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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299호] 영국 2009 텔레비전 산업 보고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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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9.09.01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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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산업의 침체와 구조 조정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영국 텔레비전 산업의 총수입은 112억 파운드(한화 약 23조 원)에 이르러 전년 대비 약 1.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것은 2007년 7.4%를 포함해 최근 5년간 평균 5.9%의 성장세를 보여온 것에 비하면 급격히 움츠러든 시장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유료 TV 서비스 업체들이 전년 대비 6%(2억 4500만 파운드) 포인트 성장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신규 가입자와 Sky+HD와 같은 새로운 고화질 서비스를 추가로 신청한 시청자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텔레비전 광고 시장은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전년 대비 2.9%(1억 500만 파운드)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2007년에 3.3% 성장을 비롯해 지난 5년간 평균 2.3% 포인트로 꾸준히 증가해 오던 것과 비교할 때 약 5% 정도 하락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경제 한파는 라이선스 대금 징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라이선스 총액이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1.2% 하락, 지난 5년간 연평균 2.4% 성장). 텔레비전 산업의 전체적인 불황 속에서도 그나마 유료 멀티채널 사업이 가장 선전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유료 채널 이용료(BSkyB, Virgin Media, BT Vision 등)는 전년 대비 6% 증가, 지난 5년 평균 6.9%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유료 멀티채널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국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특징인 묶음형 상품의 대중화로 인한 것, 그리고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디지털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방송산업의 전반적인 침체는 구조조정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ITV는 2009년 3월에 직원 600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고, 이후 400명을 추가로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2008년까지 누적된 27억 3,000만 파운드의 적자를 메우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었다. 또한 2009년에는 ITV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6,500만 파운드 가량 삭감할 것임을 밝혔다. Channel 4 역시 약 700명가량의 인원 감축을 통해 1억 2,500만 파운드의 경비 절감 효과를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Channel 4가 투자자로 참가한 영국의 두 번째 국영 디지털 라디오 멀티플렉스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2012년까지 매년 6,000만~1억 파운드의 펀드 조성을 통해 계속적으로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Five 역시 2009년 3월에 총 354명의 직원 중 87명을 해고했다. Five는 비용 절감을 통해 더욱 상업적인 전략으로 방송시장에 남을 것을 천명했으며, 온라인 유료 서비스 등을 확대하여 이윤 추구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 1> 텔레비전 산업 총수입 증감(2003~2008년)
멀티채널 콘텐츠-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강세 2008년 한 해 동안 멀티채널 시장에서 단연 돋보였던 장르는 바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장르였다. 멀티채널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7개 장르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뉴스, 어린이, Factual, 레저, 음악 관련 프로그램인데, 이 7개 장르가 2008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총 30억 2,500만 파운드(한화 약 6조 1,000억 원)로 집계되었다. 이 가운데 스포츠 장르는 전체 7개 핵심 장르 중 48%인 14억 6,200만 파운드의 수익을 올려 멀티채널 시장에 있어서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었고, 엔터테인먼트는 33%인 9억 3,300만 파운드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그래프 2> 멀티채널 시장의 핵심적인 7개 장르별 수입 비교
2008년 영국의 방송사들은 처음으로 텔레비전 콘텐츠에 50억 파운드(한화 약 10조 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특히 BBC1과 스포츠/영화 채널에서의 투자 증가율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와 영화 채널을 위한 투자는 전년 대비 4,300만 파운드 증가한 12억 파운드로 나타났는데, 스포츠 중계권료와 최신 영화에 대한 저작권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을 알 수 있다. 지상파 주요 5개 채널 중에서는 BBC1과 ITV1(GMTV1 포함) 그리고 Five 등이 전년 대비 투자액이 증가한 반면, BBC2와 Channel 4는 감소세를 보였다. BBC는 2008년 한 해 총 15억 파운드(한화 약 3조 원)를 프로그램 제작 및 수입에 투자해 전체 방송사별 투자 금액의 약 30%를 차지했다. 넓게 본다면 5개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은 2006년부터 연평균 5,900만 파운드씩 프로그램 개발비를 증액시켰으며, 그 결과 2008년에는 28억 파운드(한화 약 5조 6,000억 원)에 이르렀다. 5개 공공 서비스 방송의 peaktime 장르별 편성표를 살펴보면 드라마와 General Factual 장르가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장르는 각각 전년 대비 6%와 0.2% 하락한 1,833시간과 2,365시간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peaktime대 드라마의 경우 2003년 이후 1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드라마 장르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peaktime대 뉴스는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827시간이 배정되어 대조를 이루었다. 이는 특히 기존 저녁 10시 30분에 방영되던 ITV1의 저녁 뉴스가 <그래프 3> 지상파 5개 채널의 peaktime 장르별 방송 시간(2003~2008년)
