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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299호] 중국 도서출판산업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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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9.09.01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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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 30년 동안, 중국 도서출판산업은 계획경제 체제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되는 진통을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소유한 규모 있는 출판그룹을 키워냈다. 최근 개혁개방이 심화 확대되면서 외국의 문화자본, 문화기업, 문화상품이 중국시장에 대거 진출하기 시작했다. 중국 출판업은 다른 산업과 같이 해외 도서와 시장의 도전에 직면해 있고 시장·자본·인재 쟁탈을 위한 국제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문장에서는 숨 가쁘게 변해 가고 있는 중국 출판시장의 현황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중국 도서출판산업 최근 발전 상황 통계자료에 의하면, 2007년 전국에서 24만 8,000종에 달하는 도서가 출판되었으며, 인쇄 부수는 62억 9,300만 권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출판된 도서는 27만 종을 넘어섰으며, 총 인쇄 부수는 69억 3,600만 권을 기록했다. 그중 신간 도서는 약 15만 종을 차지했고, 출판된 도서 가운데 문화·과학·교육·스포츠 관련 도서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또 출판물 증가폭 상위 3위는 환경과학, 우주항공, 농학 분야였다. 2005년 9,832종이던 해외도서 판권 수입 규모는 2006년에는 1만 950종으로 증가했으며, 도서 판권 수출 규모는 2005년 1,434종에서 2006년에는 2,050종으로 증가했다. 2007년에는 수입과 수출이 각각 1만 255종과 2,571종을 기록했고, 2008년에는 1만 5,776종과 2,440종을 기록했다. 2008년 중국 판권 무역에서 수입·수출 물량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타이완으로, 수입 판권 수량이 6,040종에 달했으며, 미국은 2007년 1위에서 2008년에서 2위로 물러났다. 판권 수출의 경우, 중국의 대 타이완 수출은 603건이었고, 한국과 홍콩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도서시장에는 도전과 기회가 공존한다고 할 수 있으며, 정보화 시대인 오늘날 중국 도서출판산업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시장화’의 3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2008년은 중국 개혁개방 30주년 되는 해이자 중국 출판산업의 개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해였다. 중국 정부는 2008년 및 향후 몇 년간의 출판사업계획 청사진을 완성한 상태이며, 출판산업이 각 측면에 대한 개혁의 역량을 강화하고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출판사업 자본운영에 있어, 조건에 부합하는 출판발행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상장을 통한 자금모집 혹은 기타 방법을 통한 자금유치를 통해 중국 출판미디어산업의 전략적 투자자를 양성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출판업 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정부가 제시한 정책의 기본방침은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인류가 이룩한 지적 자산은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 둘째, 중국문화는 타 문화에 개방적이며, 전 세계는 인류 전체의 지식 축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국정부는 과학기술 영역에서의 중외 협력을 장려한다. 셋째,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향후 도서출판 관련 정책은 보다 개방적인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고, 중국의 출판산업은 세계 출판업 흐름에 자연스레 합류하게 될 것이다. 또한 2008~2009년 중국 출판시장은 훨씬 개방적 분위기를 띠게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신문출판총서(新聞出版總署)는 처장령으로 <도서출판관리규정(圖書出版管理規定)>을 발표하고 2008년 5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11·5’, 11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신문출판산업 부가가치는 연평균 7% 성장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0년 도서출판규모는 인쇄전지 기준 600억 매, 70억 부에 달할 것이며, 도서는 25만 5,000종으로 예상되며, 중요 도서만도 1,370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해, 예상되는 신문인쇄 규모는 인쇄전지 기준 2,030억 매, 500억 부이고, 간행물은 인쇄전지 기준 140억 매, 30억 권이다. 음원·영상 전자출판물의 종류와 수는 연평균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통신망, TV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자신문, 전자간행물, 온라인 문학,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이동전화 모바일 신문, 모바일 간행물, 모바일 소설 등 다양한 디지털 뉴미디어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지적재산권을 소유한 대형 중국 온라인게임 100가지를 개발 출판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로써 국제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중국어 콘텐츠의 비중과 영향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도서출판 과정 중국에서 도서출판을 실행하기 위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내용 선정 편집자는 시장조사를 통해 출판할 내용을 선정한다. 담당 편집자, 편집실 주임, 그리고 출판사 사장과 편집장(혹은 출판사 내부 심사위원회)으로 구성된 3차에 걸친 심사를 통과한 후 마지막으로 출판사 내용 선정 심사위원회의 허가를 받으면, 성 1급 신문출판국(新聞出版局)에 허가신청을 할 수 있다.
