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보는 젊은 층은 4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 약 30%는 아날로그를 보고 있다. 방송윤리·프로그램향상기구(BPO)의 청소년위원회가 젊은 층(16∼24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러한 시청 실태가 명백하게 나타났다. 한편, 프로그램을 녹화해서 보는 사람들 중에는 ‘배속재생’이라는 새로운 시청 스타일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BPO의 조사에서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 다미디어 환경에서 자라난 이른바 ‘디지털네이티브’로 불리는 세대를 대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디지털 방송에는 별로 적극적이지 않다는 의외의 실태가 명백히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앙케트와는 별도로 새로운 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그룹 인터뷰 조사도 실시했다. 그룹 인터뷰 조사는 2009년 3월에 실시했으며, 수도권의 고등학생과 대학생, 사회인(20∼24세) 등 총 2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1) 하드디스트 레코더에 의한 녹화 시청, (2) 인터넷 동영상 시청, (3) 원세그(지상파 DMB) 시청의 세 그룹으로 나눠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하드디스크 레코더로 프로그램을 녹화·재생하는 시청자는 빠른 속도로 시청하는 것이 기본이다. 재미있는 CM은 예외지만 대부분의 CM은 그냥 뛰어넘는다. 프로그램 자체도 내용만 알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녹화하는 것 자체도 귀찮다는 사람들은 인터넷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다. 주로 텔레비전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음악 프로그램 등을 시청하고 있다. 보고 싶은 영상만을 검색해서 편집·가공된 영상을 즐기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특정 사항이나 인물로 재구성된 콘텐츠도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좋은 부분은 보지 않고 재미있는 부분만을 골라서 본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청 형태의 특징을 ‘프로그램 해체’라고 하면서 프로그램은 단편화되어, 이것저것 정보들의 집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쿄신문 2009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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