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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300호] 일본 방송사의 방송사업 외 비즈니스 전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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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9.09.15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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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방송에 대한 논의의 주된 내용은 비즈니스에 관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경기의 영향으로 점점 광고수입의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구축하여 풍부하고 질 높은 콘텐츠의 제작 등에 필요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텔레비전 방송국의 경영 다각화는 일반 기업 수준으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광고수입 모델(민간방송국)에 의한 본래의 방송 비즈니스를 근간으로 하면서 가능한 방송 외적인 수입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도 결산을 보면 각 방송국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방송 비즈니스에서 흑자를 낸 방송국은 후지테레비(フジテレビ)와 니혼테레비(日本テレビ)에 불과하다. TBS의 경우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방송 외적인 수입으로 본업인 방송 비즈니스의 적자를 메워서 전체적인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테레비아사히(テレビ朝日)와 테레비도쿄(テレビ東京)는 방송 비즈니스의 적자를 방송 외적인 수입으로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시 말해, 전체적인 방송국 수입에서 방송 외적인 수입이 방송국의 전체 결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방송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에 의한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2003년 12월부터 일본의 3대 도시인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에서 시작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완전 이행을 2011년 7월 24일로 예고하고 있는 시점에서 설비 전환에 드는 비용이 엄청나다. 물론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재경 방송국에 비해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지방에 있는 방송국들이다. 작년에는 개정 방송법의 시행으로 인해 이러한 지방 방송국의 재정적인 고충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방송국 소유에 관해 규제하고 있는 <매스미디어집중배제원칙(マスメディア集中排除原則)>을 완화하여 <인정방송지주회사(認定放送持株会社)> 제도를 도입하여 지방 방송국이 비교적 재정적으로 넉넉한 재경 민간방송국의 산하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다양한 방송 외 비즈니스 흔히 일본의 방송 외적인 비즈니스 다각화 전략이라고 소개되는 내용을 보면, 방송 콘텐츠의 원 소스 멀티유스 전략과 같은 고효율적인 윈도우 전략 구축에 대한 것이나 요즘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방송국의 영화 비즈니스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 소스 멀티유스 전략의 경우는 인터넷이나 DVD를 통한 다차적인 이용으로부터 얻는 수입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니혼테레비가 스튜디오 지브리(スタジオ ジブリ)의 애니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영화화하면서 거두고 있는 수입이나 원 소스 멀티유스의 일환으로 드라마 등을 영화로 재구성하여 흥행에서 커다란 성공을 이루고 있는 각 방송국의 성공 사례가 방송국의 영화 비즈니스 전개의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오리지널 각본에 의한 영화 비즈니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콘텐츠의 원 소스 멀티유스 전략이나 방송국의 영화 비즈니스 등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기존에 적지 않은 언급이 있었던 관계로 이번 호에서는 방송 사업자로서는 약간 이질적인 면에 대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이질적인 면이라고 한다면 TBS와 같이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입이라든지 텔레비전 쇼핑을 통한 수입, 그리고 나중에 상술할 테마파크 비즈니스 등을 들 수 있다. TBS의 부동산 투자의 경우는 후에 상술하겠지만, 타 방송국에 비해 가장 적극적인 형태로 관련 비즈니스에 가담하고 있다. 올 4월에 인정주식회사로서 TBS홀딩스가 새롭게 설립되었지만 과거 TBS 시대부터 적극적인 비즈니스 확장을 해 온 부동산으로부터의 수입이 경영의 중심을 지탱하고 있다. 2008년도 연결 매출액 3,723억 600만 엔 가운데 영화나 DVD, 전람회 등의 전년도 대비 약 두 배의 수입 증가를 보인 ‘영상・문화사업’ 1,217억 1,700만 엔과 2007년도 말에 오픈한 종합쇼핑센터 ‘아카사카사카스(赤坂サカス)’의 영향으로 4.5배의 커다란 수입 증가를 보인 ‘부동산사업’ 172억 4,500만 엔, 잡지 매출액 등의 ‘기타 사업’ 6,500만 엔을 합산한 ‘방송 외 수입’이 1,390억 2,700만 엔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비율도 37%에 달하고 있다. 