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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298호] 영국인들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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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9.08.16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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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과거 산업혁명을 통해 제조업과 운송업 그리고 가공업 등 당시 세계의 주류 산업들을 이끌어갔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20세기 말부터 진행된 산업의 혁명적 변화 ― IT 산업으로의 전환에 있어서는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했고, 결국 사회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IT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광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이나 사이버 행정망 구축 등은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하지만,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 있어서 영국은 전혀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90%에 육박하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 계획과 디지털 라디오 시장의 급성장은 영국 디지털의 현주소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영국 디지털 미디어 소비 시장의 주류 세력인 16~24세 젊은이들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오프콤의 연구를 통해 영국 디지털 미디어의 동향을 살피고자 한다.
미디어 플랫폼 16~24세의 젊은이들은 모든 가정용 디지털 플랫폼 보유율에 있어 영국 성인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텔레비전의 경우 16세 이상 성인 평균이 82%인데 반해 16~24세 평균은 87%로 5% 포인트 높았고, 인터넷은 16세 이상 성인 평균 62%에 비해 16-24세 평균은 71%로 약 10% 가까운 차이가 나타났다. 디지털 라디오 역시 전체 평균 88%에 비해 월등히 높은 93%의 보유율을 나타냈다. 인터넷의 경우 특히 16~19세 인구의 이용률이 82%로 20~24세 그룹의 63%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이용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을 반증하였다. 세부 데이터에서는 몇 가지 핵심적인 차이점이 발견되었는데, 우선 조사 대상이었던 16~24세 인구 중 그들의 부모들과 같이 살고 있는 사람들과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디지털 텔레비전 보유율(92% 대 79%)과 인터넷 이용률(82% 대 56%)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었다. 또한 조사 대상자들을 사회/경제적인 그룹(A~E 등급으로 분류)으로 분류했을 때, 상위 3개 그룹 구성원이 하위 3개 그룹 구성원보다 인터넷 보유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여전히 인터넷에 접근하는데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결과이다(85% 대 57%). 또한 가정에서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주체별 조사 결과 학생 (84%)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으로 직업인(72%)과 무직인(42%)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에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은 16~24세 인구의 경우 사회/경제적 하위 그룹일수록, 직업이 없는 경우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소수자들이 디지털 미디어 사회에서도 소수자로 대물림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Ofcom (2009), Digital Lifestyles - Young adults aged 16-24 <그래프 1> 연령대별 가정에서 이용하는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보유 비율
젊은층의 뉴 미디어 활용 16~24세의 영국 젊은이들은 전체성인 집단에 비해 새로운 매체에 대한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바일폰 이용률(95% 대 77%)이나 인터넷 이용률(76% 대 56%), 그리고 MP3 플레이어 이용률(61% 대 25%) 등이 이에 해당되며, 비디오나 DVD 등을 시청하는 비율(78% 대 63%)과 콘솔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게임을 즐기는 인구의 비율(47% 대 21%) 역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통적인 매체인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신문과 같은 미디어의 이용에 있어서는 16~24세 인구가 전체성인 인구 평균보다 낮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텔레비전 이용률의 경우 93% 대 97%로 약 4% 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으며, 신문/잡지의 경우 71% 대 74%로 약 3% 포인트, 라디오의 경우 59%대 69%로 무려 10% 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다. 물론 16~24세 젊은층에서도 여전히 전통적 미디어가 주류 미디어로 인정받고 있으며, 60~90%대의 높은 이용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층의 기존 매체로부터의 이탈 현상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위의 <그래프 2>에서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16~24세 젊은층을 성별로 구분했을 때,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모바일폰 이용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98% 대 92%),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비디오/DVD 시청 비율 (82% 대 73%)과 MP3 플레이어 이용률 (72% 대 49%), 그리고 콘솔/컴퓨터 게임 이용 비율 (69% 대 22%) 등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계층별 분석에서는 상위 계층(ABC1)이 하위 계층(C2DE)에 비해 모바일폰 이용률(98% 대 90%)과 인터넷 이용률(89% 대 63%), 그리고 MP3 플레이어 이용 비율 (69% 대 53%)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대학생과 같은 학생과 비학생으로 구분할 경우 학생 계층은 비학생 계층에 비해 일상적 인터넷 이용률(88% 대 70%)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정기적인 텔레비전 시청 비율(89% 대 95%)과 비디오/DVD 시청(71% 대 82%)에 있어서는 오히려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출처: Ofcom (2009), Digital Lifestyles - Young adults aged 16-24 <그래프 2> 연령대별 일반적 미디어 활용 현황
