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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2

이제 AI와 이야기하며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

AI의 자연어 처리 기술이 크게 향상되면서 AI와 함께 육성으로 말을 하고 메시지를 나누며 대화하듯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이미’ 와버렸습니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 게임 화면
©렐루게임즈

콘텐츠 이용, 말하는 대로 주문하는 대로

얼마 전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는 AI와 함께 말을 하면서 진행하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선보였습니다. 유저는 범죄 현장을 수사하고, 안드로이드 로봇 4대를 말로 심문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언커버 더 스모킹 건> 제작진은 최신 거대 언어 모델인 GPT-4o를 적용해 유저가 AI와 자연어로 소통하는 것을 상용 게임에서 실현했습니다. 역시 렐루게임즈가 내놓은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은 유저가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치면 AI가 말속에 담긴 음량, 감정 등을 분석해 그 결괏값으로 상대방을 공략하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입니다.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렐루게임즈

지난 5월 21일 MS는 자사 AI 비서 ‘코파일럿’의 신규 기능 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코파일럿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모르는 사람과 말을 하면서 게임의 기초를 알려주고, 게임을 함께 즐기자고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 청중을 놀라게 했습니다. AI가 게임 플레이어와 대화할 뿐만 아니라 게임 세계를 누비면서 함께 플레이하는 대리인 역할까지 한다면 진짜 ‘게임 친구’라고 부를 수 있을 텐데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는 게임 플레이 에이전트 ‘SIMA’를 소개했습니다. SIMA는 인간의 자연어 지시를 이해하고 이를 게임 시스템에 맞춰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합니다.

AI 코파일럿이 <마인크래프트> 게임에서 대처법을 제안하는 모습
©마이크로소프트

우리나라 게임 회사들도 게임 플레이어와 함께 말을 하며 게임 속 돌발 상황에 대처하고 공략법까지 제안하는 게임 친구를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음성과 텍스트로 유저와 소통하며 게임을 즐기는 ‘버추얼 프렌드’ AI를 2년 안에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감성형 AI 챗봇이 발전하면서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소통하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고 먼저 말도 거는 AI와 함께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 또 어떤 초개인화 콘텐츠 이용 서비스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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