이익 면에서는 전술한 바와 같이 방송 적자를 방송 외 수입의 흑자가 지탱하고 있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는 텔레비전 부문과 영업수익이 낮아지고 있는 라디오 부문을 합산한 방송사업은 15억 700만 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영상・문화사업은 121억 300만 엔(2007년도는 79억 1,200만 엔)의 영업 이익과 부동산사업도 77억 7,000만 엔(2007년도는 4억 2,400만 엔)의 영업 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 이익의 대부분은 고층 빌딩 아카사카Biz타워(赤坂Bizタワー)의 임대 수입을 중심으로 2008년도에 868만 명이 찾은 아카사카사카스에 위치한 아카사카ACT시어터(赤坂ACTシアター), 아카사카BLITZ, 아카사카갤러리(赤坂ギャラリー) 등 문화 시설의 흥행도 커다란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비전 쇼핑의 경우도 각사가 적지 않은 수입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1970년대에 처음으로 등장한 텔레비전 쇼핑은 프로그램의 일부 코너로서 삽입된 코너형 텔레비전 쇼핑을 비롯해 처음부터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프로그램형 텔레비전 쇼핑, 그리고 인포머셜형 텔레비전 쇼핑 등 다양한 형태의 수법으로 개발·발전되어 왔다. 방송 시간대도 주로 점심 시간대에 이루어졌던 것이 심야 시간대로 확대 편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각 방송국은 사내에 통신판매사업부를 설치하거나 자회사로 통신판매사업자를 설립하는 등 텔레비전 쇼핑 비즈니스를 강화·발전시키고 있다. 재경 방송국은 자사 그룹의 라디오를 비롯해 BS(방송위성) 디지털 방송, CS(통신위성) 방송에서도 텔레비전 쇼핑 비즈니스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통신판매신문 추정치. ( ):자회사 *주: ‘매출액실적’은 인터넷 판매를 포함하고 있다. ‘텔레비전쇼핑점유율’은 총매출액에서 점하고 있는 점유율을 말한다. TV Tokyo Direct는 광고대리점이나 상품 판매를 제외한 자사통신판매매출액과 테레비도쿄의 통신판매 편성시간대의 판매・관리를 하는 통신판매제휴사업 매출액의 합계치다. ※출처: 방송비평간담회,
방송국의 테마파크 전략 한편, 이러한 비즈니스 확대 전략과 함께 그 효과와 적지 않은 수입에 각 방송국들이 등한시하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테마파크 비즈니스다. 방송 수입의 적자가 방송 외 수입의 흑자로 메워지는 상황에서 각 재경 방송국은 보다 높은 방송 외 수입의 확보를 위해 여러 모로 궁리를 하고 있다. 테마파크라고 하면 보통 미국의 디즈니랜드, 한국에서는 에버랜드나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일본에서의 인식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요즘 도쿄 관광의 테마파크 명소로 각 방송국의 사옥과 그 주변 시설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일본의 재경 민간방송국은 테레비도쿄를 제외하고는 근년에 이루어진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방송국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의 엔터테인먼트화에 주력했다. 그 결과 현재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방송국의 한정된 곳을 견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방송국을 중심으로 각종 이벤트와 새로운 프로그램의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 참가형 홍보의 활성화는 프로그램과 방송국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고시청률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방송국의 전략적인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리적 효율성에 따라 이러한 각 텔레비전 방송국의 테마파크를 도는 코스는 이미 도쿄 관광의 인기 코스로서 수학여행을 즐기는 학생들이나 일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이나 여름 방학 등의 시즌 한정으로 운영되기는 하나 각 방송국을 순환하는 관광 코스의 상품도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1. 후지테레비 그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방송국이 후지테레비다. 오다이바(お台場)라고 하는 임해부도심에 위치한 후지테레비는 관광지로서의 빼어난 주변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03년부터 매년 여름 방학 시즌이 되면 이벤트 <오다이바모험왕(お台場冒険王)>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임해부도심의 사용 기한 종료로 인해 2008년 <오다이바모험왕파이널-네가 오지 않으면 끝날 수 없다!(お台場冒険王ファイナル-君が来なくちゃ終われない!)>를 끝으로 여름 정기 이벤트는 막을 내렸다. 마지막 이벤트 40일 동안 이벤트에 참가한 사람들은 433만 4,911명으로 집계되었다. 2008년도에 도쿄타워를 찾은 사람들이 322만 5,000명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보면 후지테레비의 이벤트에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6년 동안 총 참가자 수는 2,444만 5,142명으로 집계되었다. 