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디지털화가 일정 정도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국가별로 그 진행속도나 전환정책의 문제점들은 상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10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디지털 전송 방식의 이동수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미 결정된 미국식 전송 방식인 ATSC규격의 8-VSB(Vestigial Side Band, 잔류측대역변조)를 이동수신이 가능한 유럽식 전송 방식인 DVB-T(Digital Video Broadcasting- Terrestrial)로 바꿔야 한다는 이의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 및 기타 시ㆍ군 지역의 디지털 전환 일정이 연기되면서 디지털방송 전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본 글은 각국별로 시행되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정책 및 서비스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정책입안자 및 방송사업자들에게 우리나라 지상파 디지털방송 정책의 일관된 시행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아날로그방송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 시점은 각국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대만의 경우 2006년, 독일의 경우 2010년, 중국의 경우 2015년, 그 외 영국의 경우 2006년에서 2012년 사이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독일 통신우편 규제기구의 위원장인 마티아스 쿠르트(Mattias Kurth)는 지난 8월 완전한 디지털방송 전환을 이룬 독일 베를린의 경우를 성공 사례로 소개하면서 디지털방송 전환에 있어서 정부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북미
미국 현재 미국의 경우 202개의 시장에서 1,129개 방송사가 디지털방송을 실시하고 있어 전체 미국 시청자의 99%가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또한 1억 600만 미국 시청자 중 84%는 5∼6개의 디지털 채널을 수신할 수 있고, 59%는 8개 이상의 디지털방송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D(High Definition)TV는 미국 시장에서 킬러 어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의 역할을 해왔고, 현재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을 포함해 충분한 양의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FCC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새로운 TV 단말기에 2004년 7월부터 2007년 7월까지 DTV 튜너와 디코더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하였다. 이는 이미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된 상태다.
캐나다 2002년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Radio-Television Telecommunica- tions Commission, CRTC)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전송 방식으로 미국 방식(ATSC)을 채택한 이후 지속적으로 HD 프로그램에 제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오면서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상업방송은 2003년 초기에 시작되었으며, 미국 디지털방송과 발맞추어 사업자 허가를 진행시키고 있다. 캐나다의 디지털 전환정책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은 강제적인 전환 시점을 제시하기보다는 자발적이고 시장 주도적인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중단(Switchoff) 시점이 정해지지 않음에 따라 현재 2010년 전에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중단이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유럽의 경우 유럽 방식인 DVB-T를 지상파 디지털 전송 방식으로 채택하면서 와이드스크린(widescreen) 방식은 의무로 규정된 반면 HD 프로그램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어 HD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 방식을 채택한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편이다.
독일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 지역은 지난 2001년 11월 지역 주민과 시 정부 사이의 합의를 통해 디지털 전환 일정을 공표하여 2003년 8월 유럽 내에서 최초로 완전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졌다.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케이블이나 위성 방송 서비스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하며, 구입가격은 미화 100달러에서 316달러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베를린의 경우 디지털 전환 전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을 시청하고 있던 17만 가구 중 약 15만 가구가 셋톱박스를 통해 디지털방송을 시청하였다. 디지털 전환 전 시청자들은 12개의 아날로그 채널을 시청하였지만, 디지털 전환 후에는 21개의 디지털TV 채널과 11개의 디지털라디오 채널을 시청취할 수 있게 됐다.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은 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몇 개의 주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독일의 경우 독일통신법과 연방 및 주 정부의 디지털 전환정책에 따라 2010년에는 완전한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독일 시청자 중 아날로그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의 아날로그 송출 중단 시나리오는 3단계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살펴보면 먼저 2개의 고출력 아날로그 채널을 2002년 10월에 디지털로 전환하여 고품질의 디지털방송을 시험적으로 선보였다. 다음 단계로 모든 고출력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로 전환하였다. 모든 상업방송의 경우 2003년 2월 아날로그 신호 송출을 중단하고 공익방송의 경우 계속해서 아날로그방송 서비스를 저출력 지역 채널에서만 수행하였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모든 아날로그 신호가 2003년 8월 송출 중단됐다. 아날로그 신호 송출 중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대국민 홍보에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정부는 아날로그신호 송출 중단에 대한 주 정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방송 및 지면을 통해 홍보를 했고, 마지막으로 각 가정에 공문을 보내 아날로그 신호 전송 중단에 의해 영향을 받는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도모했다. 또한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에 관한 문의사항은 콜센터(call center)의 운영과 인터넷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했다. 아날로그 신호 송출 중단을 홍보하는 데 소요된 경비는 약 150만 달러(한화 약 18억 원) 정도였다. 독일 정부는 디지털방송이 소비자와 방송사들에게 빠르게 침투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급진적인 아날로그 신호 송출 중단과 같은 정책이 필요했음을 주장한다.
