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콘텐츠산업 매출, 세월호 여파로 전기 대비 정체

◆ 문체부·한콘진, ‘2014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 25일 발간
◆ 월드컵·지방선거 영향 방송·광고 성장, 소비심리 위축으로 영화·음악 감소 
◆ 수출은 환율효과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7%, 전 분기 대비 6.4% 증가

□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매출은 세월호 사고 등의 여파로 전분기 대비 정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홍상표)이 25일 발간한 ‘2014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의 23조 1,589억 5,000만 원에 비해 0.5% 늘어난 23조 2,765억 9,500만 원에 그쳤다.

□ 특히, 영화·음악·게임·출판산업의 매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영화의 경우, 전기 대비 10.3%나 줄어든 1조 2,031억 2,700만 원이었다. 음악도 7.5% 감소해 1조 991억 5백만 원을 기록했다. 게임의 매출은 3.3% 줄어 2조 8,051억 2,700만 원에 그쳤다.

□ 보고서는 이 같은 콘텐츠산업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세월호 사고 등에 의한 영화, 음악, 게임 콘텐츠 상품에 대한 소비심리 약화를 들었다.

□ 그러나 2014년 2분기 콘텐츠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1조(5.2%) 원 증가한 23.2조 원으로 나타났고, 수출액도 2억(17.7%) 달러 증가한 14.1억 달러로 조사돼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2분기 콘텐츠산업 매출부문을 견인한 분야는 게임(15.5%), 애니메이션(10.7%) 광고(10.3%)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부문에서는 게임(26.1%), 지식정보(22.8%), 만화(17.8%)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 2014년 2분기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5.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억 원(2.8%) 증가, 영업이익은 5,9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억 원(8.0%) 감소, 수출액은 3.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74만 달러(2.6%)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분기와 대비해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콘텐츠 상장사들은 2014년 2분기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매출에서는 음악(16.8%)과 지식정보(14.2%)가, 수출에서는 애니메이션/캐릭터(25.2%) 등이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 2014년 2분기는 세월호 사고, 월드컵, 지방선거 등 다양한 변수들이 산업별 매출액과 수출액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분기와 대비하여 광고, 출판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영화, 음악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매출과 수출 등 주요 산업통계를 잠정 집계하고, 콘텐츠업체의 생산‧소비‧매출‧수출‧고용‧투자‧상장사 재무구조 변화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하는 보고서다.

□ ‘2014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는 콘텐츠 상장사 87개 및 비상장사 600개에 대해 분기별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분석했으며,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서 제공하는 거시통계 데이터를 참고했다. 보고서는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www.mcst.go.kr) 및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