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8년간에 걸친 민주당의 집권, 논란 끝에 부시로 결론이 난 지난 2000년 대선과 그 뒤 이루어진 공화당 행정부의 초강경 보수 노선, 이라크 전쟁의 명분과 실리를 둘러싼 공중의 논쟁은 미국 내 여론을 계속해서 진보와 보수로 양분화시켜 왔다. 이러한 이데올로기 지향의 양분화가 미국 방송 뉴스 환경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왔다. Pew Research Center for the People and the Press가 지난 5월과 6월 연이어 발표한 두 보고서는 미국 방송 환경에서 이데올로기적 지형이 어떤 식으로 구축되고 있고, 그러한 정치적 지향이 방송 뉴스의 제작과 소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미 언론인들과 일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두 보고서의 내용을 통해 (1) 과연 미국의 방송은 어떤 이데올로기적 지형에 놓여 있는가? (2) 네트워크 방송사들의 진보 편향성(liberal bias)은 실재하는 것인가? (3) Fox News Channel이 보수와 진보 성향 시청자들의 뉴스 소비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4) 방송 뉴스의 이데올로기적 편향성과 프로그램의 질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등을 살펴 볼 수 있다.
언론인들 대상 보고서 내용
지난 5월 미국의 공신력 있는 언론 연구기관인 Pew Research Center for the People and the Press는 '현실적인 압력이 보도를 해친다고 언론인들은 말한다(Bottom-line pressures now hurting cover- age, say journalists)'라는 제목으로 미국 신문 방송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는 547명의 언론인들과 미디어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해 지난 2004년 3월 10일에서 4월 20일 사이에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크게 세 집단으로 구성되었다. 전국 단위 뉴스 매체 언론인, 지역 매체 언론인, 그리고 인터넷 뉴스 매체 언론인으로 나뉘어졌다. 그리고 전국 단위와 지역 매체 언론인은 다시 각각 신문과 방송 뉴스 매체 종사자들로 구분되었다. 설문 내용은 (1) 보도 관행에 대한 견해, (2) 대통령과 대선에 대한 보도, (3) 뉴스 제작 관행의 변화, (4) 가치관과 언론관 등을 포함하였다. 이 글에서는 그 가운데 미국 방송 언론인들이 어떤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가치관을 갖고 있고, 그러한 가치관이 뉴스 매체 보도 환경에 대한 방송 언론인들의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보여 주는 결과들만을 추려서 요약,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1) 뉴스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뉴스 보도의 질 저하다. 미국 미디어의 뉴스 보도 제작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국 단위 TV 방송사 언론인들은 보도의 질(51%), 경영/이윤(28%), 신뢰도(15%)의 순으로 답하였다. 지역 TV 방송사 언론인들의 경우도 보도의 질(37%), 경영/이윤(33%), 신뢰도(12%)의 순이었다. 이는 미국 방송 보도의 수준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외부의 우려를 방송 언론인들도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도의 질에 대한 이런 우려를 갖고 있는 언론인들이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 경우 반절이 넘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한편, 신문 언론인들을 상대로 한 결과는 조금 달랐다. 전국 단위 신문의 언론인들은 신뢰도(39%), 보도의 질(32%), 경영·이윤(31%) 등의 문제가 미국 내 뉴스 제작 환경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답하였다. 반면 지역 신문 언론인들은 경영(36%), 신뢰도(33%), 보도의 질(30%)의 순으로 답하였다.
2) 방송사 언론인들은 전국 유력 신문과 네트워크 방송의 보도 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 언론인들은 네트워크 방송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Pew 보고서에서 특기할 점은 설문 참가자들에게 뉴스 매체들 각각의 보도 질을 평가하여 A, B, C, D, E의 점수를 매기도록 한 것이다. 그 결과,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은 전국 유력 신문(, , 등) (B+), 본인의 방송사(B), 네트웍 TV 뉴스(B-), 일간 신문 전반(B-), 케이블 TV 뉴스(C+), 지역 TV 뉴스(C)의 순으로 평가하였다. 한편, 지역 방송 언론인들은 주요 전국 유력 신문(B), 본인의 방송사(B), 네트워크 TV(B-), 일간 신문 전반(B-), 지역 TV(C+), 케이블 뉴스 채널(C+)의 순으로 점수를 매겼다.
