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 후, 심각하게 막혀 있는 HDTV 전방 산업, 즉 콘텐츠의 물꼬가 트일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HDTV 산업은 빠른 속도로 방송과 전자정보산업의 초점으로 부각했다. 비록 HDTV의 발전이 HD 모니터, HD 커넥터, HD 송출, HD 콘텐츠 등 사슬의 연동효과에 달려 있기는 하나, 전방 산업인 콘텐츠 문제 해결은 분명 HDTV 산업을 한 단계 제고시키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이번 문장에서는 콘텐츠로부터 해결 실마리를 보이고 있는 중국 HDTV 사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자 한다.
산업 고도화의 동력: 콘텐츠
광전총국 장하이타오(張海濤) 부국장은 올해 3월 CCBN(China Content Broad casting Network) 주제 포럼에서 “HDTV는 DTV의 꽃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내수 촉진, 관련 산업 발전, 공공 서비스 수준 향상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중국 HDTV 시장은 발전을 위한 환경적·시간적 조건이 무르익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HDTV 사업 추진은 광전총국의 2009년 중점 업무 중 하나로, 일부 방송국들 역시 지속적으로 HDTV 투자에 집중하고 있으며, HD 신호 방송을 위한 마지막 도약을 위해 준비 중이다. CCTV는 CCTV1의 HD 방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뉴스 스튜디오와 주요 프로 제작 시스템을 HD 체계로 새롭게 교체했다. 베이징TV는 베이징시정부의 전격적 지원에 힘입어 HDTV 사업을 공공문화 서비스 발전과 수도 이미지 향상을 위한 중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HDTV 발전을 상하이세계박람회의 새로운 핵심 과제로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후난(湖南)TV는 HDTV 발전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위성채널 각 프로그램 설비를 교체하고 HD 제작방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HDTV 방송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TV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HD 제작방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장쑤(江蘇)·선전(深川) 등 방송국은 제작방송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 비축 등을 통해 HD 채널 개국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
장하이타오는 올 8월에 열린 BIRTV 주제 포럼에서 “올해의 신중국 건립 60주년 경축행사, 2010년의 상하이세계박람회, 그 밖의 전국체전, 아시안 게임은 중국의 HDTV 발전 추진을 위한 유리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고 전했다. 물론 이는 기회인 동시에 부담이기도 하다.
HDTV가 이처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정치적 요인이 작용하였으며, 이외에 산업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5월, 국무원(國務院)은 ‘전자정보산업 조정 및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진흥계획에서 국무원은 ‘영상·음원 산업의 디지털화 전환 추진’은 향후 3년간 전자정보산업의 3대 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그중 HD방송 프로그램 촉진, DTV 보급 촉진, 디지털 스튜디오 설비·송출설비·위성수신 설비 업그레이드와 세대교체를 유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신형 모니터와 컬러TV 산업 전환’과 ‘DTV 및 디지털 영화 보급’ 프로젝트가 국가 신규투자와 전자정보산업 위주의 6대 주요 프로젝트에 포함되었다.
HDTV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콘텐츠라는 것은 산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번에 취해진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행정조치는 HDTV 산업 전체를 뒤흔들어 막혀 있던 후방 산업의 물꼬를 트는 작용을 했다. 송출기관 입장에서는 HDTV 방송 준비작업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므로 단기 수지에 대한 전망이 불분명한 상태이긴 하나, 산업 전반 특히 단말기 제조업체의 분명한 수익 상승이 예상된다. 이 분야의 이윤 창출은 GDP 상승에도 간접적 기여를 할 것이다.
이번 베이징TV의 HD 콘텐츠 방송은 베이징시 각 부서의 적극적 협력이 이루어낸 산물이었다. 그들은 보조금 지급·정부 구매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프로그램 형식에 있어서 HD 방송을 구현했으며, HDTV와 쌍방향 네트워크를 건설했다. 이 움직임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것은 베이징시가 발표한 <베이징시 전자정보산업 조정 및 진흥 실시방안(北京市調整和振興電子信息産業實施方案北京市调整和振兴电子信息产业实施方案>이다. 베이징시는 이 방안에서 ‘IPHD DTV 보급’을 향후 3년간 추진할 전자정보산업발전 6대 중점 지원 프로젝트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보조금은 수억 위안에 달할 것이다.
