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IP를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고, 이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얻는 것. IP 밸류체인 구축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는 참 달콤합니다. IP 밸류체인 구축에 공을 들여온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주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라마 <정년이>의 원작인 서이레·나몬 작가의 웹툰 <정년이>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자사의 IP를 적극적으로 드라마와 영화로 변환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자체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은 지금까지 네이버웹툰 원천 IP를 활용한 28편의 영상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더 에이트쇼>, 영화로 재탄생한 <유미의 세포들> 그리고 <여신강림>, <닭강정> 같은 작품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스위트홈 3> 또한 ‘한국형 좀비물’의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년이> 역시 스튜디오 N이 자사의 원천 IP를 활용해 만든 드라마입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의 토에이 애니메이션 등 해외 제작사들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웹툰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네이버웹툰 연재 작품을 드라마로 만든 <닭강정> 포스터
©넷플릭스
카카오엔터 또한 본사와 제작 자회사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IP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여왔습니다. 최근 카카오엔터는 IP, 아티스트, 음원을 결합한 IP 확장 전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카오웹툰의 인기 IP <더 그레이트>와 걸그룹 아이브의 리더 안유진이 참여한 협업 OST 프로젝트 ‘드리밍’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더 그레이트> 속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은 음원 ‘드리밍’은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생생하게 살려 새로운 웹툰 독자를 유입하고, 기존 웹툰 팬들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더욱 다채롭게 경험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11월 12일 공개 예정). 카카오엔터는 자사가 소유한 오리지널 스토리 IP와 소속 아티스트, 음원 기획/제작 능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팬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이용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IP 밸류체인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드리밍’ OST는 <더 그레이트>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는 원천 IP를 확장하면서도 각 매체의 특성을 살려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써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팬들은 웹툰으로 만난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살아 움직이며 현실적인 감정과 사건을 겪는 것을 보며 더욱 몰입하게 됩니다. 음악과 결합한 스토리텔링은 감정의 깊이를 더해 그 IP와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하나의 IP를 다양한 미디어 활용과 새로운 협업을 통해 풀어냄으로써 팬들이 그 IP를 더 친밀하게 느끼게 하는 것.’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의 최근 사례들은 IP 밸류체인의 시너지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