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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297호] 2008~2009년 상반기 미국 지상파 및 케이블TV, 범죄수사 드라마와 리얼리티 쇼 강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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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9.08.01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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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년 상반기 미국 지상파 및 케이블, 범죄수사 드라마와 리얼리티 쇼 강세 미국 드라마를 일컫는 말인 ‘미드’가 유행된 지 벌써 몇 년째다. 예전 나 <맥가이버> 같은 미국 드라마가 수입되어 인기를 끈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화제가 된 적도 없었으며, 미국 CBS의 유명 범죄수사 드라마인 한국 드라마가 갖지 못한 그 무엇 한국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가장 즐겨 보는 TV 콘텐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며 그 형태만 해도 사극?월화 드라마?수목 드라마?주말 드라마?미니시리즈?아침 드라마 등으로 나뉘며, 장르도 멜로뿐만이 아니라 코믹?액션?수사 드라마?퓨전 사극까지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다. 양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질적인 면에서도 수십억에서 백억 이상 투입된 대작 드라마가 탄생하면서 많은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국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는 없으나 외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드라마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막장’ 논란이다. 소재의 진부함, 불륜, 상식의 파괴, 패륜, 지나친 우연성, 선정성과 폭력성 등을 내세워 욕을 먹으면서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막장 드라마’들이 그동안 인기를 끌어온 것이 사실이다. 방송국과 작가, PD, 그리고 연기자들까지 ‘막장’임을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면 갈수록 소재가 자극적으로 변해 온 데는 ‘시청률 확보’라는 궁극적인 목적 때문일 것이다.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들이 사랑과 배신의 과정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뻔한 내용들, 그리고 결국에는 권선징악의 결말로 귀결되는 한국 드라마의 줄거리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이들을 잠시 동안 TV 앞에 묶어둘 수 있었지만, 결국 그 형식에 식상한 시청자들이 장면과 내용의 빠른 전개와 한국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소재들로 무장한 미국 드라마에 빠져들게 한 요인이 되었고, 이러한 흐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이 예전보다 진일보했다고 해도 에피소드 한 편 제작에 100만 달러 이상도 투자하는 미국 드라마에 대항하는 것은 마치 1990년대 한국 영화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에 대항했던 것처럼 무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얻지 못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미국 드라마를 ‘찾아서’ 시청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요구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사들로 하여금 인기 미국 드라마들의 최신 에피소드들을 수입하여 방송하게 만들고 있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찾아 나서게 만들고 있다. 드라마 이외에도, 미국의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나 토크쇼 등이 케이블을 통해 방송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미국 케이블 채널 Bravo TV의 인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현재 미국에서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은 주로 어떤 형식과 내용을 가지고 있는지, 그중에서 인기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미국 방송 프로그램의 현황을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중심으로 조사해 보았다. 이러한 조사는 향후 수입될 수 있는 미국 방송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조사 기간은 2008년 상반기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이며, Nielsen Television Ratings와 TV Week의 시청률 조사 아카이브의 자료를 이용하여 프라임 타임의 프로그램들을 조사하였다. TV Week의 자료는 지상파와 케이블의 프라임 타임대 프로그램의 시청률과 편성뿐만 아니라 Top 10 케이블 네트워크의 시청률까지 참고할 수 있다.
