023년에는 온라인 중심의 활동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가져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전국 6개 도시에서 진행된 '익스플로시브 뮤직 페스티벌(Explosive Music Fest)'을 비롯한 케이팝 관련 행사를 진행했으며, 삼성 현지 법인과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코르페리아에서 콜롬비아의 가장 큰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활동 박람회인 SOFA(El Salón del Ocio y la Fantasía)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SOFA 한국관에 대한 현지 대중의 반응은 어땠나요?
SOFA에서 한국 관련 전시와 행사가 진행된 것은 몇 년 전부터지만 해마다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1~2개의 부스만 배정받았는데, 점점 그 규모가 커져 드디어 올해는 한국 콘텐츠만 모아 전시할 수 있는 한국관이 단독으로 개설됐습니다. 규모가 커진 덕분에 준비할 게 더 많아졌습니다. 각 도시의 커뮤니티 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하며 1월부터 약 10개월간 전시관 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일이 많아 힘들었지만 덕분에 방문객들은 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은 콜롬비아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꾸며진 공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거나, 댄스 경연대회, 랜덤 플레이 댄스, 추첨 등의 이벤트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문화예술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보여줄 기회가 적은 편입니다. 댄스 경연대회가 자신의 끼를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해 많이 참석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관 내 전시된 드라마 포스터와 포토존 - 출처: Maira Romero 제공
< 한국관 내 전시된 드라마 포스터와 포토존 - 출처: Maira Romero 제공 >

한국관에서 행사에 참석해 케이팝을 부르는 참석자 - 출처: Maira Romero 제공
< 한국관에서 행사에 참석해 케이팝을 부르는 참석자 - 출처: Maira Romero 제공 >

이외 올해 기억에 남거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무엇보다 올해는 콜롬비아에서 한국 콘텐츠 시장의 규모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NCT 127과 에이티즈(ATEEZ)의 콘서트뿐만 아니라 여러 아티스트가 콜롬비아에서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각 아티스트의 팬들이 조직적으로 콘서트를 홍보하고 티켓을 판매하는 것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남미의 팬들이 열정적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실제로 경험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려면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조직의 규모도 꽤 커야 할 것 같은데요. '한류 콜롬비아' 운영진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먼저 저희는 100%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커뮤니티입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종종 브랜드 협찬을 받기도 하지만,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내 19개 도시에 커뮤니티가 있고, 총 24명의 커뮤니티 운영자가 있습니다. 물론 행사 때 각 도시별로 커뮤니티의 운영을 도와주는 분들이 별도로 존재합니다.

오는 2024년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2024년에는 더 많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한국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콜롬비아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커뮤니티가 양질의 측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보고타시에서 주관하는 청소년 대상의 전시, 공연 등 행사에 참석 요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 Maira Romero 제공

통신원 정보

  • •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 • 약력 : 현) EBS 글로벌 리포터 (콜롬비아, 메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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