현재 280억 위안 투자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 최초의 TFTLCD 8세대 생산 라인건설이 베이징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베이징시는 전국의 첨단산업자원을 집결시켜 일류 DTV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완공과 동시에 단지는 약 500억 위안 상당의 전·후방 투자자금 견인효과를 가져올 것이고, 1,000억 위안에 육박하는 연간산업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시는 향후 3년간 헤드엔드(Headend) 설비는 약 50억 위안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HD 수신용 셋톱박스 보급으로 약 31억 위안의 시장이 형성되고, HDTV 보급으로 약 145억 위안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책추진 영향력 확대 조짐
베이징 지에청스지(捷成世紀) 과학기술발전유한회사 사장 정챵(鄭羌)은 “방송국 입장에서 보면 HD 기술은 이미 충분히 축적되었고 설비도 완비되었으며, 솔루션도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자금도 부족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부 방송국들은 기술적으로 이런 점들을 실현시킬 수 있고 잘 설명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베이징방송국 신청사에서 채택하고 있는 모든 기술 시스템은 대부분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베이징방송국은 HD아날로그 동시방송 임무를 맡자마자 기술적 개조를 서둘러 실시했다. 그중 지에청스지가 구축했던 기존의 아날로그 제작 시스템은 반달도 채 되지 않아 HD로 개조됐다.
정챵은 “그러나 HDTV의 시장은 방송국들이 자각적이고 주동적으로 HD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으며, 방송국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로 시청자들이 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바꾸고 텔레비전을 바꾼 후에 HD 프로그램 방송 투입과 제작이 수지에 맞는지를 고려해 볼 심산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방송기관의 이런 기다림과 관망의 태도는 거시적으로 HD 시장의 최대 문제였던 전후방 산업 단절현상을 분명히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후방 산업인 HDTV 등의 설비 생산업체들은 HDTV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전방에 놓인 콘텐츠 산업은 프로그램 자원 부족과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전방 산업이 장애물로 작용하면서 후방 산업인 설비 생산업체의 판로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간단계에 놓인 운영사업자들은 그저 무턱대고 정책적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제각기 나름대로의 타산을 갖고 있는 산업사슬의 전방·중방·후방이 서로 연결될 수 없는 실정이고, HD 시장은 신속하게 육성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HDTV는 ‘방송 선행’의 법칙을 여전히 준수하고 있기 때문에 우선 대량의 HD 콘텐츠가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송출자의 입장에서 HD 신호 송출을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산업 컨설팅 업체인 가이드라인 리서치(Guideline Research)의 관련 보고서는 극복해야만 하는 당면과제들을 총괄해서 정리해 놓았다. 그중 첫째는, 높은 설비자본이다. 이는 HD 프로그램 제작을 하려면 전체 장비가 모두 HD화되어야 하기 때문으로, 제작 준비단계에서 후기 제작단계까지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런 고자본의 촬영은 프로그램 자원의 부족을 일으킬 것이다.
둘째는, 비교적 큰 기술 난이도로, HD 프로그램 제작의 기술 난이도는 아날로그와 비교해 매우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노출·초점·조명·구도 등의 문제는 아날로그TV 촬영의 경우 요구치가 그리 높지 않았으나, HDTV 촬영 중에는 반드시 세심한 주의와 진지한 해결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HDTV 화면의 품질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또한 HD아날로그 동시방송 단계에서는 프로그램의 방송기술에 대한 요구도 확실히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HD와 아날로그 프로그램의 상하 교환 시 화면 상하 변환, 좌우 변환 중 나타나는 화면 변형 문제 등도 HD 화면 전파기술에 도전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셋째는, 프로그램 제작 자본의 증가로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의 배경 아래 방송국은 두 가지 버전, 심지어는 여러 버전의 프로그램을 제작해야만 하며, 이는 분명 방송국의 인적·물적 투입을 늘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HD아날로그 동시방송 정책의 추진 하에서, HDTV 산업 발전을 제약하는 최대 관건이 되는 콘텐츠 요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재 효과적으로 해결되고 있는 중이다. CCTV·베이징위성TV·상하이동방위성TV·장쑤위성TV·후난위성TV·헤이룽장위성TV·선전위성TV 등 7개 위성채널들은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을 개시했으며, 광둥(廣東)위성TV, 저장(浙江)위성TV도 잇따라 이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이미 방송을 개시한 4개 HD방송 채널을 더하면 중국 전국의 HDTV 채널이 13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관련 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을 실시하는 지방위성TV들이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중국의 HD 프로그램 수량을 신속히 증가시켜 중국의 HDTV 산업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장애에 부딪힌 단말기 보급
HD 프로그램 시청을 하려면 ‘HD 일체형 DTV’나 ‘HDTV+디지털 방송 수신용 셋톱박스’의 힘을 빌려야만 한다. 비록 앞으로 이러한 방식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하긴 하나 현재 여전히 발전 장애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HD 일체형 DTV에 대한 업계의 보편적 인식이다.
