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1. 영국 매니지먼트 산업은 미국 대형 에이전시 회사에 점령 - 유명 연예인, 헐리우드에서 활동 병행 - 미국에서의 성공 보장을 위해 미국 매니지먼트사를 선택 2. 비정규직 관련법을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와 연예인의 계약을 관리 - 에이전트사에 종신계약 되지 않은 연예인은 비정규직법에 의해 권리 보장 - 연예인 노동조합(Performers' Union)을 통해 불리한 처우 개선 위한 의사 표현' - 에이전트는 The Agents' Association(AA, 1927년 설립)를 통해 권리 보장 ․ 현재 음악, 텔레비전, 공연, 영화, 라디오, 연극 등과 관련된 400여 개의 에이전트 가입. ․ 회원사는 The National Council of Management에서의 투표권 부여 ․ 정부산하 고용부(Department of Employment)의 에이전시 표준위원회(The Agency Standards Office)와 정기 회의, 에이전시 입장 대변 ․ 연예인 노동조합, 극장 운영자 연합 대표들과 산업 전반에 논의, 의견 교환
영국에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제적 규모는 영국 경제의 동맥으로 표현되는 금융업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영국에서 수출되는 문화산업의 경제적 가치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나타났다. 글라스톤버리 축제(Glastonbury Festi val),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 텔레비전 시리즈물 <닥터 후(Doctor Who)> 등 모든 문화산업을 망라하는 이 산업 분야를 영국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산업(Creative Industry)’으로 통칭하고 국가적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산업 중 영국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온 텔레비전 산업과 영화산업은 가장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세계적인 배우를 배출하는 통로로 활용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리고 영국에서의 텔레비전 산업과 영화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영국의 연예 에이전트 현황
영국의 연예 에이전트 시장도 지난 몇십 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실 영국에서의 연예 매니지먼트 산업 분야는 이미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Agency) 회사에 점령당한 지 오래다. 영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대부분 미국의 할리우드에서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그들이 세계적으로 보다 유명해지기 위해서는 미국에서의 성공을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매니지먼트사를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 대부분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영국의 에이전트 회사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신규 업체나 중소업체들은 그들의 에이전트사에 잭팟을 터뜨려 줄 잠재적인 스타를 찾아 나선다. 이들은 주로 나 등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스타메이킹 프로그램을 주시하면서 그들의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가능성 있는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접근하여 계약을 맺는다. 반면 잘 알려진 대형 에이전트사에는 주로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그들 중 대다수는 집으로 돌아가서 TV를 시청하는 것이 나을 수 있는 몽상가들이지만, 간혹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확률적으로 유명하고 규모가 큰 에이전트 회사가 유망한 인재를 발굴하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에이전트사와 연예인과의 관계도 극명하게 대조된다. 우선 중소 에이전트사들은 자신들의 고객인 연예인들과의 끈끈한 관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른바 말하는 한솥밥을 먹으며 어려운 시절을 보내온 가족 같은 관계라는 것이다. 페기 람지(Peggy Ramsey) 같은 전설적인 에이전트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은 50쪽에 이르는 계약서보다 악수 한 번이 훨씬 효과적인 계약관계에 이르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보통 연예인 1인당 1인의 매니저가 스케줄 관리 및 운전, 회계, 코디네이터의 역할까지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연예인과 매니저는 동고동락하는 사이로 서로에게 큰 신뢰를 쌓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반면 대형 에이전트는 철저한 분업 체계로 연예인을 관리한다. 우선 대부분의 대형 에이전트는 소규모 에이전트를 인수합병(M&A)하여 규모를 불려나가는데, 그중 중심이 되는 에이전트가 타 에이전트에 있던 매니저들을 고용하여 운전, 회계, 스케줄 관리 등의 세부적인 관리를 분업 체계로 운영하는 할리우드식 시스템이다. ICM((International Creative Management) 1975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에이전트사로, 현재 영국의 London과 미국의 Los Angeles, New York 등 3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소속 연예인으로는 메간 폭스, 미키 루크, 조디 포스터, 알 파치노 등이 있으며, 로만 폴란스키, 우디 알렌 등의 감독도 소속되어 있다. 같은 업체가 대표적인데, 매니저인 리처드 그랜트(Richard Grant)는 “대형 에이전트 시스템의 장점은 역량 있는 예비 연예인들을 세계 곳곳에서 발굴하고자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용 비행기로 수천 마일을 단숨에 날아가서 계약을 성사시키는 업무 추진 능력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인 연예인들에게 있어서는 두 가지 형태의 에이전트 시스템이 가지는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 우선 중소 규모의 에이전트사는 연예인들에게 인간적인 배려와 정신적 안정을 주고자 노력한다는 장점이 있으며, ICM 같은 대형 에이전트사는 방송계나 연예계에서의 영향력과 인맥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영국에서도 에이전트사와 연예인들과의 갈등으로 인한 서로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중소 에이전트 출신의 연예인이 유명세를 탄 이후 거액의 계약금을 제시하는 대형 에이전트로 옮기는 경우와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일컬어지는 불합리한 계약 - 연예인 지망생의 가능성을 보고 헐값에 장기 계약을 맺은 후 계약서를 볼모로 연예인의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사례 -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도 많이 있다. 영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영국 연예인 에이전트의 전설’이라 불리는 데니스 셀링거(Dennis Selinger)가 손꼽힌다. 비록 1998년 그가 죽기 전 대형 기획사인 ICM에 합병되기는 했지만, 그의 생전에 공정한 에이전트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특히 마이클 케인
1) 1975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에이전트사로, 현재 영국의 London과 미국의 Los Angeles, New York 등 3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소속 연예인으로는 메간 폭스, 미키 루크, 조디 포스터, 알 파치노 등이 있으며, 로만 폴란스키, 우디 알렌 등의 감독도 소속되어 있다.
