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200호] 영국, 디지털TV 수신율 50% 돌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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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4.07.30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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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세계적으로 디지털TV 산업을 선도하는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디지털TV 산업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인 지난해 말 디지털TV 수신율이 전체 50%를 넘어서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무료 디지털 지상파 서비스 Freeview를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셋톱박스와 통합형 디지털TV(integrated digital TV, idTV)의 판매율이 올해 처음으로 아날로그TV의 판매율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공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계획 실행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디어 규제기구 Ofcom은 지난 6월 2일 ‘디지털 텔레비전과 브로드밴드 시장’에 관한 연구 데이터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서 Ofcom은 각 디지털TV 운영업체(operator)와 공급업체(provider)가 발표한 수치들을 종합해 최근의 디지털 텔레비전 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디지털TV 현황 개요 2004년 1/4분기에 디지털 텔레비전 침투율은 지난 분기에 전체 가구의 50%였던 데에서 5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해당분기 동안에 디지털 텔레비전을 채택한 가구가 2.8%(71만) 증가해 전체 디지털 수신 가구 수는 1,300만여(1,307만 2,261) 가구로 늘어났다. •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Digital Terrestrial Television, DTT) DTT를 수신하는 가구는 1/4분기 동안에 50만이 늘어났는데, 이는 지난 분기보다 18.6%나 증가한 것이다. Ofcom의 통계에 따르면 296만 8,000가구가 Freeview서비스나 idTV 수상기를 채택하고 있고, 50만 가구는 종전의 ITV Digital 셋톱박스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Freeview 채택가구의 급속한 성장으로 2004년 3월 31일 현재 총 DTT 수신 가구 수는 약 346만 8,000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셋톱박스의 가격이 저렴해져 초기에 99파운드였던 것이 현재 약 50파운드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Freeview 수신을 독려하는 한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케이블 텔레비전(Digital Cable Television) 디지털 케이블과 아날로그 케이블 텔레비전의 총 가입자 수는 332만 5,275가구로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204만 8,900가구가 NTL에 가입해 있으며, 128만 5,797가구가 Telewest Broadband에 가입해 있다. 그리고 그 나머지 가구는 Omne Communications와 Wightcable에 가입해 있다. Telewest Broadband 가입자 수가 1만 3,733 증가했으며, 반면 NTL 가입자 수는 2만 6,845가 증가했다. 디지털 케이블 텔레비전 가입자 수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2003년 4/4분기 때보다 3.6% 증가해 약 240만(240만 8,530) 가구가 가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디지털 위성 텔레비전(Digital Satellite Television) Sky의 수신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Sky의 유료 TV 서비스 가입자 수가 6만 6,000명이 늘어 총 695만 6,000가구가 Sky를 수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수치는 약 23만 1,000가구가 무료 디지털 위성 서비스(free-to-view digital satellite)를 수신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수치에는 더 이상 Sky 가입자가 아니지만 Sky 셋톱박스를 이용해 공익 서비스 채널들을 수신하는 시청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공익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는 ‘Solus’ 시청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Freeview와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을 포함해 무료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는 총 가구 수는 현재 약 37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ADSL을 통한 디지털TV 수신율 1/4분기에 ADSL을 통한 TV 수신 가구는 2.5% 감소해 총 8,664가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364가구가 Kingston Interactive에 가입해 있으며, 3,300가구가 Homechoice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디지털TV 채택의 장애요인 •수용자 측면 BBC가 실시한 수용자 연구조사에 따르면, 특정 시청자 집단이 디지털TV 채택을 꺼리면서 여전히 아날로그TV 시청만을 고집하는 이유로는 대략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디지털TV에 관심은 있으나 경제적 여건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 둘째, 디지털TV 채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 셋째, 디지털TV 채택을 통해 어떤 혜택을 얻을 수 있는가를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꺼리는 경우 넷째, 디지털TV에 관심은 있으나 Freeview 기회를 기다리는 경우 다섯째, 디지털TV 이용이 아주 어려운 경우 BBC와 기타 방송사들의 지속적이고 명확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 그리고 매력적이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디지털 채널에 지속적으로 편성하는 방송사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TV 채택을 꺼리는 수용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디지털TV 채택이 가져올 수많은 이점들에 대한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디지털TV 미채택자 혹은 거부자들에게 디지털TV로의 전환이 가치가 있으며 디지털 채널이 형편없이 질 낮은 채널들을 제공할 것이라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어 있는 우려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어야 한다. 또한 아날로그 채널에서 디지털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아날로그 수용자들이 디지털TV를 채택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아날로그TV를 통해 시청 중인 BBC 2 채널에서 디지털TV를 통해 수신 가능한 BBC3 채널을 지속적으로 광고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BBC의 소비자 연구에 따르면, BBC의 디지털 서비스가 무료 디지털TV와 특히 Freeview의 급속한 채택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왜냐하면 BBC 서비스가 무료 디지털TV 채택을 장려하고 있으며, 유료 TV를 대체하기보다는 유료 TV 가입 외에 무료 디지털TV를 부가적으로 수신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BBC 어린이 전문 채널인 CBeebies와 CBBC 채널은 디지털TV 채택을 꺼리는 자녀를 둔 상당수의 가구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 디지털 어린이 채널에서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과 수입 애니메이션 방영이 이들 집단에게 소구할 것으로 보인다. • 기술적 측면 디지털TV 채택과 관련한 몇 가지 기술적 문제로는 Freeview 가시청권, 부적절한 안테나와 오래된 TV 수상기, 특별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Freeview 가시청권의 개선이 가장 급선무다. Freeview가 디지털 위성 방송이나 디지털 케이블을 거부하는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휴대용 TV 수상기로도 수신될 수 있을 정도로 가장 이용하기 쉬운 디지털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Freeview 수신이 가능하다면 디지털TV로 업그레이드할 의향이 있다는 아날로그 시청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는 것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 준다. 