2) 선정내용 심사 성 1급 신문출판국은 <출판관리조례(出版管理條例)>를 포함한 국가 법률, 법규, 정책에 근거하여 출판사에서 선정한 내용을 심사한다. 만약 심사한 내용이 국가 관련 규정에 부합하면 관련 서류를 국가신문출판총서에 제출한다.
3) 원고청탁과 편집 성 1급 신문출판국의 허가를 획득하고 나면, 출판 업무는 본격적인 편집 단계로 들어간다. 원고청탁은 주로 다음 두 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작가에게 직접 원고를 청탁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거나, 아니면 작가(대부분의 경우 유명한 학자)에게 원고청탁을 위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도서의 종류에 상관없이, 작가와 출판사는 양방의 계약조건 확정과 권리보호를 위해 서면계약을 체결한다. 출판사는 저작권이 아닌 작가, 즉 저작권인이 사용을 허가한 독점 출판권을 소유한다. 출판계약서에는 일반적으로 저작권인이 출판사에 허용한 해당 작품의 작품 사용범위, 사용기간, 판권료, 판권료 지불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계약 기간은 통상 3~10년이다.
4) 원고 심사와 도서번호 신청 원고 심사: 원고 심사는 편집 업무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원고 심사는 3심을 거치는데 책임 편집인이 초심을 보고, 편집실 주임이 2심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사장 혹은 총 편집인이 3차 심사를 한다. 도서번호 신청: 출판사 총편집실은 출판사업부(出版業務部)에 도서번호와 북 코드를 신청하고, 신문출판총서 정보센터에 출판 시 도서목록(Cataloguing in Publi cation, CIP)데이터를 신청한다. 출판 시 도서목록 데이터에는,CIP 내용, 선택규칙 및 도서명·작가·출판사·판/쇄·전지 매수 등을 포함한 인쇄 양식이 규정되어 있다.
5) 인쇄 부수와 판매정가 확정 도서 판매정가와 인쇄 부수는 각 출판사 마케팅 부서가 책임 편집인과 공동으로 시장조사자료 분석에 근거하여 책정한다. 도서정가 책정 시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원가, 도서 인쇄 부수, 동일 장르 도서의 시장가격, 해당 서적의 타깃 독자 그룹 소비 수준 등이 있다. 인쇄 부수 확정을 위해서는 주로 원가, 도서정가, 해당 서적 판매량 예상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인쇄 부수는 3,000~4,000권, 5,000~8,000권, 8,000~10,000권, 10,000권 이상으로 나뉜다.
6) 조판과 인쇄 해당 서적이 출판사 사장 혹은 총 편집인의 마지막 3차 심사를 통과하면, 출판사의 관련 업무부서는 표지 디자인과 레이아웃 디자인을 완성하고 인쇄처의 조판 작업과 인쇄 작업을 관리한다.
7) 발행과 판매 각 출판사에서 출판된 도서는 일반적으로 자체발행, 독립발행, 도서 주문회(圖書訂貨會)에 참여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판매된다.
‘중국 100대 도서출판단체’ 선정 신문출판총서 영리성 도서출판단체 등급평가 판공실은 <영리성 도서출판단체 등급평가방법(經營性圖書出版單位等級評估辦法)>과 <최초의 영리성 도서출판단체 등급평가작업에 관한 통지(关于对经营性图书出版单位进行首次等级评估工作的通知)>에 입각하여 중국 도서산업사상 처음으로 2008년 6월부터 도서출판단체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했다. 등급평가 판공실은 중앙교육과학연구소(中央敎育科學硏究所), 중국편집학회(中國編輯學會), 중국출판인협회 과학기술출판인위원회(中國出版工作者協會科技出版工作者委員會) 세 기관에 위탁하여 중국 전역의 500개 영리성 도서출판단체의 2006~2007년도 출판 종합상황에 대한 등급을 매겼다. 신문출판총서는 이번 평가에서 1급 평가를 받은 100개의 도서출판단체에 ‘전국 100대 도서출판단체(全國百佳圖書出版單位)’라는 명예 칭호를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100대 출판단체에 선정된 출판사들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사회적 이익창출과 경제적 이익창출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으며 사회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둘째, 출판사의 성격이 분명하고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셋째, 다수의 유명서적을 출판했으며 각종 수상경력의 서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출판사의 사회기여도가 높다. 넷째, 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여 출판사 직원들이 숙련되어 있고 직무구조가 합리적이다. 다섯째, 뛰어난 창조적인 혁신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 여섯째, 자산운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출판단체의 경영실적이 발군의 성적을 보였다.
