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iPlayer를 통해 정식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 지 3개월이 지났다. 2003년 중반에 iMP(Interactive Media Player)라는 명칭으로 서비스 계획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니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근 5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5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하면 비효율의 극치라고 비아냥을 들었을 만도 하다. 하지만, BBC로서는 자사의 미래 비전의 반석이 될 핵심 프로젝트였기에 실패할 수 없는 프로젝트였다.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을 놓칠 수 없게(making the un-missable un- missable)'라는 광고 문안과 함께 작년 크리스마스에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2주 만에 iPlayer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스트리밍·다운로드한 횟수는 350만을 넘어섰고, 2월 중반까지 누적 조회 수는 1,7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언론에서는 이를 매우 성공적인 수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3년 iMP 서비스가 처음 그 형태를 드러냈을 때만 해도 매우 획기적이고 참신한 프로젝트로 평가됐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시청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하지만, 길고 긴 개발 과정과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BBC의 iPlayer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서비스로 인식되어 갔다. 윈도우 미디어 기반의 베타 서비스가 선보였고, 디지털 저작권 관리(Digital Right Management, DRM) 체계, P2P 다운로드 서비스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면서 실패의 가능성도 엿보였다.
이러한 난관들을 극복하면서 5년간 묵묵히 프로젝트를 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이 공영방송의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피해 갈 수 없는 매체라는 믿음과, 공공의 가치(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를 최우선에 둔 원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BBC iPlayer의 진화
2004년 여름, 제한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BBC iMP 첫 시험 서비스가 진행됐다. 저작권 문제가 없는 몇몇 BBC 콘텐츠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 기반의 스트리밍 기술과 P2P 기반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됐다. 3개월간 진행된 시험 서비스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75%가 BBC iMP가 상용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2005년 1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4개월간 5,000명을 대상으로 한 2차 시험 서비스가 진행됐다. 원래 계획보다 2개월간 연장된 일정이었다. 2차 시험 서비스에서 선보인 iMP는 BBC의 TV, 라디오 콘텐츠가 방영된 직후부터 7일간만 웹을 통해 스트리밍,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도록 제한했다. '7일의 구속'은 복잡한 저작권 관계 속에서 찾아낸 일종의 타협점이었다. BBC 프로그램의 저작권이 방영 직후 BBC Worldwide나 외부 제작의 경우 제작을 담당한 독립제작사에 넘어가기 전에 7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인터넷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창구를 만든 것이다.
이러한 구속적인 서비스는 기술적인 한계보다는 법적인 한계에 의한 것이었다. BBC는 원래 BBC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분량의 아카이브 자료도 인터넷을 통해 보고, 심지어 다운로드 받아 자유롭게 재편집하여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물론, 상업적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는 Creative Commons(CC)의 저작권 철학에 근거한 결정이었다. 로렌스 레식(Lawrence Leesig, 스탠포드 대학 법학과) 교수가 창립자인 CC는 기존 저작권의 구조가 콘텐츠의 공적·문화적인 가치까지 침범한다고 주장하면서, 콘텐츠 저작권의 발전적인 활용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저작권 규약을 주장하는 비영리 단체다. BBC의 시도는 레식 교수가 외부 컨설턴트로 참여하면서 더욱 힘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현재의 저작권법 테두리 속에서 이는 결국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렸다.
결국 BBC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외의 운영 체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이러한 결정에 크게 분노했다. 똑같은 수신료를 지불하는 시청자들이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제약받게 된 것이다.
2차 시험 서비스의 주목적은 시청자의 시청 형태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시험 기간 중 참가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2개의 콘텐츠(1시간 분량)를 스트리밍 혹은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통 BBC 시청자들의 6% 가량의 시청 분량과 같은 수치였다. iMP에 접속하는 주된 이유는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놓쳤을 경우 그것을 보기 위한 것이 가장 컸다. 가장 큰 수확이라면, 평소에 보지 못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에 있다. 전통적인 선형 방송 일정 속에서 적절한 시청자를 찾지 못했던 특정 분야 프로그램들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인 것이다. 상위 5개 프로그램이 iMP 서비스 이용 비율의 25%를 차지했지만, 인터넷 음악 사이트 등에서 나타나는 '롱테일 효과(long tail effect)'가 대형 방송사의 콘텐츠에도 나타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시청 형태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왔다.