중국의 유선 네트워크는 업무에서의 엄격한 수직적·수평적 분할 관리 시스템을 줄곧 고수해 왔기 때문에 TV 제조업체들이 HD 일체형 DTV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네트워크 운영사업자들과 협력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사업자의 수가 매우 많아 이처럼 많은 사업자들과 협력하려면, 기술 및 자본에 있어 비교적 큰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지역을 타깃으로 한 HD 일체형 DTV는 규모경제를 실현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디지털화 전체 전환 후 수많은 부가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날 것이며,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계속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다. 더욱이 사업자별로 선택하는 사업 방향이 달라, HD 일체형 DTV가 어떻게 이처럼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적응할 수 있을 것인지도 하나의 난제가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만일 HD수신용 셋톱박스를 보급하고자 할 경우 현재 각지의 사업자들의 셋톱박스에 대한 요구치가 다르고, CA가 다양하며 플랫폼이 통일되어 있지 않아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대량생산을 막는 결과를 낳고 있다. 결국 생산업체들은 부득이 일정한 지역시장을 위해 맞춤제작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제조원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을 뒷걸음치게 만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선양(沈陽)에서는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판매가가 개당1,550위안이고, HD 프로그램 시청료는 매달 120위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보니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고 프로그램원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서 수개월 동안 겨우 20개도 채 안 팔린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의 네트워크 사업자인 거화(歌華)가 현재 공급하고 있는 HD 수신용 셋톱박스는 두 가지 브랜드의 세 종류 모델 상품이 있는데, 그중 중국 브랜드인 창훙(長虹)의 경우 가격대가 1,888위안과 2,360위안인 상품이 있으며, 파나소닉 상품의 가격은 2,860위안으로 책정되어 있다. 만일 충칭(重慶)에서 일반 셋톱박스를 HD 수신용 셋톱박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그 비용으로 1,340위안을 투입해야 하며, 만일 HD방송 수신 보조기기를 설치하고자 한다면 1,730위안을 지불해야 한다. 광저우(廣州) 유선방송은 선전 퉁저우(同洲)의 HD 수신용 셋톱박스를 채택했으며, 판매가는 1,480위안이다. 이 밖에 방송수신 보조기기 설치비용으로는 매월 5위안의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칭다오(靑島)CATV 가입자들은 1,380위안을 지불하고 HD 수신용 셋톱박스를 구매하거나, 2,280위안을 지불하고 칭다오CATV 온라인센터가 출시한 ‘HD 수신용 셋톱박스+전체 PayTV 채널’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정책적 지원과 HD 콘텐츠가 증가함에 따라, HD 수신용 셋톱박스 보급이 비교적 밝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가격이 HD 일체형 DTV의 가격보다 훨씬 싸져야 한다. 현재 일반 셋톱박스 한 대의 판매가는 200~300위안이고,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판매가는 1,500~1,800위안이다. 평면TV 판매가가 계속 하락세로 감에 따라,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는 현 상황은 적절하지 않음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 업계 내 인사는 만일 규모화된 생산이 가능해진다면 HD 수신용 셋톱박스의 단일상품 가격은 적어도 지금의 3분의 1 수준인 600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사슬의 연동작용
