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96호] 중국의 디지털 방송 정책 동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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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4.05.13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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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03년 국가정책의결 최고회의인 제10차 전인대에서 향후 중국 경제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디지털TV방송, 직접위성방송 등 중대 하이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될 일련의 디지털 방송 추진계획을 발표하였다. 특히 '방송영상과학기술 10차 5개년 계획(The Tenth Five-year Plan of Radio, Movie and TV Technology Development)'과 '2010 장기계획(The Long-term Plan of 2010)'을 제정하여 2003년부터 전면적으로 디지털 케이블TV 방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2005년까지는 위성 프로그램의 아날로그 방식 전송을 중지하며, 2005년까지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 가입자를 3,000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표하였다. 지상파의 경우에는 2005년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2008년부터 전면 추진을 단행하게 되고, 2010년에 전국화를 완성하고 난 후 최종적으로 2015년에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의 시스템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SARFT는 2003년을 '네트워크 발전의 해'로 규정하고 프로그램 플랫폼, 전송 플랫폼, 서비스 플랫폼, 감독관리 플랫폼 등 4대 디지털TV 플랫폼 구축을 실현함으로써 방송 네트워크의 통합강도를 강화시켜 왔으며 디지털TV 전환 예정표를 제정, 49개 디지털 케이블TV 시험방송 지역을 선정하였다. 또한 SARFT는 2004년을 '디지털의 해'로 지정하고 디지털TV 표준 최종 확정, 디지털 산업 본격화라는 과제완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통을 겪고 있는 디지털 방송 표준 설정 2004년 3월 23일, '디지털화, 산업화'를 주제로 한 2004년 중국국제방송정보네트워크전시회(CCSN)에서 디지털TV의 표준 문제가 중요한 의제로 제기되었고, 무려 8년간의 분쟁을 거친 디지털TV의 표준 설정 문제도 올해 안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디지털TV 표준 방안은 주로 유럽의 DVB, 미국의 ATSC와 일본의 ISDB가 3대 표준 체계를 이루고 있다. 디지털TV 표준은 방대한 표준 체계로서 그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전송 표준으로 여기에는 위성, 케이블, 지상파 세 종류가 포함된다. 중국의 경우 3개 전송 표준 가운데서 위성 표준은 이미 DVB-S로 확정하였다. 또한 중국은 2004년 말까지 디지털 직접위성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며, 현재 관련 표준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블TV 표준의 경우 SARFT는 시장을 신속히 활성화하기 위해 일찍부터 유럽식 디지털 케이블 전송 방식을 업종 표준으로 도입할 것을 주장하였다. 중국은 케이블TV 디지털화를 디지털 방송 시장을 활성화하는 돌파구로 확정했기 때문에 작년에 이미 개선작업을 거쳐 유럽의 DVB-C를 국가 표준으로 승격시켰다. 한편, 1996년 국가계획위원회는 상하이 교통 대학교에 지상파 디지털 방송표준 연구개발을 위탁하였다. 1999년 하반기에는 칭화(淸華) 대학교도 표준 제정 입찰에 참가하였으며, 최종적으로 국가라디오TV방송표준화위원회에서 방안을 모집한 결과 5개 방안이 입찰에 참가하게 되었으며, 2003년 평가의 결과는 칭화 대학교와 상하이 교통 대학교에서 연구개발한 2개 방안으로 범위가 좁혀졌다. 중국디지털TV발전계획에 따르면, 2003년 말에 국가 디지털TV 지상파 방송 표준과 관련 부대 표준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지상파 디지털TV 표준은 여전히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TV 표준이 결정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이해당사자간의 복잡한 힘겨룸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칭화 대학교 배후에는 중국 국내의 8개 주요 TV 생산 업체와 3개 주요 방송설비 업체가 뒷받침해 주고 있으며, 상하이 교통 대학교의 배후에는 국가계획위원회에서 투입한 연구개발 경비와 함께 7개 상해계 업체로 구성된 상해 연합체가 버티고 있다. 한편, 일부 학자들은 최종 표준이 지연되는 하나의 원인을 외국 반도체 업체가 중국 시장에 대거 진출하기 전에 본토 기업체들에게 충분한 준비시간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전략을 해석하기도 한다. 