2008년 상반기 미국 방송 프로그램의 현황 미국의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채널의 2008년 프로그램 시청률을 분석해 보면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리얼리티 쇼와 각종 드라마가 강세였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 시청률을 살펴보면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1월 초에는 일요일에 방송된 한편, 한국에서 tvN이 신동엽을 내세워 선보였던 앞서 언급한 대로 현재 미국의 TV는 또한, 춤(Dancing)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2008년 상반기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드라마의 경우, 2007년 드라마 작가들의 파업과 배우들의 파업 동참으로 시청률이 잠시 주춤했으나 파업 종료 이후 제자리를 완전히 찾은 모습이며, 미국 드라마의 특징인 경찰(예를 들면, CSI), 의사(House, Grey’s Anatomy), 특수요원(NCIS, Without A Trace, CBS)들이 주인공인 범죄수사 드라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오래된 수사 시리즈물인 케이블 채널의 경우, 많은 채널 수와 프로그램들로 인해 시청률이 높이 나와도 5%를 넘지 않고, top 10 프로그램 시청률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2008년 1월부터 6월까지 시청률 면에서 top 10에 들었던 TV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꾸준히 그 이름을 올리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름과 같다. 우선, USA의 프로레슬링 경기인 드라마의 경우 케이블에서는 Top 10 리스트에서 발견하기 쉽지 않은데, 그렇지만 드라마 장르가 인기 없던 것은 아니었다. 프라임 타임대에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케이블 네트워크 순위를 보면 USA, TNT, A&E, 그리고 Spike 등 드라마 전문 채널들이 상위에 있었고, 따라서 케이블을 통한 드라마 시청이 꾸준히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케이블 채널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프로그램들은 역시 스포츠 관련 프로그램들로 NBA와 WWE, MLB, 그리고 Football 게임 중계는 주로 케이블을 통해 시청되고 있었다. 우리나라 역시 현재 지상파 방송에서 프로야구나 축구, 혹은 농구나 배구의 중계를 시청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으며, 케이블이 스포츠 경기의 중계를 대체하고 있다. 비슷한 현상이라 볼 수 있겠다. 2008년 하반기 미국 방송 프로그램의 현황 2008년도 후반기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을 살펴보기 위해서 두 가지 방법을 고려했다. 우선 현지 시간으로 9월 21일 진행된 제60회 프라임 타임 Emmy상(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을 중심으로 2008년 하반기에서 올 상반기의 TV 프로그램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과 그 특징을 살펴본 다음, 2008년 8월 이후의 TV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TV Week에서 제공하는 주간 프라임 타임 시청률 자료를 가지고 간략하게 분석하였다. Emmy상의 수상 결과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가늠하는 척도로 쓸 수 있기 때문에 수상작들의 한국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선, 제60회 Primetime Emmy상의 프로그램 부문 수상작들을 보면, 드라마 부문에서는 1960년대 뉴욕의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쟁을 그린 케이블 채널인 AMC(American Movie Channel)의 대다수의 전문가가 지적하듯이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들보다 케이블에서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들이 강세를 띤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고,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프로그램들과 수상 결과는 차이가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Emmy상 수상작과 한국에서의 흥행작과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Emmy상 수상작이라 해도 한국 시장에서 성공을 반드시 보장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HBO의 Entourage의 경우 이번 Emmy상 수상자를 낼 정도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지만 한국에서는 크게 반향을 끌지 못했다. 반대로, ‘석호필’ 신드롬을 일으켰던 한편, TV Week에서 제공하는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국의 프라임 타임대 시청률을 기준으로 본 2008년 하반기의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들로는 지상파의 경우 CBS의 전체적으로 미국 드라마의 주 소재로 등장하는 경찰, 정부 첩보요원, 군인, 소방관, 기타 정부 요원 등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수사 드라마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의학 드라마의 경우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도 전문직 계층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보이는 경향이 높다. 이러한 직종들에서 극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소재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드라마 구성상 갈등과 그의 해소를 통한 완결구조를 선호하는 보수적 시청자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CNN의
