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트렌드 2

돌고 돌면서 커지는 K-콘텐츠 선순환 구조

K-웹툰과 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파생 콘텐츠가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웹툰과 웹소설 원작이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이로 인해 다시 원작이 관심을 모으는 선순환 구조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나 혼자만 레벨업>
©Solo Leveling Animation Partners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웹툰과 웹소설 IP를 보유한 회사는 역시 ‘네카오’입니다. 우선 네이버웹툰을 볼까요? <사냥개들>, <마스크 걸> 등 지난해 만들어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14편 중 절반이 네이버웹툰 원작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네이버웹툰에서 서비스된 IP를 기반으로 총 16개의 영상 콘텐츠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중 <더 에이트 쇼>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웹소설 IP의 활약도 인상적입니다. 올해 상반기 <내일의 으뜸 : 선재 업고 튀어>가 드라마로,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외과 의사 엘리제>가 애니메이션으로, <선산>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더 에이트 쇼>
©넷플릭스

원작이 2차 창작물을 낳고, 2차 창작물이 다시 원작 돕고

이 정도만 해도 ‘원 소스 멀티 유즈’ 측면에서 반가운 현상인데요. 더 흥미로운 것은 웹툰·웹소설 IP를 기반으로 한 2차 창작물의 인기가 원작 IP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원작인데요. <더 에이트 쇼>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의 국내 조회 수가 각각 약 31배, 약 12배나 늘어났습니다.

최근 화제를 모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카카오페이지의 <내일의 으뜸 : 선재 업고 튀어>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조회 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전인 3월 마지막 주에 비해 드라마가 시작한 4월 셋째 주의 웹소설과 웹툰 조회 수가 각각 약 18배, 20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도 비슷합니다. 올해 1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자마자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조회 수가 방영 직전에 비해 4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
©tvN

덕분에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웹소설 IP 사업은 자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했습니다. K-웹툰과 웹소설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상당한 만큼 ‘네카오’의 웹툰·웹소설 IP 확장 전망은 앞으로도 ‘쾌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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