자본을 낮추고 HD를 보급하는 효과적인 방식은 전후방 산업의 협력과 다방면의 영업연맹 결성이라고 할 수 있다. 채널 사업자들은 HDTV 생산업체, 온라인 운영업체, 가전매장, 셋톱박스 생산업체 등과 연합해 각자의 루트 자원을 공유하고, 전후방 산업이 제각기 장악한 자원을 이용해 채널 판매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HD 프로그램 콘텐츠를 확대 보급해 HD 프로그램 콘텐츠 산업이 산출하는 고자본 비용을 버텨내야 하며, 이로써 방송국이 부담하는 고자본 비용을 경감시키고 콘텐츠 산업 분야의 자본 수입과 순환운영을 위해 HDTV 콘텐츠 산업의 좋은 순환을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 중국 가전업체 TCL은 거화와, LG는 CCTV와 연맹을 맺어 HDTV 채널과 단말기 패키지 판매를 도모한 바가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하이얼(Haier)이 HDTV를 상하이 SMG(상하이미디어그룹, 上海文化廣播影視集團)의 ‘뉴비전’ HD 채널 및 HD 수신용 셋톱박스와 함께 패키지로 판매했다는 점이다. 이런 패키지 방식은 후방 산업인 설비업체들에게 이윤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전방 산업인 콘텐츠 공급업체의 채널 보급을 촉진했으며, HDTV 콘텐츠 업체, 운영업체, 설비공급업체의 분산경영이 장기간 가져온 비호환성 문제를 해결하여 소비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HDTV 체험을 제공해 줬다. 또한 고객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도 후방 산업인 생산업체의 경쟁력인 A/S 체계를 이용해 콘텐츠 공급업체와 TV 소비자들 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에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톈바이(天柏)의 HD 발전 전략 중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서 ‘수평적 전환’에 참여한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었다. 즉, 해당 지역 운영업체와 협력하여 디지털 전환사업을 전개하면서 이와 동시에 HD 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수요와 능력이 있는 고객층이 직접 HD 수신용 셋톱박스를 사용하도록 하는 목표를 단번에 도달할 수 있게 했다. 그 밖에 톈바이는 TV제조업체들과도 협력해 TV에 셋톱박스를 내장하는 관련 기술 준비를 이미 마쳤으며, 여러 회사들과의 협력에 착수했다. 또한 톈바이는 HD 플랫폼 구축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쏟아 플랫폼 방송 이외에 HD 콘텐츠의 통합 착수를 준비하고 연맹을 결성했다.
HD 수신용 셋톱박스 무료설치 방식은 우선 베이징에서 시범 실시됐다. 베이징시는 베이징위성TV HD 채널의 방송 개시에 부응하여 9월 중순부터 IPHD HDTV 응용공정사업에 착수했으며, 여러 시범주거단지에 HD 수신용 셋톱박스를 무료로 배포했다. 소식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올해 30만 세대의 가입자가 쌍방향 IPHD 수신용 셋톱박스를 보유하게 될 것이며, 2010년에는 ?쓿? 만 세대가 늘어D 채2011년에는 ???? 만 세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 채널의 방2011년 말했다.베이징시는 쌍방향 IPHD 수신용 셋톱박스를 보유한 고객이 ?I료로만 세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화가 제공하는 ‘전자정부+공공서비스+가정 멀티미디어’ 일체형 쌍방향 TV 서비스는 시범단지 주민들에게 거의 1만 편에 달하는 영상물 VOD, 다채널 다시보기, 수천 곡의 노래방 콘텐츠, 다양한 온라인 게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 밖에 ‘수도의 창’, ‘TV 공과금 납부’, ‘TV 병원예약’, ‘TV 신문’ 등의 서비스도 응용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콘텐츠 난제
HD 콘텐츠는 이제 각급 방송국의 눈앞에 실제적인 문제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HD 채널은 매년 적어도 약 2,000시간 정도의 프로그램 방송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현재는 중국 내에서 매년 제작되는 프로그램의 양이 1,600시간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만일 해외에서 HD 프로그램을 도입할 경우, 현재 국제적으로 HD 프로그램의 판권비가 시간당 대략 3,000~4,000달러 정도이므로 이 가격에 따라 추산해 보면 HD 채널 하나가 개발되려면 매년 적어도 600만 달러를 들여 프로그램을 수입해야만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 국제TV총공사(國際電視總公司)는 현재 중국 최대의 HD 판권 보유사로 2,000시간의 HD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국제TV총공사 국내 총감독 겸 국내부 및 거래부 주임 숑인(熊殷)은 “우리는 2002년부터 HD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해외배급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HD 포맷이어야만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2004년부터 국제TV총공사의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모든 TV드라마는 모두 HD로 촬영되고 있다.