영국 영국의 경우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Granada, Carlton, 그리고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의 BSkyB가 소유한 영국 디지털방송(British Digital Broadcasting)에 의해서 지난 1998년 11월에 시작되었다. 이후 유료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ONdigital에서 ITV Digital로 회사명을 바꿔 가며 많은 경제적·기술적 어려움을 딛고 2002년 5월까지 유지해 오다가 이후 도산했다.
유료 지상파 디지털방송 서비스의 실패 원인으로 이미 좋은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디지털 위성방송 BSkyB와의 경쟁, 질 낮은 프로그램, 영화와 스포츠 프로그램 방영권에 대한 지나친 투자, 저품질의 고객관리,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기의 보급 미약, 그리고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낮은 수신율을 들고 있다. 특히, ITV Digital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청자의 50%는 서비스 권역 밖의 소비자들이었다. 그나마도 지상파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시청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25∼30%는 안테나를 교체해야 했으며, 15%는 신호상의 문제점으로 서비스를 가입하자마자 해지했거나 신호조차 받을 수 없었다.
ITV Digital의 도산 이후 2002년 10월 무료 지상파 디지털방송인 Freeview가 30개의 TV 채널과 20개의 라디오 채널을 제공하면서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Freeview는 BBC와 Crown Castle International 그리고 BSkyB가 공동투자해서 설립된 회사다. 현재 지상파 디지털방송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는 143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고, Freeview를 시청할 수 있도록 셋톱박스가 내장된 iDTV라 불리는 TV 수신기도 판매되고 있다.
현재 영국의 지상파 디지털 전송은 2K COFDM 방식이나 16QA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BBC의 경우 초기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수신율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64QAM 방식에서 16QAM 방식으로 변환하고, 출력을 증가했으며, RF 채널에 따라 출력을 변화시키는 방법 등을 실행했다. 방송사들은 이러한 조치가 38%에 머물고 있는 전국 커버리지를 58%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16QAM 방식으로 변환하였기 때문에 전송량은 24Mb/s에서 18Mb/s로 줄어들었다. 또한 셋톱박스 안테나를 이용한 수신이 불확실한 상태다.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 시점은 현재 기존의 계획인 2010년보다 늦어진 2014년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파수 재할당 정책으로 인해 아날로그 신호 송출 중단 이후에도 영국의 주요 지역에서 지상파 디지털신호를 수신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많은 가구가 아날로그와 디지털 신호를 모두 수신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스페인은 지난 2000년에 유료 방송인 Quiero TV을 통해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도입했다. Quiero TV는 유럽의 지상파 디지털 전송 방식 중 8K Mode를 적용했다. Quiero TV는 2002년 5월 2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Quiero TV의 실패는 1,270만 가구밖에 안 되는 작은 시장에 하나의 지상파방송과 두 개의 위성방송이 존재하는 가운데서 유료 방송 서비스가 살아남기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더불어 Catalonian Audio Visual Council과 Spanish Tele- communications Market Commission에서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위한 수신기와 셋톱박스의 보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유료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주요 실패 원인으로 지적하면서 무료 지상파방송과 유료 지상파 디지털방송 채널을 함께 제공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스페인 정부는 현재까지 방송 수신기 제조업체와 방송사업자들에게 서로간의 합의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올해 스페인 정부는 지역 지상파 디지털방송 기술계획(DTT Technical Plan)을 승인했으며, 지역 정부는 이에 따라 디지털방송국 허가를 내주어 2006까지 지역 방송사들이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방송사들은 하루에 최소한 4시간 이상의 자체 프로그램을 프라임 타임대에 편성해야 한다.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중단은 201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정부는 2002년 방송사업자들이 2004년 1월까지 전체 인구의 50%에게 그리고 2005년 1월까지 1만 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모든 도시를 포함해서 전체 인구의 70%에게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서비스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통신부(Italian Communi- cations Ministry)는 고속 네트워크 구축에 드는 비용과 예산확보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2007년으로 예정된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 계획이 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하나의 지원 정책으로 통신부는 e-government 서비스가 가능한 양방향 셋톱박스 100만 개(생산가격 152만 달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Centro Ricerche e Innovazione Tecnologica (CRIT)가 튜너와 MHP 기능성, 그리고 능동적/수동적 양??향성을 양방향 셋톱박스의 의무사항으로 제시했다. CRIT의 의무사항은 아날로그/디지털 데이터의 검색이 가능하고, 최소한의 RAM 캐시, 플래시 메모리, 스마트카드 인터페이스, 유/무선 리턴패스 그리고 리모트 컨트롤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CRIT는 양방향 서비스 제품이 인터넷 기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제품과 동일해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CRIT는 TV를 통한 양방향 서비스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지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데이터 방송 프로그램의 저작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저작툴은 PC와 TV 플랫폼간에 공통성을 만들기 위한 시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진보하고 있다.
