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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는 K-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

드라마는 종합 예술입니다. K-드라마의 인기는 뛰어난 스토리, 배우, 연출 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중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은 음악. 최근 K-드라마 OST(Original Sound Track)가 인기를 모으며 다시 한번 OST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
©tvN

“내 영화는 사람들의 눈에 눈물이 고이게 하지만 그것을 흘러내리게 하는 것은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자신과 함께 많은 작업을 한 영화음악가 존 윌리엄스의 음악을 칭송한 이 말은 영화음악의 힘과 역할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게 해줍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OST는 우리가 드라마의 장면과 배우의 감정에 몰입되어 함께 울고 웃게 하고, 그 드라마를 오랫동안 떠올리게 하는 힘을 발휘합니다. 한동안 드라마의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 정도로 인식되었던 드라마의 OST가 최근 뮤직 플랫폼 멜론이 ‘데이터랩’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의해 그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눈물의 여왕> OST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네이버 바이브

드라마의 감정선을 살리고 생명력을 높여주는 OST

24.8%라는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작성한 <눈물의 여왕> OST 중에서는 크러쉬의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가 누적 스트리밍 수 1,680만을 기록하여 톱 100 순위 5위까지 올랐습니다.(5월 23일 기준) 이는 올해 발매된 OST 중 가장 뛰어난 기록입니다. 얼마 전 큰 화제 속에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는 남자 주인공 류선재(변우석)가 뮤지션으로 활동하여 드라마와 OST가 유난히 잘 어울렸습니다. 류선재가 소속된 그룹 이클립스의 노래 '소나기'는 멜론 일간 차트에서 305위로 시작했지만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톱 100 5위까지 오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 곡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6월 8일 자)에서 199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부드럽고도 애절하게 주인공 류선재와 임솔의 시간 초월 구원 로맨스를 완성시켜준 ‘소나기’는 아무래도 K-드라마 OST의 레전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선재 업고 튀어> OST에서는 ‘소나기’ 외에 '런 런', '만날 테니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비영어) 부문에서 4위를 기록하고, 32개국에서 톱 10에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누렸습니다(넷플릭스 5월 27일~ 6월 2일 기준). 이 드라마에서 일렉트로닉, 재즈, 클래식을 오가는 작곡가 정재형의 음악은 드라마의 신선도와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OST인 이소라의 '바라봄'과 소수빈의 '너와 걷는 계절' 또한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한 <크래시>도 신선한 OST를 선보였습니다. 로커 김경호 특유의 시원한 샤우팅 창법이 돋보이는 테마곡 ‘크래시’는 교통범죄수사극 <크래시>의 통쾌한 스토리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정의’라는 주제 의식을 선명하게 살려줍니다.

<크래시> OST ‘크래시’
©ENA

OST는 K-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자 자산

생각해보면 <키스 먼저 할까요?> OST ‘모든 날 모든 순간(폴 킴)'이나 <멜로가 체질>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장범준)’,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에일리)’, <해를 품은 달> OST ‘시간을 거슬러(린)’ 같은 곡들은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여전히 그 드라마를 떠올리게 해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너의 모든 순간’을 부른 가수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은 아이돌 음악이 K-팝을 대표하지만 언젠가 K-싱어의 시대도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지금처럼 K-드라마 OST가 지속적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다면 OST를 부른 K-싱어들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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