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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뮤지컬이 쏘아 올린 글로벌 성공의 희망

‘K-콘텐츠 해외 진출 성공’이라는 배턴을 이제 K-뮤지컬이 물려받았습니다. 전 세계 뮤지컬의 성지,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K-뮤지컬이 인기를 얻으며 K-뮤지컬의 지속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뮤지컬 <마리 퀴리>
ⓒ라이브

한국의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제작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토니어워즈에서 의상디자인상을 받았습니다. 지난 6월 16일 열린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미국인 린다 조가 뮤지컬 부문 의상디자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는데요. 이 작품은 앞서 열린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제21회 시어터 팬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등 무려 9개 부문에서 수상해 이미 화제를 모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공연
©Matthew Murphy and Evan Zimmerman

뮤지컬 본고장에서 인기 모으는 K-뮤지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서 현지의 제작·창작진과 협력해 무대에 올린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공연 예술의 성지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5일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개막 3주 만에 매출 128만 달러(약 18억 원)를 돌파하며 내년 봄까지 공연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미 2014년과 2015년 브로드웨이에 도전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신춘수 대표는 이번에는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정면 승부한다’는 전략으로 ‘K-뮤지컬의 브로드웨이 성공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 대표는 브로드웨이와 미국 순회공연을 끝내고 영국과 독일, 일본 등을 돌며 <위대한 개츠비>를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리 퀴리> 웨스트엔드 공연 포스터
ⓒ라이브

‘K-뮤지컬의 해외 진출 성공’ 소식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뮤지컬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K-창작뮤지컬 <마리 퀴리>도 현지의 호평 속에 장기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리 퀴리>를 만든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마리 퀴리의 고국인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페스티벌에서 작품에 대한 칭찬을 들으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오는 10월에는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된 ‘K-창작뮤지컬의 신화’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의 벨라스코 극장에 오를 예정입니다. 이번 작품은 한국인 제작자가 현지 스태프와 함께 만든 작품이 아니라 한국 창작진이 만든 작품이 고스란히 무대에 올라가고, 21세기 후반의 서울에서 두 로봇이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원작 배경이 유지될 예정이라 더 기대가 큽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CJ ENM

K-콘텐츠 해외 진출 성공 뒤따르는 K-뮤지컬

“지금까지 주로 라이선스 뮤지컬에 참여해왔는데 우리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서 공연된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한국에서 마리 퀴리를 연기한 배우 옥주현은 <마리 퀴리> 현지 홍보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이렇게 감격 어린 소회를 밝히는 K-뮤지컬 배우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경쟁력을 키우고, 그 힘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는 공식은 대부분의 K-콘텐츠 장르가 유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K-뮤지컬 해외 진출 성공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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