금융위기와 중국 도서출판산업 2008년, 중국에는 쓰촨(四川) 대지진, 베이징 올림픽,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 발사, 멜라민 오염 싼루(三鹿) 분유 사건, 개혁개방 30주년과 같은 대규모 사회활동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출판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출판사 성격에 부합하는 관련 서적을 내놓았다. 특히 올림픽은 전국의 모든 출판사에 있어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베이징 도서빌딩 전문서적 코너에는 1,000여 종이 넘는 올림픽 관련 서적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 밖에도 쓰촨 대지진과 관련된 내진구조와 재해방지에 관한 서적들이 쏟아져 나왔고, 우주항공과 관련된 과학보급도서 역시 2008년 하반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관련 자료는 중국서점 소매시장 성장 폭이 이미 완만한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과거 항상 10% 이상을 기록하던 서점 소매시장 성장 폭은 2008년 1~3분기에는 왕년에 비해 조금 하락한 7% 미만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 단행본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7% 하락했다. 9개의 주요 도서 분야 가운데 참고서, 생활, 의학 분야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을 뿐 나머지 6개 분야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도서소매시장의 성장 폭이 둔화되면서 이제 도서출판산업의 미래를 마냥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게 되었다. 중국 도서출판산업은 이미 시장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금융위기와 도서출판의 쇠퇴 앞에서 유럽과 미주 각국의 출판기업들은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출판산업 역시 속수무책으로 있을 수만은 없으며, 출판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략을 수정하고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9년 상반기, 전국 도서소매시장은 기본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2009년 상반기 도서소매시장 성장률은 2008년 성장률인 6.26%보다 조금 낮은 5.43%를 기록했다. 2009년에 들어서면서부터 2008년 4분기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중국 도서소매시장에 회생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1~2월 동안 소매시장 판매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여러 분야의 서적 가운데 생활 분야 서적은 가장 높은 증가 속도를 기록하면서 다른 분야 서적을 앞질렀다. 거시적 경제 환경의 급변하는 변화와는 상관없이 일반 대중이 삶의 질에 대한 관심에는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건강, 먹을거리, 미용 그리고 패션은 2009년 상반기 소매도서시장 성장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이를 통해 일반 독자들의 관심이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생활 분야 외에,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인 분야에는 학술문화, 아동, 문학 분야다. 상기 분야는 지난 몇 년간 빠른 성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로 그 가운데 아동도서 분야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진다. 그 가운데 2008년 학술문화 서적분야의 성장속도가 크게 높았던 것은 아니지만, 2009년 상반기에는 여러 유명 학자와 저자들의 신간이 출시되면서 다시 한 번 빠른 성장을 보였다. 또한 도서 시장 증가속도가 전체적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참고서적 분야 역시 활발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소매시장에서 발군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외에도 경영관리, 법률, 어학 분야도 회생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중 경영관리와 법률서적 분야는 2008년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2009년, 비록 이 두 서적 분야에 회생의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시장흐름을 역전시킬 만한 새로운 성장 터닝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예술 서적과 과학기술 서적 판매는 큰 변화 없는 안정세를 보여 주었다. 또 2009년 상반기에는 예년에 비해 다양해진 베스트셀러 목록이 눈에 띄었다. 그중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기존 베스트셀러 분야인 청년문학, 경영관리, 스포츠(마술), 정부관료를 소재로 한 소설, 해외작품 등도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도서출판산업 발전의 역량은 창의성에 있다. 올해 상반기 도서출판 시장의 안정적 발전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 출판인들의 창의적 사고와 작업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아직 2009년 도서시장은 절반밖에 달려오지 않았다. 