젊은층의 인터넷 이용 목적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16~24세 사이의 젊은층은 전체 인구 대비 인터넷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기능의 활용과 그를 통한 사회적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선 커뮤니케이션(이메일, 채팅, 메시지 활용 등) 활동을 위한 인터넷 활용은 전체성인층과 16~24세 젊은층 모두에게 있어 인터넷의 가장 주된 목적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젊은층에게 중요한 인터넷 활용도는 일이나 학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60%)과 창조적 작업을 위한 것 (55%)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사회 네트워킹 사이트를 검색한다든지,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는 등의 창조적 작업을 위한 인터넷 활용은 전체성인층과 젊은층과의 간극이 가장 넓은 분야로 조사되었다(55% 대 22%). 이러한 결과를 연령별로 보다 세분화해서 들여다보면, 16~19세 인구가 20~24세 인구보다 일이나 학업에 대한 정보 수집(71% 대 49%), 창조적 활동(62% 대 49%), 엔터테인먼트(36% 대 26%) 레저 정보(34% 대 16%) 등에서 월등히 앞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성인 인구 대비 16~24세 젊은층이 낮은 비율을 나타내었던 인터넷 이용분야는 전자상거래와 뉴스 읽기 등 2개 분야였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16~24세 젊은이들이 자신의 독립적인 경제 활동을 하기에는 이른 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터넷상에서도 20대 후반과 50대 사이의 주요 경제 활동 주체들에 비해 낮은 거래 비율을 나타낼 수밖에 없다고 해석되고 있으며, 뉴스의 경우 젊은층으로 갈수록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뉴스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밖에도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창조적 활동 참여 비율이 높았고(61% 대 49%), 특히 소프트웨어 등을 다운로드하는 비율은 22% 대 13%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젊은이들은 창조적 활동(62% 대 46%)과 엔터테인먼트(38% 대 19%) 이용에 있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젊은이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뉴스 이용에 있어서는 27% 대 19%로 독립적 거주 젊은이들의 이용률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젊은이들의 그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Ofcom (2009), Digital Lifestyles - Young adults aged 16-24 <그래프 3> 인터넷 이용 목적 가장 중요한 디지털 미디어 뉴미디어를 이용하는 주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미디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곁에 없으면 가장 허전할 것 같은 미디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된다. 이 질문에 대해 전체성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텔레비전이라고 응답하여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모바일폰(13%)과 인터넷(12%), 라디오(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6~24세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되었다. 그들은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모바일폰(33%)을 꼽았다. 특히 20세 미만의 성인층에서는 무려 42%가 모바일폰을 가장 중요한 매체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젊은층으로 갈수록 이러한 결과는 더욱 상승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뒤를 이어 텔레비전(28%)과 인터넷(21%)이 비교적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다. 또한 MP3 플레이어를 선택한 젊은이들도 6%였는데, 이는 전체성인층의 비율(2%)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은 것이어서 세대별 미디어 차이를 반증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16~19세 젊은층에서는 모바일폰 다음으로 텔레비전(20%)과 인터넷(18%)을 각각 중요한 미디어로 선정하였는데, 이는 20~24세 젊은층의 텔레비전(34%)과 인터넷(24%) 비율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특히 모바일폰의 경우 젊은층으로 갈수록, 텔레비전의 경우 노년층으로 갈수록 중요한 미디어로 인식된다는 등식이 성립되지만, 인터넷의 경우 16~19세 연령층보다 20-24세 연령층에서의 중요도가 더욱 높다는(24% 대 18%) 점에서 인터넷 이용률과 중요도가 반드시 연령대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모바일폰의 경우 전체성인층을 놓고 볼 때, 남성보다는 여성으로부터 더욱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39% 대 29%). 또한 사회/경제적 계층으로 분류할 때 상위 계층이 하위 계층에 비해 인터넷에 대한 중요도를 더욱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난(30% 대 11%) 반면, 텔레비전 시청의 중요도에 있어서는 하위 계층이 상위 계층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39% 대 18%).
