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200호] 일본, 브로드밴드 방송 본격 개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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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4.07.30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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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라 네트웍스(plala Networks)와 온라인TV는 지난 7월 8일 NTT 동일본의 서비스 지역을 대상으로 IPv6를 이용한 브로드밴드 영상 송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제휴 ISP 사용자는 전용 셋톱박스(STB)를 사용하여, 전문 채널이나 영화를 TV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TV는, 주피터 프로그래밍, 세콤, 동북신사 등 일본 내 대형 콘텐츠 사업자가 설립한 유선역무이용방송사업자(有線役務放送事業者)다. 이 회사와 플라라 네트웍스는 작년 브로드밴드 방송의 실제 운용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서비스는 그 실험의 상용화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송신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실험상의 시스템과 동일하나, 영상 포맷을 MPEG-2로 통일하고, 단말기 인증을 위해 실험시의 IPv4/ PPPoE 대신에 대용량 정보의 송수신이 가능한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를 채택했다. 따라서 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NTT 동일본의 IPv6 서비스(월정액 315엔)에 별도 가입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로는 패키지로 제공되는 기본 채널에, 월 577엔으로 VOD (Video on Demand)만을 수신하는 '라이트 플랜', 월 2,415엔으로 30채널을 수신하는 '레귤러 플랜', 개별 계약 대상인 '프리미엄' 채널이 준비되어 있다. 프리미엄 TV 서비스는 영화 전문 채널인 '스타 채널'을 비롯해, '낙시 비전' 등의 전문 채널, 성인 방송인 '플레이보이 채널' 등을 포함한 10채널로 구성되어, 요금은 한 채널당 월정액 735엔부터다. VOD는 할리우드 영화를 중심으로 1,000타이틀 이상이 송신될 예정으로, 신작 영화 420엔, 구작 315엔으로 서비스되며, 구입 시간부터 24시간 시청 가능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사용 방법은 PPV(Pay Per View)와 동일하며, 방송시간에 맞추어 시청해야 한다. "VOD에는 매월 10편 이상의 신작을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는 대부분의 메이저 영화 회사를 커버하고 싶다. 또 이탈리아 축구 리그 '세리에 A'의 녹화중계는 일본 국내 IP-STB용 독점배급권을 3년 반에 걸쳐 획득하고 있어, 다른 회사와 차별점이 될 스포츠 콘텐츠 교섭도 순차적으로 진행시킬 예정이다"라고 플라라 네트웍스의 서비스기획부장 나카오카 사토루는 말한다. 이 브로드밴드 방송 서비스의 사용자는 계약시에 '계약료(5,229엔)'를 지불하고, 덧붙여 STB를 구입할 필요가 있다. STB의 가격은 2만 6,250엔이지만 서비스 개시 캠페인으로 한정 1만 대까지는 1만 5,750엔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개시 초기에는 판매뿐이지만, ISP가 독자적으로 렌탈 메뉴를 설정할 수도 있다"는 게 나카오카 부장의 말이다. 또한 송신 시스템과 서비스 보호 체계는 대략 실험 서비스 체계와 동일하다. 다채널 방송은 도쿄 아리아케에 있는 데이터 센터에 위성수신 시스템을 설치하고 민간위성방송(스카이 퍼펙트TV)을 수신하여, 일단 아날로그로 해석한 영상을 MEPG-2로 재인코딩한 다음 IP 멀티 캐스트로 재송신한다. 한편, VOD는 콘텐츠 사업자로부터 공급된 비디오 마스터를 사전에 인코딩해 놓은 다음, 사용자의 요구에 맞추어 송출하는 체계다. 다채널 방송, VOD 양쪽 모두 송신 전에 CAS (Conditional Access System: 한정수신 시스템)를 통과해야 하고, 콘텐츠는 AES의 Rijindael 방식을 사용해 암호화된다. 재생에 필요한 암호 키는 공개 방식으로 송신하지만, '10분에 한 번씩' 키가 변경되므로 만약 키가 부정하게 해독되어도 10분밖에 유효하지 않는다. 또한 STB로부터의 아날로그 출력에는 매크로 비전 신호를 부과하여 불법 복제를 방지하고 있다. 브로드밴드 사용자의 급증 브로드밴드 방송이 본격 개시한 배경으로는 최근 2, 3년 동안의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을 들 수 있다. 총무성이 7월 6일 발표한 정보통신 백서에 의하면, 일본 내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3년 시점으로 7,730만 명을 넘어 처음으로 인구대비 보급률 60%를 넘어섰다. 지난 1997년의 보급률 9.2%에서 사용자 수로는 약 6,500만 명, 비율로는 5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 중 ADSL 등의 브로드밴드 회선을 사용하는 사람은 전년도 대비 55.1% 증가한 3,032만 명이었다. 즉,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한 사람이 브로드밴드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브로드밴드 인터넷망의 공급자인 NTT 동일본이 브로드밴드 영상수신 단말기를 출시한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응이다. NTT 동일본은 플라라 네트웍스 등이 공급하는 브로드밴드 방송 시청을 위해 'Picture Mate 100'을 출시했는데, 이 단말기는 NTT 동일본이 제공하는 브로드밴드 서비스 B-FLETS, FLETS ADSL, FLETS.Net 사용자용으로 출시된 것이다. 