숑인은 “그러나 예전에 HD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기본적으로 시장이 없는 상황이라서 우리는 HD 영상물을 아날로그로 전환해 재배급하는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광전총국의 HD아날로그 동시방송 정책이 나온 후 우리 회사가 제작한 HD 드라마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지방방송국들이 연이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HD 포맷으로 촬영하면 아날로그 포맷으로 촬영할 때보다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HD 카메라 한 대의 하루 임대가격은 아날로그 카메라보다 30~40% 정도 더 비싼 2,000위안 정도에 달하는 실정이다. HD 촬영은 심지어 배급자본을 늘리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 “HD 콘텐츠를 저장하는 테이프는 아날로그보다 배로 비싼데, 만일 한 방송국에서 1년에 30회짜리 HD 드라마를 20편 방영한다고 한다면, 그 테이프에 들어가는 자본은 20만~30만 위안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고 숑인은 밝혔다. 설사 자본이 들어가는 것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해도 HD의 기술적 요구는 매우 엄격해 만일 국제표준을 참고한다면 중국 HD 영상물은 대부분 여전히 ‘HD에 근접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이 제작한 HD 영상물들은 HD 설비와 HD 오리지널 테이프를 이용해 촬영된 것이긴 하지만, 국제표준의 요구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기술설비에만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며, 사람들의 의욕 여부에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며, 객관적인 현실이 중국의 HD 제작에 점차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적응 과정이 절실히 필요함을 결정했다고 볼 수 있다”고 숑인은 지적했다.
촬영비용이 증가하면 누가 이를 지불할 것인가? “제작비용은 방송국에 전가되고, 방송국은 이 비용을 다시 광고주에게 전가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누가 최종적으로 비용지불을 원할 것인지는 토론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만일 아날로그 방식의 드라마를 첫 방영하기 위해 국제TV총공사의 드라마 한 편을 성급 지상파 채널에 팔 경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가격이 회당 8,000~1만 위안이나, HD 채널이 HD 형식으로 드라마를 첫 방영하는 경우에는 회당 1,200위안의 판매가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기에 불가사의하다고 느껴지겠지만 이는 이해할 수 있는 사실로, 어쨌든 HD 시청자는 매우 제한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HD 채널도 그에 상응하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HD화 방송으로 지방방송국들이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얼마나 될지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HDTV 추진 과정 중 방송국의 적극성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숑인은 밝혔다.
또한 그녀는 예전에는 전망성 예측에만 근거해 HD를 채택하는 분위기였으나, 현재는 많은 제작업체가 주동적으로 자각해 HD 촬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여전히 해외진출을 부르짖고 있으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바로 HD이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과도기
콘텐츠와 기술 이외에, HD화 방송은 방송국이 원래 가지고 있던 관리 패턴에 대해서도 도전점을 제시하고 있다. 대다수의 방송국 심의 체계는 여전히 아날로그의 기초 위에 구축된 것들로, HD의 보급는 여라 방송국들도 새로운 심의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으며, HD 프로그램이 양산해 내는 내부 장려제도도 구축될 필요성이 있다. 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려면 비교적 장기간의 양성과 축적이 필요한 실정으로, 새로 만들어진 HD 프로그램은 그 즉시 효과를 보이기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HDTV 발전은 안정적인 과도기를 실현하기 위해 아날로그TV와의 동시방송 방향을 채택하고, 향후 HD 콘텐츠 방송량을 점차 확대해 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소식에 따르면, CCTV1의 HD화 방송은 몇 가지 원칙을 준수할 예정으로 뉴스 프로그램·황금시간대의 중점 프로그램·그 외 중점 프로그램들은 우선적으로 HD 제작 도입을 고려할 방침이고, 드라마·문예 프로그램 및 광고·프로그램 소개 등을 포함한 해외취재 프로그램은 반드시 HD로 제작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2010년 CCTV1이 HD 방송으로 완전히 전환된 후, CCTV는 3단계로 나눠 기타 채널의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단계는 2011~2012년에 CCTV3·CCTV5·CCTV6·CCTV8·CCTV10·CCTV11의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을 실현하는 것이고, 2단계는 2013~2014년에 CCTV2·CCTV7· CCTV12·CCTV어린이·CCTV음악 채널에도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을 실현하는 것이며, 3단계는 2015년부터 나머지 채널에도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을 점차 실현하는 것이다.
