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21일 밤 그렉 다이크(Greg Dyke)의 후임으로 Channel 4 사장 마크 톰슨(Mark Thompson)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면서 허튼 보고서로 야기된 혼란을 마침내 일단락짓게 되었다.
최근 이사장으로 임명된 마이클 그레이드(Michael Grade)는 어제 열린 이사회에서 BBC의 사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마크 바이포드(Mark Byford) 대신에 마크 톰슨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었다. 그는 "우리는 BBC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마크 톰슨의 분석과 지금까지의 그의 성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는 그가 BBC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BBC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BBC의 발표에 따르면, 새 사장 임명에 대한 최종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마크 톰슨은 신임 사장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내가 선택된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고 특권으로 여기고 있다. BBC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방송사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논쟁거리로 삼는 유일무이한 보배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다. BBC는 영국인의 삶에서 매우 특별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신임 사장은 46세로 2년 전 Channel 4로 옮기기 직전까지 23년간 BBC에 몸담고 있었다. 그는 지난 1월 다이크 사장의 강제 사임에 의해 야기된 균열을 치유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톰슨 신임 사장은 BBC의 미래에 대한 논쟁이 격렬해짐에 따라 개인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거센 압력하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허튼 보고서에 의해 상실된 직원들의 사기를 회복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레이드 이사장과의 협력하에 BBC 칙허장의 재고 전 단계로 수신료에 대한 옹호론을 펼쳐야 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중요하게는 2010년까지 계획된 바대로 아날로그 텔레비전 신호의 디지털로의 전면 전환에 대비해야만 한다.
문화부 장관 테사 조엘(Tessa Jowell)은 마크 신임 이사장 임명에 대해 "그는 우리 공익방송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열정은 마이클 그레이드 이사장과 현재 훌륭한 팀을 이루고 있는 BBC에 새로운 자신감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前 다이크 BBC 사장도 ITV 뉴스 채널에서 "그는 매우 유능한 사장이며 BBC를 위해 아주 훌륭한 일을 할 것"이라며 자신의 후임자에게 축복을 빌었다.
톰슨의 BBC 신임 사장 임명으로 인해 현재 Channel 5와의 합병을 고려 중인 Channel 4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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