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이안 감독의 감독상을 비롯해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라이프 오브 파이’의 수상에 대해 VFX(Visual Effect) 아티스트들이 분개하고 있음 
  - 특히,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이용해 ‘라이프 오브 파이’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항의하는 의미로 프로필 사진을 CG 합성

     에 이용되는 ‘그린 스크린’을 상징하는 초록색 프로필로 바꾸고 있음
  - 이는 현대 영화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은 VFX 작업이 없다면 관객들은 CG 처리가 되지 않은 초록색 스크린만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 
  - 2012년 3D를 기술이 아닌 예술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라이프 오브 파이’를 비롯해 ‘장고:언체인’, ‘본 레거시’,

     ‘헝거게임’ 등 주요 영화의 CG 작업에 참여했던 ‘리듬 앤 휴즈’는 지난 2월 일방적으로 파산을 선언했고 수백 명의 직원들은

     메일 한 통으로 해고 통보를 받음
  - 이에 VFX 아티스트들은 ‘리듬 앤 휴즈’의 파산신청과 일방적인 해고통보에 항의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24일 할리우드

     돌비 극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에 나섰음
  - 한편, 시상식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가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수상소감이 민감한 부분으로 기울어지자 시상식 측에서

     ‘죠스’의 메인테마를 틀어 수상소감을 잘라 버리는 해프닝도 있었음
  - 그리고 이안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하고 수상소감에서 ‘리듬 앤 휴즈’의 파산사태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상 후 인터뷰를 통해 3D 작업을 다시 해보고 싶으나, 비용 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아 많은 감독들이 쉽게 이에 도전하기 힘

     든 부분이 있다며, 현재 VFX 작업에 드는 비용을 낮춰야한다는 말을 남김 
  - 이에 VFX 아티스트들은 VFX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로 한 건 사실이나, 영화제작사측은 작업을 위한 충분한 일정과

     환경을 보장해주지 않으면서 가격만 저렴하게 낮추려고 하며, 이번 ‘라이프 오브 파이’의 수상에서 보인 태도나 ‘리듬 앤 휴즈’의

     일방적인 파산은 VFX 작업에 대한 영화계의 낮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VFX 작업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