최근 산업통상부(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의 조사에 따르면, 38%의 이용자들이 디지털TV 설치와 여러 개의 리모컨을 사용해야 하는 데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시청자들의 경우 주로 리모컨과 화면 메뉴를 이용해 시청하는 아주 단순한 디지털TV 이용조차도 아날로그TV에 비해 훨씬 어렵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날로그TV의 경우 전체 인구의 2.7%만이 현재 셋톱박스를 이용해 매일 시청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반면, 디지털TV의 경우 7.1%가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목표로 삼은 2010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자와 플랫폼 운영자가 셋톱박스의 보다 손쉬운 설치와 이용을 위한 안내서를 개선하고, 화면 인터페이스와 리모컨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도록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 BBC, 2012년을 디지털 전환의 목표로 제시 정부는 2010년을 디지털 전면 전환의 목표 시점으로 설정했으나 방송사들이 그 최적 시기에 대해 완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6월 29일 BBC가 발간한 ‘공중가치 확립’을 위한 보고서에서 BBC는 디지털 전면 전환의 목표 시점으로서 2012년이 가장 적합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2007년이 디지털 전환 실행의 시발 시점이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통해 소비자와 방송사가 입는 혜택과 혁신적인 새로운 서비스의 미래 성장을 감안할 때 디지털로의 실질적인 조기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그리고 디지털로의 전환이 방송사들의 주도에 의해 이뤄져야 하지만 디지털 전환 시점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혜택과 더불어 가장 취약한 소비자들의 이익 보장이 함께 고려돼 최종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부 장관 테사 조엘(Tessa Jowell)은 Ofcom의 독립 소비자 패널로 하여금 가장 취약한 소비자들의 이익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가 마련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과 함께 보고서를 작성해 올해 말경 제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때 비로소 디지털 전환이 정부가 계획한 일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플랫폼과 방송사의 중립적인 태도 견지를 통해 디지털 전환의 계획과 실행이 보장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각 플랫폼과 방송사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에 대한 명확하고 선입견이 배제된 정보를 얻음으로써 원하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초기 조치로 정부는 웨일즈 남부지방의 페리사이드(Ferryside)와 랜스테판(Llansteffan) 지역을 기술시범지역으로 선정, 거주자들의 반응을 접수하고 있다. 현재 양 지역 거주자들로부터 디지털 채택에 대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예상대로 이번 시범지역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이라면 내년 봄 이들 지역은 영국 최초의 완전 디지털화된 지역이 되는 셈이다. BBC는 공중가치 확립을 위한 비전 보고서에서 디지털 텔레비전 세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BBC의 특별한 책무를 강조하고 디지털 방송 산업을 선도하고 조정해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디지털 지상파 방송(DTT)에의 BBC의 성공적인 개입 사례가 Freeview다. 올해 6월경 Freeview 수신 가구는 400만 가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중반 공중 개입의 부재로 초래된 ITV Digital(영국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 플랫폼의 소유주)의 파산과 그로 인한 DTT의 위기는 영국에 실질적인 사회 경제적 비용을 가져다 줌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무한정 지연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었다. ITV Digital이 파산되기 직전, 20만 명의 무료 수신 가구를 포함해 120만 가구가 DTT를 수신하고 있었고, Freeview 서비스 이전에는 70만 가구로 줄어들었었다. 이때 BBC 그리고 BSkyB와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Crown Castle이 합작, Freeview 방송을 시작했다. Freeview는 가입비 없이 한 번만 지불하면 30개의 텔레비전 채널과 20여 개의 라디오 방송 그리고 다양한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Freeview 수신을 위해서는 아날로그TV가 디지털 신호를 수신할 수 있도록 변환시키는 약 50~60파운드 정도의 셋톱박스를 TV와 연결하거나 통합형 디지털TV(idTV), 또는 과거 ITV Digital 장비만 있으면 된다. Freeview로 인해 처음으로 소비자들이 무료로 디지털 텔레비전을 수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02년 10월 Freeview 서비스 시작 이래, 단지 20개월 만에 DTT 가구는 급성장했다. 따라서 투자위험이 높은 방송산업에 있어 Freeview와 같이 시기적절한 공중(BBC)의 개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BBC의 입장이다. Freeview처럼 시청료(subscription) 없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하고 소비자 친화적이며 저렴한 가격의 디지털 위성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한다는 것이 BBC의 차기 목표다. 즉,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 가시청권 밖에 있는 27% 세대들에게 디지털 텔레비전에 액세스할 수 있는 무료 디지털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DTT를 수신하기 위해 안테나를 새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가정에 대안책이 될 것이며, 최근 DTT가 지원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광범위한 채널들과 함께 보다 큰 상호작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무료 디지털 위성 서비스는 디지털 전면 전환에 앞서 BBC의 디지털 서비스를 보편화시키는 데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이러한 계획의 실질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다른 방송사들, 산업 투자자들, 제조업자들, 소매상 등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BBC는 최근 무료 위성 방송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BSkyB와의 공동협력 등 Freeview와 같은 무료 디지털 위성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 참조 : BBC Reports to the Government on Progress towards Digital Switchover Department for Media, Culture and Sport Digital TV Update Q1 2004 Digital Television Group Freeview Guardian 2004. 6. 29., 7. 14., 7. 22. ○ 작성 : 김소형(영국 통신원, milena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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