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신임 사장 마크 톰슨(Mark Thompson)은, 허튼 보고서에서 제기된 BBC의 편집 관행에 대한 비판과 지난 1월 개빈 데이비스(Gavyn Davis) 이사장과 그렉 다이크(Greg Dyke) 사장의 사임을 초래했던 앤드류 길리건(Andrew Gilligan) 기자 사건에 대해 BBC의 80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닐(Neil) 보고서가 BBC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는지를 명확히 해줌으로써 우리가 공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Neil)은 앤드류 길리건 기자 사건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검토하기 위해 수석 저널리스트들로 구성된 패널의 위원장에 지난 2월 임명되었다. 닐 보고서에서 제시된 권고사항들에 따라 앞으로 단일 정보원과의 대화에 기반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기사가 가능은 하겠지만, 앤드류 길리건의 이라크 무기 보고서와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늘부터 BBC 기자들에게 새로운 편집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닐 보고서는 편집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총론적인 원칙으로서 기사가 익명의 정보원과 관련될 때에는 해당 편집장은 그 정보원의 이름을 알 권리를 갖게 된다. 그러나 그런 권리를 행사하느냐의 여부는 순전히 편집장의 재량에 달렸다. 충분한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중대한 진술과 관련된 극단적인 경우에는 해당 부서의 부장이 관련 정보원의 이름을 알 권리를 갖게 된다. BBC 뉴스 프로그램 편집장의 또 다른 핵심 역할은 뉴스 진행자의 편집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BBC 뉴스룸에 처음으로 법률가가 상주하게 되며, 새로운 역점 사항으로서 BBC 기자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사내 저널리즘 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자들이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술들을 터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교육 체계하에서 BBC 저널리스트들은 만일 필요한 기술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관련 업무 경험이 있든 간에 관계 없이 상위 직책으로의 승진을 지원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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