1. iMP에 대한 남녀의 관심도는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2. 사람들이 iMP를 가장 많이 찾은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11시 사이로, 보통 TV의 프라임타임인 저녁 7시에서 10시의 시청 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효과를 가진다(BBC의 분석). 3. 77%의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놓쳤을 경우 iMP를 이용했고, 64%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iMP를 이용했다. 32%의 이용자들은 자신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보는 데 iMP를 이용했다. 4. 지상파로 제공되지 않는 BBC 디지털 채널의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매우 높았다. 디지털 채널 BBC Three의 프로그램들이 지상파 BBC Two의 프로그램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라디오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5. 가장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5개 프로그램은, (연속극, 조회 수 7,630회), (코미디, 조회 수 5,511회), (시트콤, 조회 수 3,060회), (드라마, 조회 수 2,027회), (자동차 전문 쇼, 조회 수 1,842)로 나타났다. 6. 다운로드 된 15만 개 콘텐츠 중 실질적으로 시청한 것은 7만 개로 집계됐다. 70%의 이용자들이 그 이유를 7일로 한정된 저작권 설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7. 27%의 이용자들이 다운로드 속도의 개선을 원했지만, 78%의 이용자들은 다운로드 속도 때문에 화질에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비록 2차 시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iMP 활용 실태를 파악하면서 귀중한 데이터를 얻어냈지만, iMP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바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기반의 스트리밍, 다운로드 방식이다. BBC 메인 홈페이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리얼미디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를 지원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얼미디어와는 오랜 기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마이크로소프트와는 2006년에 정식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BBC가 iMP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서비스할 것이라는 것이 점차 확실시됐다.
이후 2006년 11월과 2007년 7월에도 한정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험 서비스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iPlayer는 윈도우 미디어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매킨토시 사용자들과 윈도우 비스타 사용자들도 시험 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디지털 저작권 기술 때문에 공영방송인 BBC가 정당한 시청료를 내는 영국민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한다는 것에 불만을 품은 수많은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청원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2~3개월 사이에 정부 홈페이지에 1만 6,000여 명이 청원서를 냈다. 영국 내 오픈 소스 관련 회사를 대변하는 Open Source Consortium(OSC)에서도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시장에 존재하는 많은 오픈 소스 기술이나 다른 기술적 가능성을 외면한 채 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가지는 것이 미디어 시장에서 독보적인 BBC의 위치를 남용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청원 사태가 불거지면서 수신료 납부자를 대변하는 BBC Trust는 결국 iPlayer가 최대한 많은 시청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중립성을 지킨다는 조건이 충족될 때에만 BBC iPlayer의 공식 서비스를 허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년 10월, BBC는 어도베(Adobe)사와 부랴부랴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12월 중순에 최종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 iPlayer 웹 사이트의 모든 영상들은 플래시(Flash) 기반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교체됐다. 하지만, 다운로드 서비스는 윈도우 미디어 파일 기반으로 유지됐다. 다운로드 파일에 대해 유효 기간을 설정할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미래 파트너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예측이 많은 상태다.
기존 윈도우 미디어 기반 시스템에서 플래시 기반의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iPlayer의 전체적인 인터페이스도 대대적인 수술을 거쳤다. 잃는 부분도 많았다. 윈도우 비스타와 연동이 됐음직한 EPG(Electronic Programme Guide) 메뉴나 예약 다운로드, 예약 시청 등의 다양한 기능들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다운로드 관리 메뉴, 라이브러리 관리창도 새로운 iPlayer에서 기본적인 형태로 축소됐다. 기술적인 불안 요인도 상당히 남아 있어 공식 서비스와 함께 여러 기술적 결함과 해킹이 끊이지 않았다.
iPlayer가 플래시 인터페이스를 도입하면서 얻은 것은 '매체 유연성'이다. 올해 3월 초, BBC는 미국 애플사의 차세대 핸드폰인 아이폰에 적합한 iPlayer 인터페이스를 발표했다. 또한, 케이블 방송 사업자인 버진 미디어(Virgin Media)와 계약을 맺고 2008년 4월부터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iPlayer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BBC iPlayer, 새로운 것이 있나?
해외에서는 아직 iPlayer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BBC의 상업적 활동을 담당하는 BBC Worldwide에서 수익 구조를 강구 중이다. 아마도 광고나 지역 파트너십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접속할 수 없지만 궁금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BBC의 좋은 프로그램을 찾아보기에 최적화되어 있을 뿐, 기술적으로나 인터페이스 디자인 면에서 특별히 새로운 점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메인 화면에는 볼 만한 추천 프로그램들이 중앙 가장 위에 배치되어 있고, 그 밑에는 최신 프로그램들, 가장 하단에는 재생 기간이 몇 시간 남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보인다. 왼편은 당일을 기준으로 7일 이전까지의 프로그램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 날짜별, 어린이/드라마/오락 & 코미디/다큐/음악/뉴스 등의 카테고리별, BBC TV 채널별, 혹은 A-Z 순으로 찾을 수 있다. 오른편에는 가장 인기 있는 10개의 프로그램이 순위별로 정리되어 있다.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마우스를 사진 위에 클릭하면 프로그램의 제목과 함께 '며칠 남았음(x days left)'이라는 설명이 뜬다. 7일간의 영상 유통 기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P2P로 다운로드 되는 TV 프로그램도 다운로드를 받은 후 30일 동안만 개인 하드디스크에 보관할 수 있고, 재생을 한 번이라도 하면 그로부터 7일간만 재생해 볼 수 있다.