이는 브로드밴드 방송 사업자가 제공하는 SBT와 경쟁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NTT 동일본이 제공하는 인터넷망 사용자의 브로드밴드 방송 단말기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 사업자의 브로드밴드 방송에 대한 투자와 본격 사업개시는, 지난해 8월에 실시된 실험에서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정보통신백서에서도 "일본의 브로드밴드 인프라는 정비되어 있으나, 이용 가능한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용자에게 매력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제공이 기대된다"고 지적되었듯이, 일본의 인터넷 사업은 구비된 인프라에 비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약점을 노출해 왔다. 급증하는 사용자의 욕구에 사업자의 서비스 제공이 뒤처져 왔던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주목된 것이 TV다. 전 가정에 보급되어 있는 TV를 이용해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전략이 지난해 8월의 실험방송부터 계획되어 있었던 것이다. "TV 화면으로 시청할 수 있는 다채널 방송이나 VOD는 IP 전화 다음으로 유망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대형 인터넷 BIGLOBE 타니기시 사업본부장은 말한다. 이는 "영상 콘텐츠에 대한 유저의 기대는 대단히 크다. 앞으로 이용하고 싶은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영화와 드라마를 사용자들은 1위로 꼽았다"는 정보통신종합연구소의 조사결과에서도 나타난 사실이다. 따라서 브로드밴드 방송은, TV에서 컴퓨터로 일상생활 패턴이 변화하는 데에 발맞추어, 일본 인터넷 사업자들이 사활을 건 중요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브로드밴드 사업은 가정 내의 개인용 PC에서 응접실의 TV로 전략 장소를 확대한 셈이다. 가정 내 디지털 콘텐츠 상호운용 시스템 개발 브로드밴드 사업자의 가정 내 주요 전략 장소가 PC에서 응접실로 확대됨에 따라, 브로드밴드 및 네트워크 가전 사업자 등의 기술개발도 한층 더 가열되고 있다. 7월 12일에는 미국 Intel사 주최 '제2회 인텔 디지털 홈 개발자 세미나'가 도쿄에서 개최되었다. 여기서 Intel사의 디지털 홈 마케팅 계획부장인 빌 레진스키(Bill Leszinske)가 역설한 내용은 "PC가 모든 디지털 콘텐츠의 중심이자 이용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전을 포함한 콘텐츠의 공용 및 상호운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 참가자는 160명 정도로, PC·가전 제조업자, 콘텐츠 사업자, 브로드밴드 방송 사업자, 인터넷 공급 사업자 등이 참가했다. 이러한 사실은 응접실을 포함한 전 가정이 브로드밴드 사업자의 주요 전략 장소가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 가운데 현재 일본에서 중요 산업으로 대두되는 것이 위에서 소개한 브로드밴드 방송이다. DVD 소프트 보급이나 2006년도에 본격 개시가 예정되어 있는 지상 디지털 방송 등 콘텐츠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브로드밴드 방송은 가정에서 손쉽게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가정 내 콘텐츠 상호운용의 이니시어티브를 획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의 표준방식을 둘러싸고 가전의 홈 네트워크 구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밴드 방송은 발빠른 대응으로 가정 내 디지털 콘텐츠의 상호운용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가정 내 상호운용이라는 점에서 보면 낙관적인 브로드밴드 방송이지만, 다양한 영상 제공 서비스와의 차별화가 커다란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디지털 방송과의 차별화 정보통신백서에 따르면, 2011년에는 지상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본 내 사용자가 50%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시된 브로드밴드 방송의 인지도도 큰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날로 다양해져만 가는 디지털, 인터넷 영상 서비스에 대해, 각각의 특성을 사용자들이 인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브로드밴드 방송은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방송과 차별화를 시도해야 하고, PC 이용 영상사업과도 차별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기존의 케이블 방송도 적극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라, 브로드밴드 사업은 복수의 경쟁자를 상대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현재 브로드밴드 방송의 강점은 널리 보급되어 있는 브로드밴드 통신망을 이용한다는 데에 있다. 하지만 단시간 내에 급증한 브로드밴드 사용자는 사업 전망을 밝게 해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업 확장의 한계선이 명확하다는 단점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보급망의 잠재적인 확장을 바랄 수 없는 것이 브로드밴드 방송 사업의 약점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로드밴드 방송 사업자의 전략은, 다양한 콘텐츠 확보, 안전한 통신망 구축, 저렴한 서비스 제공 등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형태가 디지털 및 인터넷 관련 기술발전으로 다양해질수록, 새로운 사업의 기회 증가와 사업 성공의 위험성이 공존하는 일본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현재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참조 : 아사히 신문 2004. 6. 28. 마이니치 신문 2004. 6. 30. ITmedia(http://www.itmedia.co.jp) 2004. 7. 8., 7. 12., 7. 14. ○ 작성 : 김 항(일본 통신원, ssanai7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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