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TV 시장 현황
2009년 10월에 RTL은 14세부터 19세의 시청률이 19.4%에 이르러 9월에 비해 더 성장해 2004년 이후 최고의 시청률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ProSieben이 12.3%, Sat.1이 11.4%의 시청률을 보였고, Vox는 7.8%에 그쳤다. 전 연령대 시청률의 경우에도 RTL이 13.5%로 가장 높았고, ARD가 12.7% 그리고 ZDF가 12.2%를 보였다.
이렇게 RTL이 높은 시청률을 올리게 된 것은 올해 10월에 방영된 시리즈 쇼인 의 3기가 방영되면서 시청률이 38%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Mnet에서 방영되고 있는 <슈퍼스타K>와 같은 포맷으로, 독일의 유명 연예인들이 심사를 하는 캐스팅 쇼 시리즈다. 이 시리즈 쇼를 소재로 제작된 매거진인 에서도 역시 높은 시청률인 23.4%를 보였다. 다른 시리즈 쇼인 도 다섯 번째 시즌에서 가장 높은 25.8%(740만 명에 해당)의 시청률을 올렸다. 또한 도 600만 이상의 시청자 몰이를 하였고, (최고 시청률 21.6%)과 (최고 시청률 22.8%) 등이 흥행의 보증수표 노릇을 하였다.
RTL에서는 자체제작 영화의 수도 늘렸다. 은 590만 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제2편은 660만 명 이상이 시청하였다. 미국 수입물의 경우 는 14세부터 49세의 연령대에 높은 인기를 끌어 27.4%의 시청률을 보였고, 도 최고의 시청률인 21.7%를 보였다. 또한 1980년대에 흥행했던 도 22.8%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그 밖에 다큐드라마인 나 도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2)
장르별 현황
독일에서 성공한 영상제작물은 단기간에 걸쳐 만들어지기보다는 오랜 기간 방송되었던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확대하는 성격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익숙한 방송영상의 캐릭터들을 다양한 장르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1) 공영방송의 어린이 프로그램 장르 강화3)
공영방송 ARD와 ZDF의 어린이 채널 ‘KIKA’가 독일 텔레비전에서 가장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KIKA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을 민영방송 방송채널인 ‘Super RTL’과 ‘Nick’4)을 ARD/ZDF의 미디어연구소에 의뢰하여 “Kölner Instituts für empirische Medienforschung(IFEM)”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KIKA는 프로그램 장르, 테마 그리고 포맷에서 가장 많은 다양성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시청자 집단의 삶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정보 서비스는 다양한 포맷과 테마를 서비스하고 있다. 뉴스, 매거진 혹은 지식 프로그램이 다양한 테마를 다루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추어 제작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예를 들어 환경, 동물과 자연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주당 편성시간이 평균 127분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 실습이나 직업에 대한 정보는 일주일에 평균 80분 편성, 그리고 정치, 경제와 사회에 대한 정보는 주당 평균 60분 편성이 되었고, 마지막으로 스포츠에 대한 내용도 주당 평균 102분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KIKA는 어린이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주당 평균 893분을 정보 편성에 할애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것은 민영방송의 어린이 방송 채널인 Super RTL이 주당 평균 208분을 그리고 Nick이 주당 218분을 정보로 채우는 것과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KIKA에서는 프로그램 서비스의 큰 부분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 직접제작물, 공동제작물 그리고 외주제작물의 경우에도 훈련된 방송국의 편집자가 어린이에게 맞춘 프로그램을 결정하며, 이 부분은 전체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54%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반면에 Super RTL에서는 90% 이상을 구입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있다. Nick 채널의 경우 Viacom의 자회사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채 대부분 미국에서 들여온 프로그램을 더빙해서 방영하고 있다.
KIKA가 광고방송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채널에서는 민영방송 채널보다 더 많은 자체제작한 프로그램 서비스를 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이 광고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립적이다. KIKA는 독일에서 현재 독일과 유럽의 문화적 배경을 서비스하는 유일한 채널이다. 이것은 KIKA 프로그램이 독일과 유럽의 제작물을 아우르고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서비스해 넓은 스펙트럼을 갖기 때문이다. KIKA 프로그램의 49%는 독일이나 독일과 외국의 공동으로 제작되고, 14%는 유럽 국가에서, 13%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6%는 캐나다에서 그리고 17%만 미국에서 수입한 내용물들로 채워진다. 이와는 반대로 민영방송 어린이 채널인 Super RTL에서는 62%가, Nick에서는 78%가 미국의 내용물을 편성하고 있다.
이 3개의 어린이 채널은 픽션물을 많이 방영하고 있다. KIKA는 프로그램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픽션물 외에도 15%를 어린이용 정보물로, 5%를 오락물로, 6%를 교육적 내용을 함유하고 있는 내용물(<세서미스트리트>, 등)로 편성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Super RTL과 Nick에서는 90%를 픽션물로 편성하고 있으며, 정보물은 5% 그리고 다른 분야는 거의 편성하고 있지 않다.