![]() 출처: Ofcom (2009), Digital Lifestyles - Young adults aged 16-24 <그래프 4> ‘곁에 없으면 가장 허전할 것 같은 미디어는?’
인터넷을 통한 창조적(creative) 활동 16~24세 젊은이들 중 대다수(74%)가 오프콤이 설정한 7가지 타입의 창조적 인터넷 활동 중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일반적인 활동으로는 ‘인터넷에 사진 업로드하기’였는데, 성인 전체의 43%와 젊은층의 64%가 이를 이미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영국의 Facebook이나 한국의 싸이월드와 같은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에 가입하여 프로필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성인 전체의 21%에 불과하였지만, 젊은층에서는 과반수 이상인 54%로 조사되어 극명한 차이점을 보였다. 이밖에도 누군가의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코멘트를 달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성인의 19%, 젊은층의 42%로, 자신만의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성인의 15%, 젊은층의 22%, 자신만의 블로그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성인의 10%, 젊은층의 27%로 각각 조사되었다. 사회/경제적 계층별 조사에서는 상위 계층이 하위 계층에 비해 사회적 네트워킹 사이트를 더욱 많이 이용하고(61% 대 44%), 블로그에 공을 들이는 비율도 더욱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48% 대 33%). 성별에 따른 차이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인터넷에 사진을 업로드하는 경험(68% 대 58%)과 짧은 비디오 파일을 업로드한 경험(27% 대 15%)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출처: Ofcom (2009), Digital Lifestyles - Young adults aged 16-24 <그래프 5> 인터넷 상에서의 창조적 활동 여부
모바일 폰 기능 이용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 오프콤은 모바일 폰 이용자들의 해당 매체 이용 수준과 자신감을 측정하기 위해 다섯 가지 항목의 모바일 폰 기능을 분류했다. 전체 항목에 대해 16~24세 젊은층의 이용도와 자신감이 전체성인 응답자들의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모바일 폰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은 16~24세 연령대에서는 79%가 자신감 있게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전체성인 인구의 56%만이 그렇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기능에 대해서는 젊은층의 81%가 문제없이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전체성인 대상 조사에서는 5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모바일 폰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여 해당 네트워크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전체성인 인구의 29%만이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16~24세 연령층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9%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외 모바일 폰에 잠금 장치를 통해 우연히 다른 곳으로 전화를 걸게 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는 능력과 텍스트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 등에 대한 항목에서는 성인 전체 인구 대비 젊은층의 자신감이 약 10~14% 포인트 정도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 출처: Ofcom (2009), Digital Lifestyles - Young adults aged 16-24 <그래프 6> 모바일 폰 기능별 이용에 대한 흥미도와 자신감
맺으며 대부분의 매체가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는 오늘날 디지털 산업 동향 연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미디어의 이용 현황에 대한 연구가 아닐까 생각된다. 기본적으로 미디어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의지를 실현해주는 도구인 만큼 아날로그이던 디지털이던 해당 매체를 이용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연구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미디어 연구주제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번 오프콤의 연구보고서는 16~24세의 젊은 세대뿐 아니라 60세 이상의 노년층의 디지털 미디어 이용 실태 역시 밝히면서 디지털 미디어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나이가 젊을수록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단순히 젊은이들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정도로 치부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세대별 차이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것이 불러올 사회적 혼란이나 불평등한 현실은 없는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영국 오프콤의 기본 입장이다. 단순히 디지털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고 해서,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규모가 크다고 해서 디지털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할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친 균형있는 디지털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참조 :
● 작성 : 주재원(영국 리즈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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