(Michael Caine)과 로저 무어(Roger Moore)가 셀링거의 업적을 공적으로 기리기 위해 합동 공연을 한 것은 그가 생전에 얼마나 존경받는 에이전트였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문학인 전문 에이전트(Literary Agent)2)였던 페기 람지(Peggy Ramsey)의 열정적인 직업정신은 그녀가 70세였을 때 30세의 젊은 작가에 불과했던 사이먼 칼로우(Simon Callow)의 소설 ≪Love is Where it Falls≫에도 묘사될 만큼 뛰어났으며, 이러한 신뢰관계는 페기가 1991년 운명을 달리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또한 조 오튼(Joe Orton)의 에이전트로서의 페기 역시 오튼의 일생을 다룬 영화 에 담겨 있다. 유명 극작가였던 앨런 플래터(Alan Plater) 역시 페기의 고객 중 한 명이었는데, 그는 그녀에 관한 연극 를 직접 쓰고,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머린 리프만(Maureen Lipman)이 페기의 역할을 맡도록 할 만큼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혹자들은 이러한 에이전트와 유명인들의 관계는 과거의 전유물이 되었다고 말한다. 할리우드에서는 과거 17세기 후반까지 거의 한 사람의 에이전트가 모든 것을 관리하는 전형적인 시스템이었지만, 악명 높기로 유명하면서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오비츠(Micheal Ovitz)가 설립한 CAA(Creative Artists Agency)3)로 인해 이러한 전통적인 시스템은 무너졌다. 오비츠와 그를 따르는 몇몇 에이전트들은 유명인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그들에게 접근해 거액의 돈과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CAA는 텔레비전 제작 환경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패키지’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작가와 디렉터, 프로듀서 그리고 중요한 배역에 해당하는 배우 등을 묶어서 계약을 체결하는 시스템으로 당시만 해도 텔레비전 산업에서는 관례처럼 행해졌지만, 할리우드 영화산업에서는 생소한 것이었다.
2)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문학이 대중화되고 유명한 문학인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려왔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문학인들을 전문적으로 대하는 에이전트 산업이 발달해 왔다. 오늘날에는 유명 소설들이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으로 더욱 대중화되기 때문에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과 스케줄을 관리하는 에이전트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3) 1975년 다섯 에이전트사가 William Morris Agency에 의해 합병되면서 설립되었으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사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소속 유명인으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오프라 윈프리, 윌 스미스 등이 있으며, 미국 LA, New York, 영국 London을 비롯해 전 세계에 8개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CAA는 에이전시 대금을 없애는 대신 엄청난 배우들의 봉급을 요구했다. 이후 곧 ICA와 WMA(William Morris Agency) 등의 대형 에이전트사도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배우들의 봉급이 크게 오르자 영화 제작비도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고, 할리우드에서의 권력은 스튜디오와 제작사에서 아닌 거대 에이전트사로 옮겨졌다. 에이전트의 본래 업무는 그들의 고객(연예인 혹은 유명인)들을 위한 일감을 찾고, 급료나 로열티 등을 협상하며, 평균적으로 고객이 계약한 금액의 10%를 자신들의 몫으로 책정한다. 또한 에이전트는 고객에게 정신적 지원도 제공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소속 연예인의 첫 출연, 책 출판 기념회 등에 꽃을 보낸다든지, 팬들에게 해당 연예인의 사인이 담긴 사진을 보낸다든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무조건 ‘모른다’고 대신 답한다든지, 프로듀서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필요시 도움이 될 만한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도 모두 에이전트의 몫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에이전트의 역할은 최근 들어 보다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앞에서도 언급한바 있듯이 영국의 대형 에이전트는 대부분 할리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오늘날의 대형 에이전트사들은 영화 대본에 관여하고 투자 자본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자체적으로 생산된(물론 소속 연예인들에게 딱 맞을 만한 아이템이 대부분이지만)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텔레비전 디렉터나 채널 관리자 혹은 에디터들에게 팔아서 이중으로 수익을 올리는 일도 하고 있다. 영국의 대형 에이전트들은 더 큰 사업을 위해 그리고 더욱 거대해지기 위해 할리우드로 옮기는 사례가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980년대에 수많은 에이전트사들 간의 인수합병의 물결 속에 할리우드로 이동한 Ovitz이다. 그들은 콜럼비아 픽처스(Columbia Pictures)를 소니(Sony)에 팔고, 마츠시다(Matsushita)로부터 유니버설(Universal) 스튜디오를 사들이는 등의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 영국에서는 마이클 포스터(Micheal Foster)가 자신의 고객 중 한 명이었던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로 하여금 Ginger라고 하는 프로덕션 회사를 설립하게 도왔는데, 이는 당시 경쟁사였던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으로부터 버진 라디오(Virgin Radio)를 인수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비츠와 포스터는 이러한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직후 그들의 에이전시를 떠나게 되었는데(오비츠는 Disney로 포스터는 Genger Media Group으로), 둘 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이후 다시 연예인 비즈니스로 돌아왔다.