이 세 채널에서는 애니메이션 제작물 편성이 많은데, KIKA의 경우 일반 영화에도 3분의 1 정도 편성하고 있어서 Nick의 29%나 Super RTL에서 19%로 일반 영화 편성을 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KIKA에서 편성하고 있는 영화의 경우에도 독일과 유럽 문화권의 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KIKA, Super RTL, Nick 채널의 비교 분석으로 어린이 채널에 요구되는 품질과 다양성이 재차 강조되었다.
2) News der TV Markt im Oktober 2009. 2009년 11월 1일자. 3) “KI.KA bietet das beste Kinderprogramm in Deutschland”, 2009년 6월 29일자. Pressemitteilung ARD/ZDF-Medienkommission. 4) Nikelodeon 의 약자.
2) 드라마 시리즈 부분 - 장수 드라마 선호/ 탐정물 선호 여전
독일에서는 16~24편으로 제작되는 한국의 미니시리즈보다는 하나의 드라마를 시즌별로 제작해 방영하는 장수 드라마 시리즈가 많다. 장르별로는 가족 드라마와 범죄수사를 하는 경찰이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경찰 드라마 시리즈가 10년 넘게 지속적으로 방영되고 있다. 이러한 성향은 공영방송뿐만 아니라 민영방송에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공영방송인 ARD에서는 8편의 드라마 시리즈가 현재 방영되고 있는데, ·· 같은 가족 드라마 장르와 · 같은 일일연속극 그리고 ·· 같은 경찰/범죄 수사물이 있다. 제 2공영방송인 ZDF는 12편 정도의 드라마 시리즈가 편성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장수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ZDF의 경우에는 의사 드라마 시리즈인 · 와 경찰/범죄 수사물인 ·· 등이 있다. ZDF가 방영하고 있는 새 시리즈물인 도 현재 괄목할 만한 시청률(약 15.5%)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민영방송사 RTL과 SAT.1의 경우, 공영방송에 비해 드라마 시리즈와 오락 프로그램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RTL의 경우 현재 총 22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편성하고 있다. 일일연속극을 1990년대 초에 독일 방송에 도입한 RTL은 일일연속극 · 등을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고 있다. 그 외에 경찰수사 드라마 나 가족 드라마 등이 인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검사 드라마 나 법정 드라마 등이 장수하고 있다. RTL에서는 방영하는 드라마의 5분의 2 정도를 외국 수입 드라마로 채우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들여온 , 등과 같은 드라마 시리즈다. SAT.1 경우에도 현재 18편의 드라마 시리즈를 방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 등 몇 편의 장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도 병원이나 판사를 소재로 한 시리즈물이 제작 방영되고 있다. SAT.1의 경우에도 해외 드라마 시리즈를 편성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미국 드라마다.5)
3) 여전히 인기 있는 TV용 영화
독일의 공영방송 채널이나 민영방송 채널에서 극장용 영화나 TV용 영화를 시청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독일에서 1년에 200편 정도 제작되는 TV용 영화는 보통 편당 90분물이고, TV 시리즈물보다 더 탄탄한 구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화와 같이 독일 시청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르이다. 때문에 공영방송사뿐만 아니라 민영방송사에서도 TV용 영화제작을 하고 있다. TV용 영화는 영화보다 제작비가 적게 투여되지만 텔레비전 시청률을 높게 끌어올리는 중요한 장르다. 또한 TV용 영화라 하더라도 작품이 우수할 경우 영화관에서 개봉되는 경우도 있어 일거이득을 취할 수도 있다. TV영화의 경우 해외 수출이 되기도 해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사에서 기꺼이 제작을 하고 있다.
공영방송에서 제작하고 있는 TV용 영화나 미니시리즈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공영방송사인 SWR이 제작한 이 바덴바덴에서 개최된 텔레비전 영화 시상식에서 시나리오 상을 수상했고, 뉴욕에서 개최된 제37대 2009년 에미상 수상식에서 ZDF의 3부작 다큐드라마 가 TV용 영화/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또한 ZDF의 공동작품 도 국제 에미상을 수상하였다.
이러한 꾸준한 인기 덕에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 SAT.1도 올 11월에 네 편의 새로운 TV용 영화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6) 그 이유는 올해 방영된 가 20.4%라는 높은 시청률을 보였고, 도 18.8%의 시청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네 편의 TV용 영화는 SAT.1과 <20:15 Filmund Fernsehproduktions GmbH>, , , 와 와 함께 제작하기로 했다. 하노버와 마로코에서 현재 가 제작되고 있고, 11월 하순부터는 의 촬영이 시작될 것이다. 과 도 제작에 들어갈 것이다. 이 네 편의 작품은 모두 2010년에 SAT.1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5) http://www.alm.de/fileadmin/Medienforschung/Programmbericht2009/Stichprobenbericht_ Fruehjarh_2009_Bericht.pdf 6) Sat.1 schiebt weitere TV-Movies an. 2009년 11월 13일자.
