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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웹툰 IP에 신기술을 더하면?

’2024 월드 웹툰 페스티벌(WEFE)‘이 9월 26일부터 4일 동안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 개최됐습니다. 이 페스티벌에서는 웹툰 IP에 신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람객들의 인물화를 그려준 AI 로봇 ‘스케처엑스’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웹툰 종주국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서울시와 함께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해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입니다. 팝업스토어를 테마로 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16개 웹툰 기업이 참여해 웹툰 IP를 활용한 굿즈 판매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등의 팝업스토어들은 웹툰 속의 공간과 세계관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놓아 치열한 사전 예매 경쟁을 뚫고 페스티벌을 찾은 국내외 웹툰 팬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이용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인공지능 캐리커처‘와 ’캐릭터 챗‘을 경험할 수 있었던 네이버웹툰 부스

웹툰 IP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한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웹툰 IP에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전시들이었습니다. 네이버웹툰 부스에서는 ‘인공지능 캐리커처’와 ‘캐릭터 챗’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캐리커처’는 인공지능이 마치 실제로 조석 작가와 이말년 작가가 그린 것처럼 재미있는 캐리커처를 생성해 줘 자신의 캐리커처를 이미지 파일로 받아본 관람객들을 웃음 짓게 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캐릭터 챗’을 통해 웹툰 <작전명 순정>, <마음의 소리> 등에 나오는 캐릭터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흥미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얼라이브 전시관’을 열어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습니다. ‘얼라이브’는 모션 그래픽과 화면 전환 같은 입체적 효과를 통해 정지된 웹툰 화면과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웹툰 이용자는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웹툰을 더욱 생생하게 즐기며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얼라이브 전시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IP들로 만든 입체적인 얼라이브 영상들이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얼라이브 기술을 모바일 웹툰 화면에 적용한 ‘얼라이브 뷰어’를 이용하면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웹툰을 즐기게 됩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화면을 움직이게 하는 ‘얼라이브’ 기술을 선보였다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콘텐츠 이용 경험을

이 밖에도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이현세 작가의 스타일로 관람객들의 인물화를 그려준 대화형 AI 로봇 ‘스케처엑스’와 관람객의 발걸음에 맞춰 벽면에 웹툰 속 명대사가 반짝이는 기술 등이 화제를 모았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수많은 내용과 형태를 가진 콘텐츠들이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결국 ‘그 콘텐츠가 얼마나 새롭고 독창적인 경험을 주느냐’가 핵심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즐기는 것과는 다른, 새로운 이용 경험을 선사해준 진화된 신기술 적용 콘텐츠의 등장이 더욱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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