즉, 전국 방송과 지역 방송을 불문하고 , , 등 주요 전국 유력 신문들의 뉴스 보도 질을 높이 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국 방송과 지역 방송 언론인 모두 네트워크 방송에 B- 정도의 점수를 주고 있어서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지역 TV 방송 언론인들이 정작 자기들이 일하는 지역 TV 방송에는 C+의 낮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케이블 뉴스는 전국 및 지역 방송 언론인 모두에게서 C+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방송사 언론인들의 뉴스 매체별 보도 질 평가 결과를 신문사 언론인들의 것과 비교해 보면 우선, 신문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신문사와 방송사 언론인들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두 집단 모두 전국 주요 유력 신문사들에게는 B 혹은 B+의 평가를 내렸고, 일간 신문 전반에는 B-의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방송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방송사와 신문사 언론인들이 다소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네트워크 TV 뉴스에 대해서는 방송인들이 B-의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과 달리 신문사 언론인들은 C+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지역 TV 방송에 대해서도 방송인들이 C+ 혹은 C의 평가를 내리는 반면, 신문사 언론인들은 C-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3) 미 방송 언론인들의 절반 정도가 미국 뉴스 매체들이 이데올로기적 편파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 "보도자의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반영하는 뉴스 보도가 미국의 신문, 방송 언론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가"라고 언론인들에게 물었다. 그 결과,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의 46%, 지역 방송사 언론인들의 44%가 "그렇다"라고 답하였다. 신문사 언론인들도 이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4) 방송 언론인 대다수가 보도와 논평의 구분 모호, 오보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미국 내 신문과 방송 뉴스에서 보도와 논평의 구분이 모호하다는 외부의 비판이 정당한가에 대해 전국 단위 방송인들 중의 71%, 지역 방송국 언론인들 중 6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는 전국 단위 신문사 언론인들의 58%, 지역 신문사 언론인들의 57%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미국 신문과 방송 뉴스에 오보가 많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의 47%, 지역 방송사 언론인들의 54%가 정당한 비판이라고 응답하였다. 이 역시 전국 신문 언론인들의 44%, 지역 신문인들의 41%보다 다소 높은 비율이다.
5) 뉴스 매체가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을 갖는 것에 대해 방송인 대다수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신문과 방송을 통틀어 뉴스 매체가 특정 이데올로기 지향을 분명히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의 69%, 지역 방송 언론인의 72%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하였다. 전국 단위 신문사 언론인들의 경우는 74%, 지역 신문사 언론인들은 77%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대답을 하였다. 뉴스 매체가 특정 이데올로기 관점을 갖는 것에 대해 신문 언론인들이 방송 언론인들보다도 약간 더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6) 가 가장 진보적(liberal) 언론사라는 점에서는 대다수 언론인들이 동의하지만, CNN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번 Pew 보고서에는 미국의 신문 방송 언론인들에게 어떤 언론사가 "특히 진보적(liberal)"인가 물었다. 그 결과,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의 19%가 를 가장 진보적인 언론사로 꼽았고, 지역 방송사 언론인들은 CNN(10%)을 꼽았다. 신문 언론인들은 진보적인 언론사들로 와 를 꼽았다.