시장 주기상 이제 2차 피크인 7~9월이 다가왔고, 이 기간의 판매 실적은 2009년 전체 시장 성장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중국 도서출판 발전 추이 첫째, 학문 분야별 구조로 봤을 때 최근 몇 년간 과학기술 분야 및 실용성이 강화된 응용학문 분야, 즉 법률, 공상관리, 컴퓨터 분야 서적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적 수요가 과거에 비해 실리적인 경향을 보이면서 기초이론 서적이 등한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혁개방이 심화되면서, 중국인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비록 생활수준은 향상되었지만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경제적 부유함은 결코 사상의 공허와 관념의 미망 그리고 소실된 이상과 신념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독자들의 정신적 공허와 난제 해결에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이론 서적, 인문 서적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둘째, 제품구조 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사람들이 교양교육에 대한 중요성에 점차 눈떠 가면서 교과서 수요는 안정적으로 감소할 것이며, 인문과학적 소양 함양에 필요한 서적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셋째, 최근 들어 판권 수입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외국인들이 자국 사정에 맞게 집필한 서적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중국인이 중국 실정에 맞게 쓴 작품이다. 이런 서적들은 중국의 실정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문제에 대한 비교적 분명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사회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통찰력 있는 중국 국내 저술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넷째, 책 디자인 면에서 사람들의 그림 없는 ‘순수 텍스트’ 양장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도서는 고급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와 동시에, 삽화가 많은 책이나 사진이나 그림 위주의 책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영상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오늘날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다섯째, 독자 구성 면에서 현재 주요 독자 계층은 학생이거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무직’들이다. 그러나 사회가 점차 노령화되면서 중년층과 노년층 독자층에 적합한 여가생활과 관련된 서적이나 재미있는 읽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여섯째, 서적 발행 방식으로 볼 때 다양한 미디어 형태로 동시 출판하는 멀티미디어 출판은 현 도서출판 발전의 방향이다. 멀티미디어 출판이란, 전통적 방식의 종이를 매체로 하는 인쇄물 출판을 계속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인터넷, 이동전화, 포터블 전자북 리더 등의 단말기에서 읽을 수 있는 디지털 전자북 출판도 겸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다양한 채널을 통한 동시다발적 출판을 강조한다. 멀티미디어 통합출판마케팅 개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의 개념으로, 이를 통해 중국에서도 출판과 관련된 사고의 전환이 일고 있다. 첫째, 전통적 인쇄물 출판과 디지털 출판이 통합되면서 양자는 근본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는 기존 개념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둘째, 종이·인터넷·이동전화· 전자책 리더 등이 출판수단으로 등장하면서, 경쟁관계에 있던 미디어들이 협력관계로 돌아서게 되었다. 셋째, 출판업체·기술제공자·모바일 사업자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들이 한 울타리에서 일하게 되었다. 넷째, 출판·통신·영상 등 독립적 산업이 통합되면서, 업계 간 상호보완과 자원공유가 가능하게 되었다. 다섯째, 독자들의 선택 폭이 다양해지면서 그 선택에 따른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게 되었고, 출판사는 독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통합 방식이야말로 우리가 주장하는 ‘한 콘텐츠, 다양한 매체, 복합출판’이란 전략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하겠다.
중국 최초로 멀티미디어 출판마케팅에 성공한 ≪비성물요(非誠勿擾)≫는 창장문예출판사(長江文藝出版社)가 내놓은 야심작이었다. 이 출판사의 리보(黎波) 부사장은 “네트워크 통합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통 인쇄물 출판을 고수하는 출판사들도 이제 더 이상 현실을 간과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 19일, 창장문예출판사와 차이니즈올닷컴(中文在線, chineseall.com)은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의 처녀작 장편소설인 ≪비성물요≫를 전통적 인쇄서적, 인터넷 온라인 북, 전자책 리더, 이동전화 모바일 북의 네 가지 형태로 출판했다. 이 마케팅 방식은 ‘2008년 출판업 대사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었고, ‘제3회 중국디지털출판박람회(第三届中國數字出版博覽會) 혁신작품상’을 수상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원래 10만~20만 권으로 예상했던 ≪비성물요≫ 판매량은 멀티미디어 출판 이후 50~60% 증가했고, 거기에 차이니즈올닷컴에서 지불한 판권비로 창장문예출판사는 예상수익의 두 배를 벌어들였다. 디지털 출판산업의 발전에 따라, 인쇄매체, 온라인 네트워크, 무선통신의 경계를 허물어뜨린 멀티미디어 출판 방식은 갈수록 각광받고 있으며 도서출판 산업발전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출판 방식으로 출판되는 서적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고, 설상가상으로 중국인의 독서량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향후 도서출판 시장의 발전을 위해 멀티미디어 출판 방식에 원작 작품을 영화화하는 방식을 더한다면 더 많은 이들을 다시 책 읽기 대열에 참여하게 될 것이고, 이는 그대로 도서시장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 참조 : - <2008~2009年中国出版行业调研咨询报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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