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공연 실황 영화가 팬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VR 콘서트까지 가세하면서 이제 영화관은 K-팝을 위한 또 하나의 무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 <하이퍼포커스>
©어메이즈 VR
가수 임영웅은 올해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이 공연 실황과 무대 뒤 이야기 등을 담은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개봉 6일 전인 8월 22일 현재 사전 예매 1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는 영화관에 단체 관람과 대관을 문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븐틴의 공연 실황을 영화로 옮겨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개봉한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개봉 10일 차인 8월 23일 현재 관객 수 5.7만을 기록했습니다. 팬들이 ‘캐럿봉’을 흔들며 세븐틴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회’는 엑스(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도 올랐습니다. 9월 중순 BTS 정국의 다큐멘터리 영화 <정국: 아이 앰 스틸>이 개봉되면 영화관은 다시 한번 후끈 달아오를 예정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120여 개 국가/지역에서 개봉됩니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포스터
©CGV
영화관을 채우는 K-팝 콘텐츠는 공연 실황과 다큐멘터리 영화뿐만이 아닙니다. 실재보다 더 실감 나는 ‘VR(Virtual Reality) 콘서트’는 화려한 비주얼과 강렬한 사운드로 대표되는 K-팝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며 K-팝 팬들을 영화관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에스파와 엑소 카이, 오마이걸·이채연의 VR 콘서트가 성공리에 열렸고, 7월 말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 <하이퍼포커스>가 개봉되었습니다. 관객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투바투’의 VR 버전 콘서트와 제작 비하인드를 결합한 이 콘서트를 보면서 나의 ‘최애’가 바로 내 앞에서 나를 위해 노래 부르는 듯한 모습에 열광했습니다. 이 콘서트는 한국뿐 아니라 뉴욕, 도쿄 등 전 세계 11개 도시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콘서트를 제작한 VR 콘서트 제작유통기업 어메이즈 VR의 이승준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K-팝은 VR 콘서트와 잘 맞는 콘텐츠다. 라이브 콘서트의 실시간 소통을 대체할 순 없지만, 눈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은 또 다른 가치를 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VR 콘서트 <하이퍼포커스>
©하이브
K-팝의 영화관 진출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VR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탄생한 VR 콘서트는 공간 음향 설비가 갖춰져 있고 VR 기기 대여가 용이한 영화관에서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해줍니다. K-팝 팬들은 특히 아티스트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VR 콘서트를 반기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전의 관객 수를 회복하지 못한 영화관들은 VR 콘서트와 K-팝 영화를 통해 K-팝 팬을 유입하는 데 적극적입니다. CGV 등 주요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K-팝 팬덤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VR 콘서트라는 새로운 콘텐츠. K-팝이 영화관에서도 생생한 감동과 뜨거운 열정을 전달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