CNN의 경우만을 따로 떼어서 보면, 지역 방송인들의 10% 정도가 "특히 진보적"이라고 본 반면, 전국 단위 방송인들 중에서는 4%, 지역 신문인들 중의 3%, 전국 신문인들 중에서는 1%만이 진보적이라고 답하였다. 네트워크 방송사들 경우엔, CBS에 대해서는 지역 방송인들의 7%, 전국 방송인들의 4%, 지역 신문인들의 3%, 전국 신문인들의 1%가 진보적인 언론사라고 답했다. ABC에 대해서는 전국 방송인들의 4%, 지역 방송인들의 3%, 지역 신문인들의 2%가 진보적이라고 답했고, 전국 신문인들 중에서는 아무도 진보적이라고 한 사람이 없었다. NBC의 경우는 지역 방송인의 4%, 전국 방송인의 2%, 지역 신문인의 2%, 전국 신문인의 1%가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7) 가장 보수적인 언론사는 Fox News Channel이다. "특히 보수적"이라고 인식하는 미디어로는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의 83%, 지역 방송사 언론인들의 46%가 Fox News Channel을 꼽았다. 그 뒤로는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 경우엔 (7%)와 (5%)을, 지역 방송사 언론인들의 경우엔 (4%)과 (3%)를 꼽았다.
8)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의 23%, 지역 방송사 언론인의 15%가 스스로를 '진보'로 규정하고 있다. 자신을 진보적이라 생각하는지 아니면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전국 단위 방송사 언론인들 중 3%가 "매우 진보적", 20%가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지역 방송사 언론인들 중에서는 1%가 "매우 진보적"이라고 했고, 14%가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비교를 위해 신문 언론인들은 보면 전국 신문인들의 41%, 지역 신문인들의 32%가 "매우 진보적" 혹은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뉴스 이용자 설문조사 내용
5월의 언론인 대상 설문조사 보고서 발표에 이어서 Pew Research Center for the People and the Press가 6월에는 '뉴스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정치화(News Audience increasingly Politicized)'라는 제목으로 뉴스 시청자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번 보고서는 Pew Research Center가 2년 주기로 해오던 미디어 소비 행태 설문조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 전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2004년 4월 19일에서 5월 12일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 설문조사의 주요 내용은 (1) 주로 이용하는 뉴스 채널, (2) 온라인 뉴스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행태, (3) 국제 뉴스 이용 현황, (4) 뉴스에 대한 태도, (5) 매체 신뢰도 등으로 이루어졌다. 역시 이 보고서 결과들 중에서 미국 방송 환경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지형을 보여 주는 내용만을 선별해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그림 1> 케이블 뉴스 채널간 경쟁(정기적으로 시청하는 사람들의 비율, %)
(1) 케이블 뉴스 채널이 주된 뉴스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38%의 사람들이 케이블 뉴스 채널을 통해 정규적으로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네트워크 방송사 저녁 뉴스를 주된 뉴스원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34%였다. 케이블 네트워크들만을 놓고 보면 Fox News Channel(25%), CNN(22%), MSNBC(11%), CNBC(10%), C-SPAN (5%)의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1> 참조). Fox News Channel이 CNN을 앞서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네트워크 방송사들의 저녁 뉴스를 놓고 보면 NBC(17%), ABC(16%), CBS(16%), PBS의 NewsHour(5%)의 순으로 나타나 주요 네트워크 방송사들 간에는 순위가 거의 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 공화당 지지자는 Fox News Channel, 민주당 지지자는 CNN으로 나뉘고 있다. 자신의 정당 지지 성향과 이데올로기적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 채널이 선명하게 달랐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35%가 Fox News Channel을 정규적으로 이용하는 뉴스 채널이라고 답하였다. 그 뒤를 CNN(19%), NBC (15%), ABC (15%), CBS (13%)가 이었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CNN이 28%로 수위였고, 그 뒤를 Fox News Channel(21%), ABC (20%), CBS (19%), NBC (18%)가 이었다(<표 1> 참조).
