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마수트라]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서신 교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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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게임 | 등록일 | 13.08.27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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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서신 교환
닌텐도의 3DS 타이틀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Leaf>에 대한 글은 가마수트라에 이미 여러 번 실렸었다. 우리는 제작자 에구치 카츠야(Katsuya Eguchi)와 인터뷰1)를 했었다. 크리스천 너트(Christian Nutt)도 <동물의 숲>의 디자인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시하는 심층분석 칼럼2)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시각에서 이 게임을 다시 고찰해보려 한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게임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살피는 일은 언제나 유용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가마수트라의 영국판 에디터 마이크 로즈(Mike Rose)와 뉴스 에디터 크리스 그리먼(Kris Ligman)이 크리스천 너트와 함께 이 게임에 대해 폭넓은 토론을 나눈 일련의 이메일들을 소개한다. 세 사람 모두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게 되겠지만 각자 게임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보낸 사람: 크리스천 너트
저는 닌텐도 게임큐브(GameCube) 버전의 오리지널 <동물의 숲>을 정말로 좋아했어요. 하지만 게임큐브 버전을 엄청 많이 플레이 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에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에 얼마나 시간을 쏟게 될지나 얼마나 좋아하고 동경하게 될지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올해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어떤 게임이 올해의 게임이 될지 분명해 질 때가 있죠. 저에게 올해의 게임은 당연하게도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땠었는지, 그리고 이제 한동안 플레이를 하셨으니,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그 생각들이 어떻게 맞아 들어 갔는지 궁금합니다.
보낸 사람: 마이크 로즈
응 사실 저는 게임큐브 버전의 <동물의 숲>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전혀요. 광고를 보고 이 게임을 골랐던 기억이 나네요. 저와 동생은 같은 마을에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동생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올렸죠. 저는 그냥 이해가 안됐어요. 게임을 실행한 다음 과일을 찾아 다니고 바위를 부수고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에게 말을 걸어보고 난 후(얘네들은 보통 욕으로 인사를 대신했죠.) 저는 정확히 무슨 성과를 얻은 건지, 시간 낭비를 한 거나 아니었는지 의문을 품은 채 게임을 꺼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택했을까, 궁금하시죠? 순전히 트위터 때문이었다. 개발자들과 저널리스트들이 이 게임을 과장해서 정신없이 찬양하는 것을 계속 그냥 보고 있으려니까요. 저는 큰 화제가 되는 무언가를 놓쳤다는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비디오 게임과 관련된 것이라면 특히요. 그래서 샀죠. 처음 며칠 동안은 구매한 것을 후회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제 속에서 뭔가 깨달음이 있었고, 지금은 매일 아침 닌텐도 3DS를 붙잡고 앉아있죠. 폭발물을 터뜨려 가능한 모든 것을 수집하러 다니고 이것저것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한 주가 끝나기 전에 무슨 보상을 받게 될 것인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숲> 벌레(bug)를 (아직 그 벌레를 부엉이(Blathers)에게 주지는 않았지만) 잡았다고 해야겠죠.
제 생각에 <튀어나와요 둥물의 숲>과 게임큐브 버전의 큰 차이점은 이것이 휴대용 게임이라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든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리지널 버전을 플레이하려면 게임큐브를 켜고 앉아 조이스틱으로 메뉴를 탐색해야 했죠. 이제는 휴대용 게임기의 커버를 열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닌텐도 DS 버전을 플레이했었으면 어땠을까 궁금해 졌어요. (물론 이것은 제가 오리지널 버전을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보낸 사람: 크리스 리그먼
저는 이번에 <동물의 숲> 시리즈를 처음 해봤어요. 게임큐브 버전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으며, 역시 한번도 플레이해 본 적 없는 <목장이야기(Harvest Moon)>시리즈와 항상 헷갈렸죠. 그 이유는 확실치 않아요. 아마 제가 그저 할 일이 많은 게임을 그다지 즐기지 않기 때문일겁니다.
확실히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은 할 일이 많아요. 게임에서 대부분의 아침 일상은 푼돈과 물주지 않은 꽃을 구하러 온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일본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반복이 거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려고 만든 게임이라면, 그 점에선 성공했죠.
마이크와 마찬가지로 저도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플레이할 생각은 없었지만, 트위터 알림에 낚였어요. 제 생각에는 특히 대프니 데이비드(Daphny David)의 트윗3)과 리트윗에 낚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놀랍도록 파격적인(제가 보기엔 닌텐도에게 있어 파격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는 동물 주민들의 캡쳐화면들을 보기 시작했죠.
마침내 저를 사로잡았던 것은 "이제 2013년이에요. 애들이 화장을 하고 있어요!" 같은 말을 하는 마을 주민 챕쳐였어요. 귀여운 마을 건설 시뮬레이션보다 여기에 즐길 만한 요소가 더 많을 것 같아서, E3 직후 기차를 타고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이 게임을 가져갔죠.
그런데 집에 갔더니, 놀랍게도 조카뿐만 아니라 제 여자 형제 중 2명이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하고 있더라고요. 우리 네 사람은 밖에서 노는 대신 거실에서 딱정벌레를 잡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죠. 진짜로 새벽 2시까지 했어요.
이렇게 같이 모여서 하는 협동작업은 원거리 플레이어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방식으로 게임에 빠져들게 하더군요. 인터넷 친구들과 서로 방문하고 그런 일들도 좋아했 그와 비슷한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특히 쉬운 화면 캡쳐 기능을 넣은 점은 훌륭해요.
레이 알렉산더(Leigh Alexander)는 <캔디 박스(Candy Box)>에 대해 소셜게임보다 더 사회적인 게임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4),
※ 자세한 내용은 첨부(PDF)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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