iPlayer를 통해 읽어낼 수 있는 BBC의 비전
최근 BBC는 자사의 홈페이지를 웹2.0 포맷에 맞추어 새롭게 개편했다. 홈페이지 오른쪽 상단에 새롭게 등장한 아날로그시계는 과거 아날로그 시절 BBC 방송에 등장했던 시계의 모습이다. 물론 BBC iPlayer용 공간도 홈페이지에 마련됐다. iPlayer 개발 계획이 처음 발표된 지 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iPlayer가 보여준 것은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기술, 콘텐츠 이상의 것이 없다. 미디어 기술이 하루하루 변화를 겪는 요즘 같은 때 5년이란 시간을 투자해 탄생한 BBC의 iPlayer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BBC가 지난 5년의 시간을 통해 얻어낸 가장 값진 수확은 영국민들에게 'BBC는 디지털에 생사를 걸었고, 어려운 결정이었으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심어준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iPlayer는 BBC가 2006년 향후 6년간 사업계획으로 발표한 '창조적 미래(Creative Future)'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일 뿐이다. '창조적 미래' 전략의 핵심은 아날로그, 선형 방송 시대에 맞게 진화해 온 전통 미디어의 근본 구조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바꾸는 것에 있다.
iPlayer는 BBC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모든 디지털 서비스의 프로토 타입(Proto type)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iPlayer의 기본 컨셉트를 아이폰 같은 휴대폰이나 케이블 채널의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로 쉽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BBC 브랜드와 공영적 기능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저작권 관리를 체계화하면서, 타 매체로의 이식에 대한 기술적 부담은 최소로 할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iPlayer 개발 외에도 BBC는 디지털 매체에서의 존재감을 한층 높이기 위한 여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BBC는 지난해 10월 영국 내 최대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인 클라우드(Cloud)의 무선 인터넷 핫스팟(hotspot)에 연결해서 무료로 BBC 웹 페이지(iPlayer를 포함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맺고 바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미 BBC 콘텐츠를 iPlayer뿐 아니라 유투브(YouTube)에서 볼 수 있도록 계약을 맺었고, 콘텐츠의 종류도 훨씬 다변화시킬 예정이다. 같은 형태로 다른 인터넷 포털을 통해서도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계획은 주요 방송사들의 동영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캥거루(Kangaroo) 프로젝트다. 아직 구체적인 형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의 iTune과 비슷한 개념의 종합 동영상 공동 시장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곳에서는 BBC iPlayer를 통해 7일간의 유통 기한이 지난 콘텐츠는 유료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장기적인 사업 계획들은 BBC의 공영적 기능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지 못하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인해 가능했다. BBC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방송사답지 않은 다급함이 어려 있다. 이것은 영국에 존재하는 특이한 칙허장 제도(Royal Charter)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10년에 한 번씩 공영방송 BBC에 대한 새로운 법령이 만들어지면서, BBC는 그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새로운 칙허장은 2016년에 새롭게 공표된다. 2016년 이후에도 수신료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즉 계속 영국의 공영방송으로 남기 위해서 BBC는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공영방송이 수신료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BBC 홈페이지 오른편에 등장한 아날로그시계와 같이, BBC의 아날로그 체질이 디지털로 쉽게 옮겨갈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 참고 : - http://www.bbc.co.uk/iplayer/ - http://www.bbc.co.uk/pressoffice/speeches/stories/highfield_rts.shtml - http://news.bbc.co.uk/1/hi/entertainment/6318625.stm - http://www.bbc.co.uk/pressoffice/pressreleases/stories/2005/05_may/16/imp.shtml - http://www.bbc.co.uk/pressoffice/pressreleases/stories/2005/12_december/12/imp.shtml - http://technology.timesonline.co.uk/tol/news/tech_and_web/article2173667.ece - http://www.guardian.co.uk/technology/2008/mar/07/iplayer.bbc
◦ 작성 : 성민제(프리랜서 PD / UCL 영화학 석사, ludolog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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