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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시장, 대형 엔터사들도 본격 진출

펄스나인의 ‘이터니티’와 블래스트의 ‘플레이브’, 게임 스트리머인 우왁굳의 ‘이세계 아이돌’, 딥마인드 플랫폼의 ‘핑크버스’ 등 지금까지 VR, VFX 기술력을 보유한 IT 기업들이 주도해온 버추얼 아이돌 시장에 대형 엔터사들도 본격 진입하고 있습니다.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싱크: 패러렐 라인>의 나이비스 무대
©SM엔터테인먼트

지난 6월 27일, 엔터 기업 하이브가 인수한 AI 오디오 기술 기업 수퍼톤은 새로운 버추얼 걸그룹 ‘신디에잇’을 론칭했습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뮤직과 ‘미드낫’ AI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수퍼톤은 자사의 AI 음성/ 오디오 생성 기술을 활용해 AI로 만든 AI 보컬이 노래를 부르는 방식으로 신디에잇을 구현했습니다.

신디에잇 데뷔 앨범 <MVP>
©수퍼톤

신디에잇 이어 나이비스도 데뷔 예정

SM엔터테인먼트도 올 3분기에 ‘나이비스’를 데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속 조력자 캐릭터인 나이비스는 이미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적이 있었고, 얼마 전 열린 에스파의 콘서트 무대에 올라 신비로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에스파의 노래 ‘웰컴 투 마이 월드’에서도 목소리를 들려준 나이비스는 에스파의 조력자를 넘어 독립적인 버추얼 아이돌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게임 회사 넷마블의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버추얼 아이돌 그룹 ‘메이브’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싱크: 패러렐 라인>에 등장한 나이비스
©SM엔터테인먼트

K-버추얼 아이돌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대형 엔터사들은 이제 K-팝 음악과 문화를 만들어온 노하우를 활용해 버추얼 아이돌을 키울 기세입니다. 버추얼 아이돌이 인간 아이돌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오른다면 서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버추얼 아이돌이 K-팝의 ‘센터’에 설 확률도 높아지겠죠.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는 ‘버튜버(버추얼 유튜버)’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23년 2조8000억 원이었지만 2030년에는 17조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D 애니메이션이 발달해 일찌감치 버튜버 시장이 형성된 일본에 비해서도 그렇고, 우리의 버추얼 아이돌 산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K-팝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저력을 발휘해 K-버추얼 아이돌이 빠르게 성장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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