핀란드 핀란드는 공식적으로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2001년 8월에 시작했고, 현재 약 72%의 전국 시청가구가 가시청 범위에 있다. 가시청 범위는 올해 94%에 이르고, 2005년 말에는 약 99.9%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약 30만 명의 가구가 무료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고 있으며, 위성을 통해 3개의 채널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인 Canal+는 최근에 선택사항으로 추가되었다. 초기 계획은 2006년 아날로그 신호를 송출 중단할 계획이었으나 의회에서 2007년 8월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스웨덴은 방송사 Teracom이 Nokia와 Senda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1998년 11월 유료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작했으며, 기간은 4년으로 한정했다. 비록 2002년에 이미 약 90%의 시청 범위를 커버하고 있지만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수신하는 시청가구는 10만 가구에 불과하다. 이렇게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대해 낮은 가입률을 보이는 이유로 위성방송과의 경쟁과 정치적 공작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의회는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 시점이 2008년 2월이 될 것임을 공표했다.
프랑스 2002년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서비스하려던 계획이 상업 및 공영 방송사업자와 규제기관, 그리고 방송위원회(CSA)간의 아젠다 충돌로 2004년 또는 그 이후로 연기됐다.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반대하는 상업아날로그 방송사업자인 TF1과 M6는 지난해 CSA가 강제한 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거부했다. 이에 법정소송이 진행되었고,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사업자들은 디지털 전환을 하지 않은 데에 대한 벌금을 일 단위로 납부하도록 요청했다. 상업방송용으로 8개의 지상파 무료 채널과 14개의 유료 채널들을 할당했으며, 이외의 채널들은 공영방송을 위해 남겨 두었다. Canal+를 비롯한 몇몇 회사들인 유료 방송 서비스 채널 확보를 위해 경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스 그리스의 경우 여러 회사들이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심한 경쟁과 스포츠 중계권에 대한 분쟁으로 인해 확고한 디지털 전환정책 수립이 지연되는 가운데 위성방송과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거대 케이블TV 사업자가 없고 대부분의 TV 채널이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양질의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위성방송 서비스는 2003년 Hella-Sat의 발사와 함께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통신부는 최근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담 팀을 발족하고 서유럽 국가들의 지상파 디지털방송 도입 사례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아테네 올림픽 이후인 2005년도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대한 문제가 활발히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유럽의 국가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테스트하고 있거나 초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몇몇 중요 발전 단계를 살펴보면, 먼저 이스라엘의 경우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대한 초기 시도가 이루어졌으나 이내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서 상업성의 불확실성과 고품질의 디지털 케이블방송과 위성방송의 높은 침투율로 인해 중단되었다.
네덜란드에서는 2003년에 Canal+를 포함한 사업자들의 컨소시엄을 통해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작하였다.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케이블방송 침투율을 보이고 있고 현재 이동수신이 쟁점화되어 있으며, 이동수신 서비스의 명칭은 Digitenne으로 능동형 안테나가 요구되고 있다.
벨기에는 플라망어 공영방송사 VRT와 텔레콤 회사인 Belgacom이 2002년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테스트해 오고 있다. 현재 진행되는 계획은 무료 지상파와 유료 서비스를 8k/64QAM을 이용해서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매우 높은 케이블방송 침투율로 인해 지상파 디지털방송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이동형 TV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는 2009년 전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아래 2003년 초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작했다. 채널 할당은 우선적으로 제2외국어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남미 멕시코 멕시코는 1998년 이래 멕시코시티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미국 방식을 적용해서 시험해 오고 있다. 2003년 10월 정부와 업계가 구성한 위원회에서 디지털방송 정책과 ATSC 방식의 도입을 합의했다. 곧 공식적으로 배포될 예정인 디지털방송 정책의 세부적인 사항은 법적으로 30일 후에 제본될 것이다. 현재 시험적인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띠우아나에서 시행되고 있다.
