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광역시를 찾는 몽골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여행을 하면서도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원은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 원장님을 찾아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관련 현황을 파악해 보았다.

2023년 7월 기준, 부산광역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어느 정도인가요?
올해 1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약 171만 명이 한국을 찾았다는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차년도에 집계되기 때문에 올해 7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수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중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부산광역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몇 명입니까?
의료기관은 이듬해 2월까지 외국인 유치 실적 보고서를 부산광역시에 공문으로 제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유사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2019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1만 9,748명입니다.

어느 국가에서 부산광역시를 가장 많이 찾고 있나요?
코로나19 이전에는 러시아, 중국, 일본이 부산광역시를 찾는 외국인 환자의 주요국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변화가 생겼습니다. 2022년 1위 러시아, 2위 미국, 3위 필리핀, 4위 중국, 5위 태국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부산을 찾는 외국인 환자의 주요국 1위는 러시아로 나타나고 있고, 특히 이들은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부산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부산은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며, 첨단 의료 시설을 갖춘 병원과 우수한 의료진이 많다고 소문이 나 있습니다. 몽골인들도 부산에 많이 방문하고 있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건강검진이나 간단한 진료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 집계가 별도로 구분되지 않고 기타 국가로 포함돼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에서 주관한 의료 상담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부산광역시는 최근 몽골을 대상으로 어떤 사업을 시행하고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몽골은 국경을 봉쇄했고 2022년 하반기부터 다시 하늘 문을 열었습니다. 2022년 부산시는 몽골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우수 의료진으로 하여금 몽골을 찾아 진료상담회를 개최하도록 했습니다. 2023년 7월에도 부산 의료기관 7개소와 유치 업체, 부산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 및 학생 등 50여 명이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환우의 밤 행사를 개최하거나, 몽골 방문 전 의료관광 비자 발급이 필요한 주요 진료과목을 조사해 진료상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현지 송출 업체와의 비즈니스 미팅 및 교류회도 개최됐습니다. 해당 행사에는 뭉크사이항 대통령보건자문, 병원장 등 현지 의료기관 및 보건 주요 관계자들과 바트자르갈 에르데네트 시장 등 울란바토르 외 타 도시의 관계자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 부산대학교병원은 몽골 에르데네트시 지역 진단치료센터에 원격 진료센터를 개소했습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몽골 제4병원에 원격 진료센터를, 대동병원은 몽골 철도청병원에 원격 진료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존머드군의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물품을 전달했습니다. 부산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 및 학생 16명은 존머드군 적십자사와 함께 지역 초등학생 및 중학생 60여 명을 초청해 부산광역시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뜻깊은 활동도 함께했습니다.

의료관광의 측면에서 다른 도시와 대비되는 부산광역시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몽골 관광객들이 부산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부산광역시는 대한민국의 제2의 도시이자,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입니다. 무엇보다 부산과 몽골을 오가는 직항이 주 7일 운항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볼 수 없는 몽골 관광객들에게 부산은 서울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서울과 동등한 첨단 의료 기술을 보유한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이 갖춰져 있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로 외국인 환자를 보내고자 하는 송출 업체와의 비즈니스 미팅 및 교류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몽골 관광객들이 부산광역시의 의료기관에 방문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부산광역시에는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들이 있습니다. 11개국 170여 명이 있고 그중 몽골어 통역 코디네이터는 10명입니다. 이들이 부산의 의료기관을 찾는 몽골 환자들의 통역을 맡고 있기에 언어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은 서울에 이어 많은 첨단 의료 시설과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의료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따라서 중증질환으로 인한 장기 체류가 요구되는 경우 부산의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을 것입니다. 특히나 부산의 기장군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암 센터는 꿈의 암 치료기라는 '중입자 치료기'를 구축 중입니다. 세계에 몇 대 밖에 없는 암 치료기로 구축이 완료되면 타 국가나 도시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 •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 •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