지상파 5개 채널의 첫 방송 비율은 49%로 거의 절반 정도의 프로그램을 새롭게 제작한 것에 할애하였다. 반면, 유료 멀티채널 방송사들이 방영한 프로그램 중 87%는 재방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와 뉴스, 스포츠 장르의 69%는 첫 방영된 것이었지만, 음악 장르의 경우 대부분이 유명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반복적으로 방영해서 첫 방송된 프로그램은 8%에 불과했다. 아래의 <그래프 4>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멀티채널 방송사들의 가장 선호 장르는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프로그램으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와 영화 장르가 21%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의 70% 이상이 오락 프로그램에 치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엔터테인먼트 장르의 약 7%, 음악 장르의 5% 정도만이 새롭게 제작된 프로그램일 뿐 나머지 93%와 95%에 이르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한 번 이상 방영된 프로그램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영화 장르 역시 87% 이상이 재방영된 프로그램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채널 개수의 다양화가 곧 콘텐츠의 다양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방송계의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결과다. 공공 서비스 방송을 정갈하게 차려진 가정식 백반에 비유한다면, 멀티채널은 종류는 많지만 막상 먹을 것은 없는 싸구려 뷔페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프 4> 2008년 멀티채널 방송사들의 장르별 방송 시간 프로그램 제작비 투자에 인색한 멀티채널의 행태는 특정 장르에 집중된 제작비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래 <그래프 5>에서 볼 수 있듯이 유료 멀티채널 방송사들이 2008년 한 해 동안 투자한 제작비는 19억 5,500만 파운드(한화 약 4조 원)였는데, 이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9억 6,900만 파운드(한화 약 2조 원)를 스포츠 장르 제작에 투자했다. 이는 물론 스포츠 프로그램 장비나 기술 개발에 투입된 금액도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상당수 금액이 프리미어리그, 크리켓, 럭비 등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중계권료로 지불된 금액이다. 특히 스포츠 중계권의 경우 주기적으로 중계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BSkyB가 1992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독점한 결과 유료 멀티채널 시장 및 디지털 위성 시장까지 장악한 사례로 인해 많은 유료 채널 사업자들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무리한 금액을 투자한 결과 불필요하게 중계권료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비용을 좀 더 절감한다면 얼마든지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장르에 편중된 제작비는 멀티채널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mediakorea@hotmail.com <그래프 5> 2008년 유료 멀티채널 방송사들의 장르별 제작비 투자액
디지털 텔레비전 산업의 순항 2009년 1/4분기 현재 디지털 전환 준비를 완료한 가구는 89.2%로 거의 10가구당 9가구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것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수치이며, 총 2,280만 가구가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디지털 지상파 방송(DTT)을 이용한 디지털 방송 수신 가구가 980만 가구로 전체의 38.5%를 차지했으며, 이것은 전년 대비 20만 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BBC와 ITV가 소유하고 있는 무료 위성 디지털 방송인 Freesat은 2008년 5월에 시작된 이래 30만 가구가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140여 개의 무료 디지털 채널과 BBC와 ITV의 HD 채널 역시 보유하고 있어 향후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7년 10월에 Whitehaven 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스코틀랜드 Borders 지역의 디지털 전환은 2008년 11월에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이후 Exeter가 2009년 5월 20일, 영국에서는 최초로 ‘digital city’라는 명칭을 얻으면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영국 내 75만 7,000가구가 아날로그 지상파 신호를 중단한 완전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상태이며, 2009년 말까지 전체의 19%에 이르는 가구에 아날로그 신호를 중단할 계획이다. 특히 2009년 말에 디지털 완전 전환이 예정된 Granada 지역은 Liverpool과 Manchester를 포함하고 있어 대도시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2009년에는 영국 최대 케이블 회사인 Virgin Media가 BSkyB에 이어 두 번째로 아날로그 신호를 완전 중단하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Virgin Media는 2009년 1/4분기 현재 14만여 명의 아날로그 케이블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무료 디지털 셋톱박스 보급 및 케이블 장비 교체 등 서비스 확장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 채널의 대중화 이후 새로운 관심은 HD 텔레비전을 향하고 있다. 2009년 1/4분기 현재 영국에서 HD 채널을 시청하는 가구는 전체의 7%인 190만 가구로, 이 중 90%는 Sky+HD(유료 위성), Virgin Media V+(유료 케이블), Freesat HD(무료 위성), IDTV(Integrated Digital Television) 가입자들이다. 또한 BT Vision이 제공하는 HD ondemand 서비스 가입자까지 포함하면 HD 시청 가능 가구는 230만 가구(전체의 9%)로 증가하며, 이러한 증가율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9년 1월, 최대 HD 서비스 업체인 Sky+HD가 셋톱박스의 가격을 기존 100파운드에서 절반 수준인 49파운드(한화 약 10만 원)로 책정하였고, HD 채널 수신료 역시 월 9.75파운드(한화 약 2만 원) 수준으로 계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향후 가입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무료 지상파 방송인 Freeview 역시 2009년 12월 2일부터 Liverpool과 Manchester 지역을 중심으로 BBC, ITV, Channel 4의 HD 프로그램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며, London의 Crystal Palace 지역도 시범 방송을 수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후 점차 지역을 확대해 2010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영국 전역의 60%가 Freeview를 통한 HD 방송을 수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Ofcom은 밝히고 있다.
● 참조 : - Ofcom (2009). The Communication Market 2009, published August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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