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바덴 주 검찰청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언론대행사인 Aegis의 알렉산더 루치카(Aleksander Ruzicka) 사장과 Aegis의 자회사인 Carat의 하인리히 케르네벡(Heinrich Kernebeck) 사장, 또 다른 자회사인 카마코(Camaco)의 펠리치타스 콘웨이(Felicitas Conway)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0월 27일 밝혔다. 루치카는 Aegis 사장으로 근무하며 수년간 3,200만 유로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었으며, 다른 두 자회사 사장들도 루치카를 도와 사기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egis는 자회사인 카라트와 비체움(Vizeum)을 통해 독일 언론대행 시장에서 17.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루치카는 TV 방송에 광고를 판매하면서 받은 할인금액과 자유광고시간을 Aegis나 광고주에게 돌려주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루치카는 장기광고를 통해 확보한 자유광고시간을 자회사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다른 언론대행사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치카는 자회사인 카마코를 통해 총 2,200만 유로의 부정한 수입을 올렸으며, 와츤 커뮤니케이션서비스(Watson Communication & Service)를 중개회사로 하여 1,000만 유로의 추가 부정수입을 올렸다. Aegis는 루치카 사장의 횡령 사실이 알려지자 즉시 그를 해임했다.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Aegis는 연간매출액이 약 24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이다. 한편, 비스바덴 주 검찰청은 또 다른 방송광고 대행회사인 IP Deutsch- land(RTL그룹)과 Sevenone Media(ProSiebenSat.1그룹)에 대해서도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사의 대변인들은 Aegis와 달리 자사에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혐의로 조사받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두 회사는 Aegis에 일명 ‘뒤로 돌리기(Kickbacks)'라고 불리는 자유광고시간을 오랫동안 제공하는 등,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거래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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