다른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 아르헨티나의 경우 1998년 ATSC 방식을 도입한 이래 1999년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시험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현재 정치적·경제적 위기와 잦은 정부의 교체 때문에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
브라질의 새 정부는 현재 브라질의 지상파 디지털방송 표준 방식의 개발에 대해 숙고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많은 방송 관계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개발보다는 현존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칠레에서는 방송사들이 ATSC 방식의 도입을 정부에 권유하고 있다. 이 밖에 많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에서 지상파 디지털방송에 대한 연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아시아/아프리카/남태평양
호주 호주에서는 2002년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5대 도시에서 시작되었다. 아날로그 신호에 상응하는 범위를 커버하기 위해 단일망을 위한 변조기가 요구되고 있다. 도시 외 여타 지역들은 올해 안에 디지털방송 시청이 가능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동시방송이 각 지역마다 적어도 8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시방송 기간에 아날로그와 디지털 송출기는 가능한 한 동일 지역에 위치하도록 하고 있다.
유럽 방식인 DVB-T가 표준 방식으로 채택되었지만 유럽에서 시행되는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채널 용량은 7MHz이며 돌비 AC-3와 MPEG 오디오로 방송되고 있다.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위한 채널 할당 계획은 아날로그 채널과 같은 밴드에서나 인접한 채널을 이용할 계획이다.
QPSK, 16-QAM 또는 64QAM 트랜스미션을 이용한 COFD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DVB-T 방식은 1705캐리어(2k) 또는 6817캐리어(8k)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 호주는 DVB 방식으로 HDTV를 시행하고 있는 최고의 국가다. HDTV를 전송할 때에는 64QAM 방식이 사용되며, 코드율은 2/3이고 데이터 전송률은 19.4Mb/s이다. 수신기는 모두 동일하며 체계적 모듈레이션을 포함한 모든 COFDM 모드를 수신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한 빠른 디지털방송 전환을 위해서 Digital Broadcasting Australia(DBA)가 구성되었다. DBA는 현재 다양한 모드의 방식이 사용되고 있고, 경우에 따라 파라미터들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신기는 DVB-T 스크림에서 제공되는 Transmission Parameter Signalling (TPS)를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2001년 HDTV 수신기의 가격이 고가이고 디코더가 부족한 관계로 SDTV 포맷이 모든 시간대에 요구되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HDTV가 방송되는 경우 삼중방송(triplecast)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멀티포맷 디코더 가격이 낮아지기 전까지 삼중방송은 방송사업자들에게 무거운 짐이 될 것이다. 또한 주요 대도시에서는 각 방송사들이 연평균 적어도 1,040시간(일주일에 20시간 정도)을 HDTV 방송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메인 프로그램과 연관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디지털방송 인핸스먼트(enhancement)가 허용되고 있고, 멀티 프로그램 동시방송은 생방송 프로그램이 시간 초과시 외에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중국 광전파전시총국(State Administration of Radio, Film and Tele- vision of China, SARFT)은 수년 동안 디지털방송을 위한 계획을 수립해 왔다. 위성방송의 경우 수신 화질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디지털케이블과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텔레비전 방송을 위한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전파전시총국은 ATSC와 DVB 방식에 대한 평가를 제안한 가운데 중국방송과학학교(Chinese Academy of Broadcasting Science)의 기술적 평가를 바탕으로 자체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방송과학학교는 ATSC와 DVB 방식의 로열티 지불을 피하기 위해 현재 8MHz 대역의 디지털방송을 위한 전혀 다른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offset-QAM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2002년경에 세부사항을 결정한다는 계획은 지속적으로 연기되었다. 이는 정보부(Ministry of Information Industry)가 케이블TV의 규제와 관리에 대한 책임을 이양받으면서 산업계를 재구성하고자 하는 노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2003년 정보부는 물론 일시적인 방법이지만 DVB-C를 케이블TV의 디지털화 방식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DVB-C와 호환될 수 있는 독자 방식의 케이블TV 표준을 만들기 위한 계획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정부발전계획위원회(State Development Planning Commission)에 따르면, 지상파 디지털방송 표준 방식이 올해에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진행되는 계획에 따르면, 100만 가입자가 올해 말까지 10개의 디지털 채널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2005년까지 디지털 케이블TV 시청가구를 3,000만으로 목표하고 있고, 지상파 디지털방송은 2008년까지 그리고 디지털 케이블TV는 2010년까지 모든 가구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여 2015년에는 아날로그 신호를 송출 중단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30개의 도시가 선정되어 지상파 디지털방송이 시험 서비스되고 있다. 또한 SARFT의 지휘감독 아래 3개의 상업방송이 베이징에서 HDTV 방송을 시작했다.