2009년 상반기 미국 방송 프로그램 현황 2009년 상반기 미국에서는 여전히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지상파 방송의 경우, 프라임 타임대 Top 20 프로그램의 면면을 보면 우선 전통적인 강세 프로그램인 CBS의 인기 범죄수사 드라마인 특징을 보면 모두 CBS에서 편성?방송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리얼리티 쇼와 범죄수사 드라마를 제외하면 일요일 밤에 방송하는 풋볼 방송(NBC), 드라마 케이블 방송의 상반기 인기 프로그램의 유형 역시 범죄수사 드라마와 프로스포츠 중계로 요약할 수 있다. 2009년 상반기에 케이블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프로그램으로는 케이블 방송에서는 프로스포츠 중계의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USA의 프로레슬링 프로그램인 케이블 방송의 특성상 범죄수사 드라마와 프로스포츠 중계를 빼면 여러 프로그램이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이 Nickelodeon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미국 방송 프로그램의 트렌드와 한국 방송 프로그램 시장에의 영향 1. 미국식 소재를 한국화하여 제작하는 것의 한계 미국의 경우 현재 갖가지 소재의 리얼리티 쇼와 드라마가 주로 프라임 타임대 시청률을 올리는 데 공헌하고 있는데, 그 소재의 특성상 한국에서 제작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드라마의 경우는 가족을 중심으로 한 soap opera와 사극이 대세인 한국에서 미국식으로 범죄수사 드라마를 제작하여 성공하는 것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물론 의사가 중심인 드라마의 성공이 그 전망을 밝게 하고는 있지만 이는 한국 사회에서 의사에 대한 아직까지의 긍정적인 이미지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전문직이 배경인 드라마들, 즉 경찰, 군인, 소방관, 청와대 경호관들이 주인공인 드라마의 성공사례는 찾기 어렵다. 문화적인 면에서 ‘Officer’에 대한 일종의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미국식 드라마 따라 하기는 위험하다. 또한 CSI 급의 디테일을 살릴 수 없다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시도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Emmy상 결과를 놓고 봤을 때도 한국의 프로그램 제작사들이 무조건 미국식 프로그램 포맷 혹은 소재를 따라가거나 방송사들이 무조건적으로 미국 드라마나 코미디물을 수입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 나라건 방송 프로그램에는 각 나라의 문화적 특색을 담고 있고 다른 문화권에 수출될 때는 그 효과가 반감하는 ‘문화적 할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우선적으로 한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TV 프로그램의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HBO의 종합해 보면, 미국 방송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도 그 소재를 곧바로 적용하기보다 원본을 수입하여 방송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고, 아마도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 본다. 즉, 미국 방송 프로그램들은 한국에서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들을 대체한다기보다 내용적 측면에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프로그램의 소재는 그 나름대로의 존재 가치가 있고, 그 소재들이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틈새시장으로 분화하여 미국 방송 프로그램들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식 포맷을 일정 부분 적용한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이들 프로그램을 직수입하여 방영하는 것보다 포맷을 구매하거나 변형시킨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나타난 것 자체가 이상하지는 않다.
2. 전문직 드라마의 인기 vs. 폭력물의 인기? 미국의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 이렇게 범죄수사 드라마가 성행한 역사가 있었는지 찾고 싶을 정도로 현재 미국의 방송 프로그램 편성에서 이들 프로그램의 강세는 강력하다. 진부하고 전개가 느린 예전의 범죄수사 드라마와 달리 최근의 시리즈들은 프로파일러?수학자?생물학자?법의학자 등의 새로운 직업을 내세운 드라마들로 전문화하여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스피디한 전개와 과감한 액션 등으로 영화 못지않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래된 시리즈도 있으나 새롭게 시작하는 시리즈도 있어 당분간 미국에서 범죄수사 드라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는 사실은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그러나 이러한 범죄수사 드라마 일색인 미국의 방송 프로그램의 인기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지 못한 측면이 크다. 범죄수사 드라마의 인기는 시청률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 즉 폭력과 선정성이라는 소재를 가장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이 세상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수많은 전문직 중에서 유독 폭력이나 선정성과 맞닿아 있는 직업군이 인기라는 점은 범죄수사 드라마가 사회적 ‘대세’라는 점보다는 그저 방송국을 비롯한 제작자들의 시청률 확보에 이은 돈벌이 의도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제작되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굳이 거브너(Gerbner)의 계발효과이론(cultivation theory)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무분별한 폭력물의 수입으로 인한 시청자의 불안감과 사회의 폭력성 인식의 과잉에 대한 우려도 프로그램 수입 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미국 드라마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1990년대 미국 할리우드 영화로부터 시작한 미국 문화의 수입은 그 범위를 확장하여 거의 모든 채널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외국 문화의 수입이 장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나 현재 우리가 수입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가 너무 미국 프로그램들로 집중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 역시 당연한 것이다. 미국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의 2008~ 2009년 프로그램 현황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공생하기보다 특정 트렌드의 점유율 확산이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인다. 거의 모든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들이 그대로 수입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 방송 콘텐츠 산업이 어떠한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인지 보다 자세하고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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