그리고 올여름에는 후지테레비 사옥을 중심으로 오다이바 주변의 다양한 시설들과 연계해서 새로운 이벤트 <메자세! 오다이바합중국2009-후지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めざせ!お台場合衆国2009-フジがやらなきゃだれがやる!)>를 개최했다. ‘오다이바합중국’이라는 이름에는 후지테레비뿐만 아니라 오다이바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지대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인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부스를 비롯해 세트장, 의상 전시, 참가형 체험 게임, 프로그램 수록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획 코너는 전신인 <오다이바모험왕>과 같다. 올해에는 수영장 등을 운영하면서 수영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집 기획한 방송을 연계적으로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사옥 내부에서는 후지테레비 프로그램의 관련 캐릭터 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후지테레비숍과 무료 견학 코스가 있다. 무료 견학 코스에는 후지테레비의 인기 프로그램의 캐릭터가 전시되어 있는 작은 세트에서 사진 등을 찍으면서 간단한 프로그램의 재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견학 코스 중에는 실제로 촬영하고 있는 스튜디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창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특이한 건축 구조물로 되어 있는 후지테레비 사옥에는 사옥의 가장 높은 부분에 구형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는 유료(어른 500엔)로 운영되고 있어 수입에도 한몫하고 있다.
2. 니혼테레비 그런데 후지테레비와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니혼테레비는 어느 건물보다 멋진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을 했지만, 테마파크로서 즐길 만한 시설이나 이벤트가 그리 많지 않다. 프로그램 홍보나 자사가 기획·제작한 영화 등을 홍보하기 위한 자그마한 이벤트 등을 개최하기는 하나 후지테레비에 비하면 사옥 주변의 열악한 공간 부족 환경으로 인해 그리 활발한 편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교통 조건이나 주변 프로덕션과의 연계적 위치는 나쁜 편이 아니나, 주변 환경을 이용한 대형 이벤트를 개최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조건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가 디자인한 대형 시계와 외부에서도 녹화 장면이나 방송 장면을 볼 수 있는 새틀라이트 스튜디오, 그리고 모든 방송국이 설치·운영하고 있는 캐릭터 상품 판매점 ‘닛테레야(日テレ屋)’ 정도다. 그러나 닛테레야는 제법 충실하게 꾸며져 있다. 니혼테레비가 배출한 많은 인기 캐릭터 상품이 거의 빠짐없이 상품화되어 있으며, 스튜디오 지브리사의 애니메이션을 주로 영화화하고 있는 니혼테레비답게 많은 스튜디오 지브리사의 관련 캐릭터 상품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3. TBS 전술한 바와 같이 TBS는 방송국 주변에 새로운 복합 시설을 설치하여 커다란 방송 외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 후술할 ‘롯본기 힐즈’와 마찬가지로 지하철 아카사카 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올 4월부터 시작한 생방송 프로그램 <사카스상(サカスさん)>을 방송하고 있는 새틀라이트 스튜디오도 자리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직전에 스튜디오를 찾으면 인기 연예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또한 후지테레비와 같이 방송국 주변의 넓은 환경을 이용한 각종 이벤트도 개최되고 있다. TBS의 인기 드라마나 TBS 기획·제작의 인기 영화와 관련된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관련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Sacas 광장에서는 <대장금(일본명: 궁정여관 장금이의 맹세(宮廷女官チャングムの誓い)> 방송을 기념하여 한국 궁정을 본떠 만든 레스토랑을 8월 한 달 동안 기간 한정으로 운영하는 이벤트도 개최되었다. 이 이벤트는 반응이 좋아 TBS방송센터 1층 TBS프라자 내로 장소를 이전하여 연장해서 개최한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음식의 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극장이나 갤러리 같은 각종 문화 시설을 이용한 이벤트 개최나 계절을 한정한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올겨울에는 ‘LOVE’를 테마로 대형 이벤트 ‘White Sacas 2009-2010’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4. 테레비아사히 롯본기는 우리의 이태원과 비슷한 곳으로, 도쿄에서도 굵직한 번화가 중 한 곳이다.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으며, 관광 코스로서도 많은 일본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는 지역이다. 롯본기에는 롯본기힐즈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한 복합 시설 ‘롯본기 힐즈’가 자리하고 있다. 