대부분의 중국 국민들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고화질 TV와 같은 전자제품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점이 정부가 정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HDTV를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게 만들었다.
홍콩은 기본적으로 DVB-T를 표준 방식으로 결정했으나 본토와 동일한 시스템을 선택하고자 이에 대한 연구와 함께 기존의 선택을 재고하고 있다. 그런 본토의 정책 결정이 지연됨에 따라 홍콩 정부는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현재 DVB-T, ATSC 그리고 ISDB-T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 무료 지상파 방송사업자인 Asia Television Limited와 Television Broadcasting Limited는 홍콩 정부가 본토가 정하는 시스템을 따라가도록 제안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정부는 단일망 네트워크를 이용해 2006년부터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행할 계획을 발표했으며, 2008년에 디지털 전환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1999년 DVB-T를 도입한 이래 인도 정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델리, 캘커타, 뭄바이, 그리고 첸나이와 같은 대도시에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아날로그 신호의 송출 중단에 대한 계획은 현재 논의되고 있지 않다.
일본 일본은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2003년에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ISDB-T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도쿄, 오사카 그리고 나고야 3개의 대도시에서 22개 지상파 방송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여 2,200만 가구가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전환기 동안 지상파 디지털방송사들은 아날로그 채널들이 새로운 채널로 재할당될 때까지 최고 출력보다 약하게 송출해야 한다. 정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전국화를 2006년으로 목표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완전한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의 전송 방식은 DVB-T와 유사면서도 분명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모듈레이션 모드는 DQPSK와 QPSK의 변형을 포함한다. 또한 모듈레이션은 부분 수신을 허용함으로써 단순화된 수신기가 부분적 정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하여 각각의 데이터 세그먼트에 따라 다르게 특정화될 수 있다. MPEG-2 AAC가 오디오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센터가 통신진흥기구(Telecommunication Advancement Organization) 내에 설치되었으며, ISDB-T 촉진을 위해 디지털방송 전문가그룹(Digital Broadcasting Experts Group, DiBEG)이 1997년에 설립되었다.
뉴질랜드 1990년대 후반에 정책결정을 유보한 후 뉴질랜드 정부는 지상파 디지털방송 시행에 있어서 방송사들이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촉구하고 있다. 뉴질랜드 방송위원회(Television Broadcaster's Council)는 DVB-T 방식 채택을 제안했고, 현재 지상파방송과 위성방송의 최적의 배합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방송에 대한 계획수립과 촉진을 위해 뉴질랜드 Digital TV Group이 설립됐다.
러시아 출판영상통신부(Ministry of Print, TV Broadcasting, and Telecom- munications)는 DVB-T 방식을 지상파 디지털방송의 표준으로 정했으며, 3개의 도시에 시험 허가권을 교부했다. 디지털방송의 송출은 2001년에 시작됐으며, 고정수신과 이동수신이 모두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4개의 TV 채널과 라디오 채널 그리고 2Mb/s의 데이터 채널이 현재 제공되고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1998년 DVB-T 방식을 채택한 후 고정수신과 이동수신을 분리해서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버스나 기차를 중심으로 해서 2k/QPSK 모드(코드 비율이 1/2과 FEC 1/4로 데이터율 약 4Mb/s)를 이용해 이동방송을 제공 중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위성방송 서비스가 허가되지 않는 반면, 케이블TV가 약 90%의 시청가구를 커버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어 MATV 서비스를 통해 지상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디지털방송을 시장 주도로 도입하기 위해 시장 자발적인 포럼의 형식으로 남아프리카 디지털방송협회(Southern African Digital Broad- casting Association)가 1997년에 설립되었다. 협회는 DVB-T를 방식을 지지했고, 지상파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위해 수신기의 최소 기능 요건, 수용 가능한 최저 품질, 그리고 아날로그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관련 전략을 담은 제안사항을 제출했다. 2002년 디지털방송자문위원회가 형성되어 정부에 신규 디지털방송 기술 도입에 따른 기술적, 경제적 문제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 대만의 지상파 디지털방송 계획은 정부가 기존의 ATSC 방식 채택을 결정한 후 뒷걸음질쳐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방송사들과 제조업자들은 정부가 시장주도적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DVB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hina Network Systems와 Eastern Multimedia Corp는 DVB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Taiwan Broadband Corp는 ATSC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대만은 2006년까지 완전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지길 희망하고 있다.
○ 참조 : Global Deployment of Terrestrial DTV. NAB Broadcasting Engineering Conference Proceedings 2004.
○ 작성 : 최용준(연구센터 책임연구원, yjchoi@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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