ZDF의 공영방송 자회사인 ‘ZDF Enterprises’의 성공적인 TV 콘텐츠 판매
KIKA와 ZDF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에서 2007년부터 성공적인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호주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2010년 봄에 이 포맷이 독일에서 3기를 시작한다. 라이선스 파트너와 ‘ZDF Enterprises’는 이 의 후속 포맷인 <코끼리 공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도 에 이어 국제 라이선스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것으로 키울 예정이다. 텔레비전 방영권이 ZDF Enterprises를 통해 143개국에 판매된 것이 글로벌 머천다이징과 라이선스를 위해서는 최고의 조건인 것이다. 의 경우 ZDF Enter prises가 굴지의 파트너와 협력 체제를 갖고 있는 세계적인 라이선스 에이전트로 대응했고, 독일어권을 관리하고 있다. 동유럽 지역, 러시아, 이탈리아, 베네룩스와 북유럽 지역에 대해서도 ZDF Enterprises는 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스페인, 포르투갈은 와 함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다른 지역은 계약 중에 있거나 막 계약을 마친 상태다. 홍콩과 뉴른베르그에서 개최되는 완구 박람회에서 이미 ZDF Enterprises는 전 세계에 마케팅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액세서리, 완구 그리고 학교 교재를 소개하였다. 상품 구성을 바탕으로 <코끼리 공주>의 라이선스 전략이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확장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시즌부터 기존에 있거나 E 들어온 라이선스 파트너에 대한 계획을 더 공고히 할 것이다.
그 외에도 호주와 성공적인 공동제작이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호주에는 리얼 시리즈물인 가 시드니에서 7월 초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이 프로젝트도 청소년부터 젊은 층의 여성 시청자를 대상으로 제작되고 있다. 제작자 Johanna Werner와 제작 팀은 수많은 캐스팅과 로케이션 캐스팅, 새 시리즈를 위한 시나리오 제작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 이 드라마는 26분짜리 26편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음악, 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시리즈물은 15세 여학생인 Tara가 ‘National Academy of Dance’에 입학해 댄서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시골에서 대도시로 이주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미 이 시리즈에 나오는 음악은 에서 맡아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 시리즈물에 대해서 호주와 뉴질랜드를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은 ZDF Enterprises에서 갖는다. 이 프로그램은 ZDF Enterprises가 MipTV 2010년을 통해 세계 시장에 소개할 것이다. 2010년 말에 이 프로그램이 완전히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인기 만화작가 Andre Franquin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한 TV 만화영화 시리즈물인 가 다시 제작되고 있다. 이 시리즈물은 자연환경보호에 대한 이야기로, 이미 그 전 시즌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첫 번째 두 번의 시리즈는 26분으로 구성된 52편으로 제작되어 40개국 이상에 수출되었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개의 다른 시리즈도 52편으로 구성되고 France 3과 ZDF에서 공동제작하고 있다. 2010년 봄에 채널 KIKA와 ZDF tivi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이 TV 만화영화 시리즈의 독일어권 판권대행은 ZDF Enterprises가 할 것이다. 60개국에 500편 이상의 라이선스 상품과 오랜 기간 이어진 파트너십, 그리고 풍부하고 다양한 디자인 서비스 등은 독일에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좋은 전제조건이다.
또한 다양한 시청자 그룹을 대상으로 4개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동시에 적용해서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쪽에서 제품의 매출을 단기간에 올릴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플랜 중에는 기존의 머천다이징 제품 외에도 의류나 선물상품 분야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음식과 프로모션에도 지속적으로 연결한다. 광범위하고 상세한 스타일가이드가 라이선스 구매자에게 당연히 서비스된다.
독일의 모바일TV 시장
독일에서 모바일TV의 성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독일은 이동 중에 휴대전화로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 수가 수년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ABI 연구소에서는 앞으로 전 세계 모바일TV 이용자 수가 5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지만 독일에서는 여전히 모바일TV 시장을 정착시키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해야 한다.
모바일 3.0 컨소시엄이 끝이 나고 DVBH의 전송표준을 이용하는 해당 방송 라이선스가 해당 주 정부미디어청에 반납된 후에 독일은 모바일TV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후퇴하고 있다. 왜냐하면 잠재적인 후발주자들이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의 문제와 부족한 네트워크 성능이 기존의 휴대폰TV 서비스업자뿐만 아니라 모바일방송 서비스업자와 마케팅 사업자 간의 대화가 불충분하다는 데 있다.
이미 존재하는 대안인 DVDT(모바일 휴대폰)에서는 대형 모바일방송 프로바이더가 서비스하고 있는데, 현재 14개에서 16개의 TV방송 채널을 수신할 수 있다. 이 방식의 문제는 품질이 낮은 수신 능력, 불충분한 충전시간 그리고 불충분한 방송 네트워크로 DVBT에 밝은 미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대목에도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세계 경제위기 시대에 독일이 하이테크 국가로 기회를 얻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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