영국의 에이전트 관련법
영국은 현재 엔터테인먼트 에이전트(고용인)와 유명인(피고용인)과의 계약을 비정규직 관련법4)에 의거해 관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에이전트가 고객을 유치하는 행위를 Private Recruitment, 즉 사적인 고용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장은 이미 연간 200억 파운드(한화 약 40조 원) 규모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2000년에 새롭게 발표된 법규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 조항이 명시되어 있다.
- 모델이나 연예인이 관련 분야에서의 계약을 매듭짓기 전에, 에이전트는 그들에게 어떠한 금전적인 요구를 할 수 없다. - 에이전트는 소속 유명인이 일을 통해 얻는 수입을 공개적이고 정확한 고객의 계좌에 관리해야 함을 보장해야 한다. - 종신 계약을 하기 위해 에이전트에 내도록 되어 있는 계약금을 내지 않는 대신 새로운 계약 연장 옵션 방법이 있음을 알리고 이를 제시해야 한다.
즉, 영국의 에이전트사에서 종신계약이 되어 있지 않은 유명인들은 비정규직법에 의해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불합리한 처우 개선을 위한 연예인 노동조합(Performers’ Union)을 통해 그들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에이전트의 경우 1927년에 설립된 The Agents’ Association(AA)이라는 단체를 통해 그들의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 AA는 현재 음악, 텔레비전, 공연, 영화, 라디오, 연극 등과 관련된 400여 개의 에이전트사가 가입하고 있으며, 회원사들은 The National Council of Management에서의 투표권을 부여받게 된다.
4) 2000년 2월 1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법 ‘Employment Agency Regulations’는 영국 내 50만여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특히 에이전트사 직원, 모델, 연예인 등이 불합리한 계약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규다.
AA는 정부 산하 고용부(Department of Employment)의 에이전시 표준 위원회(The Agency Standards Office)와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 노동조합(Performers’ Union), 극장 운영자 연합 대표들과 함께 산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슈와 전망
영국에서도 이나 같은 타블로이드 신문에는 빈번하게 유명 연예인과 에이전트와의 갈등 관계, 계약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 그리고 가짜 에이전트에 속아 재산을 몽땅 날린 연예인 지망생 이야기가 실린다. 그만큼 연예인과 에이전트와의 관계는 복잡하고도 미묘하게 얽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하게 바라본다면?눙璲? 과 큼 연예의 관계로 볼 수도 있지만, 연예인이 유명해지면?눙퓐째喚瘟? 뒤집어지는 특수한 고용관계이기도 하다. 바로 이기도 점 때문에 일반관계가 뒤법으로는 통제가 어려운 것이권력실이다. 현재 영국에 등록되어 있는 Top 5 에이전트사는 모두 미국 할리우드에 기반을 둔 회사들이다. 이제 영국 에이전트의 상징은 런던의 소호(SOHO통제뒷골목에 즐비해 있는 소가 에이전트사들이어지할 수 있다. 영국 영화 <러브 액cb얼리(Love Actually)>에 나오는 한물간 유명 가수와 그를 끝까지 신뢰하고 인간적으로 보호해주는 나이권많은 매니저는 현재 영국 연예 매니지인 지산업의 단면을 잘 반영하고 있다.
● 참조 : - http://www.agents-uk.com/background.html - http://www.dailymail.co.uk/news/article-464281/Entertainment-industry -valuable-British-economy-finance-sector.html - http://www.hrmguide.co.uk/relations/employment_agency_rule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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