이 복합 시설에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Yahoo! Japan, 라쿠텐 등 유명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테레비아사히의 신사옥도 이곳에 있다. 테레비아사히의 신사옥은 1층 전부가 오픈된 공간으로 되어 있다. 이 공간을 이용해서 테레비아사히의 새로운 프로그램의 홍보나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주로 이 공간은 인기 프로그램의 세트를 설치하여 방송국을 찾는 사람들이 세트를 통해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편, 규모가 있는 이벤트의 경우는 방송국 외부에 설치되어 있는 무대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테레비아사히와 롯본기힐즈 모리타워 사이에는 야외무대가 설치되어 있다. 이 무대를 통해 기획 이벤트가 개최되거나 프로그램과 관련 없는 외부 이벤트도 간혹 열리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와 함께 역시 테레비아사히에서도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주력 캐릭터인 도라에몽 등을 중심으로 인기 캐릭터를 상품화하고 있으며, <아이보우(相棒)> 같은 인기 드라마와 관련된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5. NHK 일본의 공공방송 NHK에도 ‘스튜디오파크(スタジオパーク)’라는 방송 테마파크가 있다. 유료(200엔)로 운영하고 있으나 중학생 이하나 75세 이상의 입장객에게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스튜디오파크’ 내에는 각종 방송 관련 체험 시설을 비롯해 NHK 방송에 관련된 비디오나 서적 등과 각종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스튜디오숍 및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그 내용도 어느 민간방송국의 방송 체험 시설 이상으로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각 코너를 제대로 체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본 방송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자료를 비롯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대대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디지털 방송의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코너와 라디오 체험 코너, 애프터리코딩 스튜디오 등 각종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민간 방송국의 새틀라이트 스튜디오와 같이 직접 방송을 하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참가할 수 있는 찬스도 있다. NHK의 ‘스튜디오파크’는 공공방송답게 방송 외적인 수입을 올리기 위한 차원이라기보다는 방송에 대해서 알리고 작은 체험을 통해 시청자들의 방송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데 주력하기 위한 코너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에 기존의 텔레비전 방송국 외에 새로운 방송국을 설립한다면 자금이 얼마나 있으면 가능할까? 일본에서는 초기 투자로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만으로도 적어도 수천억 엔에서 수조 엔 규모의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고들 한다. 아무리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인터넷 방송국이라고 할지라도 365일 24시간의 편성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제작 스태프를 고용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제작비 등의 비용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드는 제작비는 제법 튼튼한 재무 구조를 가지고 있는 방송국이라 할지라도 총매출의 30%가 콘텐츠 제작비 투자의 한계라고 한다. 일본의 재경 민간방송국의 경우는 약 2,000억 엔에 가까운 자금을 매년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방송국을 경영하는 것은 현행을 유지하는 것도, 새로운 시대와 상황에 맞는 방송국을 새롭게 설립해서 경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매체 파워를 자랑하면서 많은 광고 수입으로 방송국을 경영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다른 매체로 광고가 분산되고 있으며, 방송의 기능을 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 매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방송국의 방송 외 수입은 이러한 상황에서 현행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대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송국 본연의 임무는 저널리즘 기관으로서 정치권을 감시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다양하고 질 높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데 있다. 나아가, 한 나라 문화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방송국이 수익성 확보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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