<표 1> 정치 성향별 뉴스 소스
(3) Fox News Channel은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약적인 시청률 증가를 이루어 냈다. 선호하는 채널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이 극명하게 나뉘기 시작한 가장 큰 요인은 지난 4년 동안 Fox News Channel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실한 지지 기반을 만든 데 있다. 2000년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 모두 18% 정도만 Fox News Channel을 정규적으로 시청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2004년에는 공화당 지지자들 중 35%, 민주당 지지자들 중 21%가 정규적으로 Fox News Channel을 시청한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4년간 변화 차이가 거의 없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비약적인 시청률 증가가 있었다(<그림 2> 참조).
<그림 2> 정기적으로 Fox 뉴스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비율
(4)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뉴스 매체 전반에 대해 더 큰 불신을 갖고 있다. 뉴스 미디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신뢰 정도도 시청자 본인의 이데올로기적 지향에 따라 선명하게 구별되어 나타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지난 4년간 계속해서 미디어에 대한 불신이 커져 온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미디어에 대한 불신 정도가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전체 뉴스 채널들 중에서 CNN이 가장 신뢰받는 방송 뉴스원으로 꼽혔지만, CNN 지지층의 비율 자체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네트워크 채널과 케이블 방송 뉴스 채널을 통틀어 CNN이 가장 신뢰받는 뉴스 매체로 꼽혔다. 그러나 신뢰할 수 있는 방송 매체로 CNN을 꼽는 사람들의 비율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조사에서는 40% 이상의 시청자들이 CNN의 내용이 믿을 만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2004년 조사에서는 32%만이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Fox News Channel에 대해서는 25%, MSNBC에 대해서는 22%의 사람들이 신뢰할 만하다고 답하였다(<그림 3> 참조).
<그림 3> 케이블 뉴스의 신뢰도(뉴스가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의 비율, %)
(6)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Fox News Channel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는 CNN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송으로 꼽혔다. 시청자의 정치적 성향이 뉴스 채널 각각에 대한 신뢰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경우엔 지난 2000에는 CNN(33%), NBC News(29%), CBS(27%), ABC(25%)의 순으로 뉴스 매체 신뢰도 순위를 매겼으나, 이번 2004년 조사에서는 Fox News Channel이 29%로 수위를 차지하였고, CNN(26%), ABC(17%), NBC(16%), CBS(15%) 등에 대한 신뢰 정도는 4년 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들 경우에는 2000년에는 48%의 사람들이 CNN을 신뢰한다고 답했고, 이번 2004년 조사에서도 45%의 사람들이 CNN을 신뢰할 수 있는 매체로 꼽아서 CNN에 대한 신뢰 정도가 지난 4년간 별로 변하지 않았다. 네트워크 방송사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신뢰 정도도 CBS가 36%에서 34%로, ABC가 37%에서 35%, NBC가 37%에서 29%로 바뀐 것으로 나타나 NBC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Fox News Channel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신뢰 정도는 27%에서 24%로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 시청자 구성의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은 보수적 프로그램과 채널에서 더 심하다. 전체 방송 프로그램을 통틀어 이용자의 정치적 편향성이 가장 심한 것은 라디오 쇼 이었다. 이 프로그램 청취자들의 77%가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답하였다. TV 프로그램 중에서는 가 단연 두드러졌다. 이 프로그램 시청자의 72%가 보수적인 사람들이었다. 반면,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 (National Public Radio)이 가장 많은 비율의 진보 성향 이용자(3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NPR의 경우에도 진보 성향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 중 다수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NPR 이용자 중 31%가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고, 33%가 중도적 성향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이용자 구성의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은 보수적인 프로그램에서 더욱 더 극단적으로 나타났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히려 진보적 채널과 프로그램들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용자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뉴스 매체들 가운데 진보 성향의 이용자가 다수를 차지한 매체는 , , 등 시사 문학잡지들뿐이었다.
한편, 신문 독자들 사이에서는 이데올로기적 편향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다. 다수의 신문 독자들이 자신을 중도라고 답했고, 진보와 보수의 비율도 전체 국민의 비율과 비슷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