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민방 중 하나인 TBS사 주식의 20% 이상을 취득했다고 밝힌 라쿠텐에 대해 매수 방지책 발동을 검토 중인 TBS의 기업 가치 평가 특별 위원회는 7월 9일, 라쿠텐 미키타니 사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미키타니 사장은 경영권의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매수 방지책 발동 대상인 ‘남용 매수자’가 아니라는 점을 호소했다. 매수 방지책 발동은 지난달 28일 열린 TBS의 주주총회에서 80%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참패를 당한 라쿠텐은 특별 위원회의 이해를 얻어 어떻게든 발동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특별 위원회는 상세한 청취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20% 넘게 더 주식을 매수할 생각이 있는지 확인한 것 외에, 방송국의 공공성이나 라쿠텐과의 업무제휴로 TBS의 기업 가치가 향상되는지 여부에 대해 미키타니 사장의 생각을 들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키타니 사장은 매수 목적에 대해 20% 이상을 보유하여 이익의 일부를 자사의 이익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종래의 주장을 반복했다.
TBS 경영진은 앞으로 매수가 더 진전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라쿠텐을 남용 매수자로 위치 지우고 있어 9월 12일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라쿠텐은 “특별 위원회에서 우리 생각을 잘 설명하면 남용 매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 줄 것”이라며, 미키타니 사장이 스스로 의견을 말할 이번 기회를 중시했었다. 만약 라쿠텐의 주장이 특별 위원회에서 인정되지 않으면, 남용 매수자로 인정되어 기업 방어책이 발동되고, 라쿠텐은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특별 위원회의 판단에 일본 방송계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는 까닭이다.
<산케이, 200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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