베이징위성TV의 HD 채널이 방송 초기 때 송출한 콘텐츠는 뉴스 프로그램, 문화류 프로그램, 드라마 본방송, 모든 대형행사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 후 베이징위성TV의 HD 채널은 HD 프로그램의 방송량을 점차 늘려갔으며, 기술개조를 거친 후 예전의 진귀한 뉴스 소재와 HD제작 드라마가 아닌 드라마들을 방송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에는 베이징위성TV의 HD아날로그 동시방송 네트워크화가 실현될 예정이며, 2011년에는 BTV문예, BTV스포츠 두 채널의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이 실현될 예정이다.
지상파 DTV의 발전이 추진됨에 따라, 지상파 HD 채널은 더 광활한 공간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CTV 편집실 HD채널편집부 주임 리우롄시(劉連喜)의 말에 따르면, CCTV의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이 실시되면 CCTV1은 CCTV의 우수 프로그램들을 한데 모은 채널이 될 것이며, 이는 CCTVHD 채널이 원래 가지던 종합편성 포지셔닝이 전환되어 CCTV1과 차별화를 이루고 기타 자체적으로 분명한 포지셔닝을 갖고 있는 위성 채널들과도 차별화를 이뤄야 함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다.
콘텐츠 상에서 살펴보면, CCTVHD 채널은 주로 드라마, 다큐멘터리 및 특집 프로그램, 스포츠 프로그램, 종합예술희곡 프로그램, 과학교육 프로그램 등 5개 영역의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그중 시청자들에게 가장 호응을 받는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및 특별기획물, 스포츠 프로그램, 과학교육 프로그램, 일부 드라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이 실시된 후, CCTVHD 채널의 콘텐츠도 일정한 조정이 가해질 방침이다. “구체적인 조정방안은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 CCTVHD 채널은 다큐멘터리, 특별기획물을 메인으로 하는 방안과 패션 생활류 프로그램을 메인으로 하는 방안 이렇게 두 가지 주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방식을 채택하든지 간에 모두 이 채널의 문화품위를 돋보이게 할 것이다”고 리우롄시는 밝혔다.
운영 체제 상에서 살펴보면, CCTVHD 채널은 이미 특색 있는 방법들을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다. CCTVHD 채널은 CCTV의 첫 제작송출분리 시범채널로, 설립 초기부터 이미 분리된 운영관리 패턴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현재 CCTVHD 채널의 연간경비는 8,000만 위안이고 직원은 20명으로, 이는 일반 채널의 운행자본의 몇 분의 일 심지어 십 몇 분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CCTVHD 채널의 프로그램원은 아웃소싱(outsourcing), 주문제작, 자체제작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문제작류 프로그램은 CCTV 내의 각 프로그램센터와 중앙신문기록영화제작소(中央新問記錄電影制片廠), 과학교육정착영화제작소(科學敎育定影制片廠) 등에서 제작되고 있다. 리우롄시는 “CCTVHD 채널은 일반적으로 주문제작류 프로그램 제작부서에 일정 정도의 HD 제작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그 액수는 아날로그 제작자본의 15~35%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로써 CCTVHD 채널은 프로그램 제작부서가 HD 버전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HD의 기초 구축
장하이타오는 BIRTV 2009 주제 포럼에서 “앞으로 성급 방송국들은 디지털화 제작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때 반드시 HD와 아날로그 겸용을 채택하고 HD 제작방송시스템으로 점차 바뀌어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방송기관의 HD화 전환은 연구개발업체와 제조업체들에 거대한 시장기회를 제공했으며, 중국 제품이 이 과정 중에 줄곧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챵(鄭羌)에 따르면, HD 설비의 경우 중국의 HD 카메라 시장은 기본적으로 일본 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현상은 미국 및 유럽 측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으며, 중국 제품은 기타 HD 장비에 있어 주동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최대의 라디오방송설비업체인 수오베이(索貝)사는 2005년부터 HD 상품 연구개발에 돌입했으며, 이 회사의 상품은 2006년 이미 유럽 국가들의 몇몇 방송국에서 사용된 바 있다. 2008년 이 회사는 CCTV의 베이징체육대회 HD 제작방송 시스템이기도 했던 전 세계 최대 규모의 HD 스포츠 경기 제작방송 네트워크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베이징올림픽 스포츠 뉴스의 전체 제작 및 방송도 이 회사의 HD 솔루션을 채택했었다. 이 회사는 또한 CCTV 신청사의 뉴스제작 방송망과 비선형(非線性) 혼합제작, 베이징TV의 HD 비선형 편집제작 방송망, 저장방송국과 후난방송국의 HD 뉴스제작 방송망 등의 사업에 잇달아 뛰어들었다.
