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디지털 방송, 휴대전화용 원세그 등 TV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다음 시대를 열 방송기술 연구는 수면 하에서 진행 중이다. NHK 방송기술연구소는 5월 말부터 최신 연구 성과를 동 연구소 내에서 일반 공개 중이다. 1930년도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방송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기관이지만, 개발된 기술은 방송뿐만 아니라 의료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어 왔다. 올해로 61번째를 맞이하는 신기술 일반 공개에서는 멀리 있는 물체를 가까이에서 360도로 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나, 화상이 화면 밖으로 등신대의 등장인물을 투사하는 기술 등 36가지가 공개되었다 금년도의 테마는 ‘미지 탐구, 미래 창조’인데, 동영상에서는 세계 최초인 3300만 화소의 촬영소 개발이나, 피사체를 360도로 볼 수 있게끔 화상을 처리하는 시스템 ‘빙글 돌아 비전’의 구축이 공개되어, 현재까지 1만8000명 이상이 관람했다. 이번 일반 공개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 중 하나가 전파 TV 카메라이다. 커튼 뒤에 숨겨진 피사체인 마네킹을 전파 TV 카메라로 촬영하면 화면에 흐린 물체가 보인다. 마네킹인지는 식별하기 어려우나 “보이지 않는 것이 왜 보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TV 카메라는 피사체로부터의 빛을 포착하여 영상화하는데, 피사체와 카메라 사이에 연기나 안개 등 빛을 막는 것이 있으면 촬영할 수 없다. 하지만 전파는 연기 등 차단물을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피사체로부터의 반사파를 수신하여 영상화한다고 한다.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나 수신한 전파를 화상 처리할 때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키는 일”(NHK 홍보부) 등 해결할 점은 많지만, 화재나 사고 현장 등 보도 목적의 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입체 표시 렌즈 판을 통해 촬영하여 재생하면, 피사체를 보는 각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무수의 화상이 하나로 통합되어 입체 표시가 가능하게 되는 기술도 전시되었다. 평면에 비해 보다 섬세한 영상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촬영 및 재생 시의 화소 수를 늘리는 것이 향후 과제라고 한다.
앞으로 입체 TV가 일반 가정에 보급되면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시청자가 숲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인기 배우가 자기 옆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미래의 TV 상에 대해 NHK 홍보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텔레비전으로부터 텔레‘센스’로 이행할 것입니다. TV는 멀리 있는 것을 가깝게 느낄 수 있게끔 더욱 감각적인 것으로 바뀌어 나갈 것입니다.”
<니시니혼신문, 2007.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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