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시장 진출에 대해 알아야 할 것
작성자: 에릭 카오일리(Eric Caoili) 작성일: 2012년 12월 10일
아랍의 게임 시장에 대한 소식을 들은 적이 거의 없겠지만,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도 비디오 게임이 급격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해 이 지역에서 게임 판매는 (전세계 시장 수익 240억 달러 중) 대략 9억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향후에도 이 지역에서의 매출이 다른 지역들보다 급등할 것으로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 조사기관 오붐(Ovum)은 아랍 시장의 연간 수입이 2016 년에는 세배 이상 뛰어1 32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믿고 있다 (전세계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비해 아랍 지역은 29%이다).
이 지역의 게임 개발업계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거대 스튜디오든 작은 모바일 개발팀이든 서구의 회사가 이 지역에 게임을 출시할 기회 역시 많다. 개발자들이 무엇을 예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만 있다면 말이다.
왜 아랍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가 중동이 게임 산업에서 떠오르는 강자가 되고 있다는 점은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일 것이다.
중동과 그 외 전세계 국가에서의 게임 출시를 돕는 디지털 디벨롭먼트 매니지먼트(Digital Development Management 2 )의 조 민턴(Joe Minton)은 비디오 게임에 관한 한 이 지역이 오랫동안 지도 밖에 놓여 있었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 결과 많은 회사들이 최근 몇 년 동안의 아랍 시장의 발전에 주목하지 않았다.
민턴은 "불과 5 년에서 7 년 전까지만 해도 중동에서 정식으로 게임을 출시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 출시한다고 해도 중개업자한테 돈을 조금 주고 그 지역 전체를 감당하라고 떠맡기고 있는 것이었다. 해적판 때문에 중동에서 게임을 출시하는 일이 낭비로 여겨졌는데, 엑스박스(Xbox)와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이 충분히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청년 인구, 터키와 걸프만 국가들 같은 지역의 높은 소득 수준, 신용카드와 선불카드 같은 결제 수단의 사용 증가 등, 많은 요인들이 아랍 시장에서 디지털 게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해주었다.
<로스트 버블(Lost Bubble)>을 개발한 터키의 게임 회사 픽 게임스(Peak Games3)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략팀장 리나 오너(Rina Onur)는 "인터넷과 페이스북, 스마트폰의 보급은 매달 두 자리 수의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민턴은 "그것은 불과 몇 년 동안 갑자기 온라인에 등장한 즉각적인 거대 시장 같다. ...... 개발자들에게는 놀랄 만큼 믿을 수 없는 기회다."라고 덧붙인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게임들이 디지털 시장에 넘쳐나게 되면서 개발팀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만 시선을 한정시킬 여유가 없다. 주요 지역에서는 이미 다른 많은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으므로, 되도록 많은 지역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
중동에서 성공하는 게임 유형은? 가마수트라가 이야기해 본 게임 회사들은 이 질문에 즉각 축구 게임이 중동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라고 답변했다. 예를 들어 EA 는 최근의 <FIFA> 아랍 에디션에 대한 칭송을 많이 받았다. F1 경주 같이 이 지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에 기초한, 특정 문화와 무관한 게임들 역시 성공하는 경향이 있다.
민턴은 "우리가 아랍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게임들도 보게 된다."고 말하면서 심지어 서구 스타일의 RPG 게임에 대한 수요까지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슈팅 게임이 인기가 있다. 퍼즐 게임도 인기가 있다. 리스트를 써 내려가다 보면 다른 지역들과 매우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픽 게임스는 게이머들 간의 사교적인 측면과 소통에 큰 중점을 두고 있는 실시간 멀티플레이 게임들로 특별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 회사는 이를 염두에 두고 카드게임과 테이블게임, 보드게임(예를 들어 문화적으로 적절한 백가몬)을 디지털 게임으로 만들었다.
오너는 "나는 이런 멀티플레이 게임들이 이 지역에서 성공한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이 신흥시장, 특히 터키의 국민들이 서구의 많은 사람들이 가진 자유를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한다.
"서구와 북미에서는 사람들이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기가 훨씬 쉬운 반면, 대부분의 신흥시장에서는 인구학적 및 사회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소통과 사람들 또는 지역사회에 대한 접근권이 훨씬 제한되어 있다. 나는 사람들이 이 게임을 시간을 때우기 위한 단순한 오락으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이용한다고 생각한다."
픽 게임스는 실시간으로 게임과 채팅을 하는 공동체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이런 유형의 게임에서 사람들이 만날 때 게임을 더 많이 하기 위해 게임머니를 사기보다는, 프라이빗 룸이나 가상 선물 등과 같은 사교적인 측면에 돈을 쓰기 원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너는 "게임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모바일 상에 공동체를 만들어 이런 측면을 제공하는 게임들이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증명되었다."고 말한다.
개발자들이 목표로 삼아야 하는 플랫폼은? 이 지역의 소셜 네트워크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영어권 국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중동에서도 페이스북이 여전히 제왕의 자리에 있다. 오너는 "나는 다른 어떤 누구도 페이스북의 지배를 깨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서는 지금도 4 천만 명 이상이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정말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한다.
터키는 현재 등록 인구 면에서 다섯 번째로 큰 페이스북 이용 국가이며(3 천만 명 이상이 등록되어 있다), 픽 게임스는 이를 이용해 페이스북에 가입하고 있는 터키의 이용자들과 다른 중동 국가의 게이머들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이 회사는 월 실제 이용자 수 2 천 4 백만 명 이상을 거느린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소셜 게임 회사4가 되었다.
오너는 모바일 시장 또한 이 지역에서 부흥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전체적인 시장으로서는 현재 아시아나 서구 시장보다 작지만, 그 성장률은 정말 놀랍다. 향후 12 개월에서 18 개월이면 모바일이 크게 성장하고 실제로 큰 플랫폼이 되면서 이 시장에서 전혀 다른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다."
전통적으로는 블랙베리(BlackBerry)가 이 지역에서 강세를 보여 왔지만, iOS 와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의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이미 많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1 인당 평균 모바일 기기 보유 숫자가 한 대 이상(어떤 지역에서는 두 대 이상)이 되었다.
그러나 개발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플랫폼은 모바일과 소셜 게임만이 아니다. 민턴은 "인터넷과 PC 용 무료 게임의 보급과 함께 클라이언트 기반의 게임도 엄청난 기회이다. 왜냐하면 개발자들은 중국과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작권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아니면 적어도 그 문제를 굳혀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서버를 더 복잡하게 한다던가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어떤 게임들은 지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중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뉴욕 기반의 트랜스미디어(transmedia) 회사 붐겐 스튜디오(BoomGen Studios) 의 CEO 마히아드 투시(Mahyad Tousi)는 소셜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 이상을 바라보는 생각을 지지하며, 책과 영화, 만화 등을 통해서든 다른 매체를 덧붙이는 것을 회사의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여긴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PDF)화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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