중국 신아오터(新奧特)사의 HD 프로그램제작 방송망 사업이 설계한 집적 패턴은 국내의 비선형 편집제작 시스템의 유연성 및 개별성 특징과 해외 비선형 편집제작 시스템의 안정성 및 표준화를 겸비했으며, 후난방송국과 CCTV 신청사의 첨단제작 프로젝트, 헤이룽장방송국의 HD 제작 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첨단 HD 제작방송 네트워크 시스템 프로젝트에 잇따라 사용되었다. 따양(大洋)사도 CCTV 신청사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4개의 시스템 집적 프로젝트를 따냈을 뿐만 아니라 헤이룽장방송국의 HD 방송망 구축에도 참여했다. 지에청스지가 HD 분야에서 자랑으로 여기는 것은 이 회사의 차세대 HD아날로그 프로그램 제작 플랫폼으로 이것은 애플사의 설비를 채택했으며, 그 특징은 HD와 아날로그를 겸비해 기기 한 대에 아날로그 혹은 HD 포맷 출력이 모두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몇 년 전 방송국이 HD 사업에 착수하면서 대부분의 노력을 독자적 설비구매에 기울였으며, HD아날로그 동시방송은 HD의 네트워크화에 더 높은 요구치를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후난, 헤이룽장, 선전 등 몇몇 방송국들의 디지털화 및 네트워크화 개조는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HD의 네트워크화 요구는 예전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방송국들이 HD를 도입할 때 되도록 실제검증을 거친 상품을 선택하라고 건의하는 바이다. 또한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조건 신모델만을 좇아서는 안 된다”고 정챵은 지적했다.
방송국의 HD화 개조는 몇몇 지방방송국에 있어서 단기 내에 회수할 수 없는 거대한 투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방송국들은 HD가 필요한 상황으로 현재 중국의 일부 지방방송국들은 재정지출과 시중은행 대출을 통해 HD 상품들을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 외국정부 대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산시(陝西) 웨이난(渭南)시 라디오TV방송국은 498만 달러의 외국 차관을 유치해 TV중계차 등의 설비를 사들였고, 후난경제방송국·안후이(安徽) 류안(六安)시 광전국·신장(新疆) 바저우(巴州) 광전국 등도 이런 융자 방식을 채택했으며, 쓰촨성(四川省) 라디오TV그룹도 3,000만 달러의 대출을 신청한 상태다.
웨이창양싱(維昌洋行) 국제유한회사 라디오TV사업부 사장 위펑송(於鵬松)의 말에 따르면, “차관은 일반 시중은행 대출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유럽의 대출항목을 예로 들어 설명했는데, 유럽의 대출기한은 10년 혹은 13년이나 되며,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이 있고 대출 연이율도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 연이율보다 더 낮은 약 2.5% 수준이라고 밝혔 연이율런 대출은 설비·기술·서비스 구매에 사용될 수 있으며 토목건축공사를 지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율런 유형의 대출은 채무자가 그 지역의 재정수입을 담보로 할 것을 요구하고 채무자가 계약금의 50%를 북유럽 설비 구매에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 작성 : 이재민(북경대 대학원 중국매체 및 문화연구 박사, naturen0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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