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가 한국 공식 진출을 발표했습니다. 빌보드는 K-팝 차트를 신설하고 K-팝 산업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이 K-콘텐츠산업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요?
빌보드 홈페이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공신력 있는 음악 매체, 빌보드가 한국에 상륙합니다. 4월 15일, 마이크 반 빌보드 CEO는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오는 6월 빌보드 매거진 한국판 <빌보드 코리아> 창간호를 발간하며 빌보드가 한국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 한국 음악 시장을 알리겠다. 밝은 미래를 가진 K-팝을 전 세계 팬들이 즐기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반 CEO는 빌보드 K-팝 차트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남스타일’은 K-팝의 빌보드 차트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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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1950년대부터 메인 싱글 차트(핫 100)와 메인 앨범 차트(빌보드 200)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전 세계에서 150여 개의 차트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빌보드 차트는 가장 믿을 수 있고, 세계 팝 음악 트렌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지요. 2009년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핫 100 차트에 76위에 진입하면서 K-팝과 빌보드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 100 차트 2위까지 오르고, 2020년에는 드디어 BTS가 ‘다이너마이트’로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이미 2010년대 후반부터 여러 K-팝 아티스트들이 빌보드 차트에 오르면서 빌보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매체가 되었지요. 빌보드의 한국 공식 진출은 빌보드가 K-팝이 올린 성과와 파급력, 앞으로의 잠재성을 인정한 것으로 봐도 좋을 듯합니다.
‘다이너마이트’로 K-팝 최초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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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코리아 출범은 K-팝의 글로벌 경쟁력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 계기가 되니 K-팝은 물론, K-콘텐츠산업 전체에도 희소식입니다. 빌보드 K-팝 차트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K-팝 아티스트들과 잠재력 있는 신인들이 소개되고, K-팝 차트에 소개된 게임이나 드라마, 드라마 OST가 주목받는 등 아이돌 음악 외에 다른 장르도 전 세계 대중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빌보드는 한국 진출 발표 다음 날 네이버페이와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빠른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K-팝은 대단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빌보드 코리아 출범을 계기로 더 많은 글로벌 팬덤을 확보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