당면 표준분쟁의 진척 상황과 연내 확정여부 등에 대해 SARFT 과학기술위원회 고문 장즈링(章之伶)은 "5, 6월에 마지막 테스트를 거쳐 합리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방송의 유료화 현재 중국 방송의 디지털화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대 혹은 전환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케이블 방송의 유료화 문제이다. 중국은 2003년 9월 1일, CCTV에서 처음으로 'TV극장(電視劇場)', '유행음악(流行音樂)' 등 5개 디지털 유료화 TV채널을 시험방송한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범위에서 케이블 방송 전면 디지털화를 추진하였다. 2003년 11월 14일, SARFT는 <라디오TV케이블디지털유료화채널업무관리잠정실행방법>을 제정하여 디지털 채널의 유료화를 법적으로 보장해 주었다. 2004년 3월 말까지 중국은 이미 디지털 유료화 채널 39개를 심사 비준했고, 그 중 26개는 전국을 대상으로 방송되고 있다. 전국 범위의 '디지털 유료화' 혁명이 TV방송업계에서 몰아치기 시작한 것이다. SARFT는 2005년 말까지 유료화 TV 채널을 80개로 확장하고 유료 방송 프로그램을 45개로 늘리는 한편 오락, 자문, 지식, 서비스, 감상, 교육 등 6개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하여 디지털TV 가입자를 3,000만 세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3개 유형의 방송 주체 (1) 중앙, 성급, 성 소재지 도시, 계획단열시의 라디오TV방송기구 (2) 인가를 거쳐 설립한 라디오영화TV그룹 (3) 특수한 인가를 거친 기타 중앙 라디오영화TV기구 및 기타 프로그램의 독점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중앙 단위 한편, 중국 방송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더디게 하는 두 가지 큰 난관으로 셋톱박스 시장가격과 디지털 방송 콘텐츠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디지털 케이블TV 운영업체인 상하이원광(上海文廣)인터액티브TV유한회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셋톱박스에 대한 상하이인들의 심리가격이 500위앤 정도인 반면, 중국의 국산 셋톱박스 제품 가격은 1,000위앤 이상에 달해 시장보급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유료 시청의 대가로 매월 20∼30위앤의 요금을 지불하면서 TV를 시청한다는 것도 중국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적지 않은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부가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유료 요금과 더불어 디지털 방송 채널에 공급될 프로그램 자원이 부족한 점도 매우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다. 작년 3월, 광저우에서 유료 채널을 시작하였을 때 가입자 수는 처음 1주일 간 1,000여 세대로 확대되었지만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자 가입자들이 잇달아 셋톱박스를 네트워크 회사에 반품하는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중국인민대학 위궈밍(喩國明) 교수는 "유료화 채널의 콘텐츠가 전문화, 극단화의 추세로 나가야 한다면서 미지근한 콘텐츠로 시청자들이 돈을 내게 할 방법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콘텐츠의 전문화 사례로 베이징TV 방송국의 <고시온라인>이라는 프로그램은 전국의 모든 고시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상하이원광의 <둥팡차이징(東方財經)>이라는 프로그램은 투자업계 인사들을 주요 시청대상으로 삼고 있다. 중국의 유료TV 시장은 5년 이내에 1,000억 위앤에 달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제시되고 있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부가가치 공간과 방송사의 디지털TV 전환계획을 전제로 3,000만 세대 가입자 실현이 가능하다고 할 때 해마다 세대당 가격을 100달러로 잡으면 시장가격은 3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 전체 방송광고시장 수입 총액을 초과하는 규모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디지털TV 가입자가 아주 적고 시장이 총체적으로 미숙한 상태를 놓고 볼 때, 이 모든 것이 생각처럼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1년부터 전국 7개 도시의 디지털TV 사업에 투자한 쓰촨성 소재 뉴테크사의 사례를 보면, "소형 도시라 해도 가입자가 1만 세대 이상이 안 되면 수지평형을 전혀 운운할 여지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뉴테크사는 발전이 비교적 좋은 플랫폼인 정저우(鄭州)에도 가입자가 2,000세대밖에 안 된다고 분석하였다. 전국적으로 디지털TV 업무를 전개할 수 있는 기초가 가장 잘 다져 있는 상하이에서조차도 월 요금을 50위앤으로 계산할 때, 가입자가 50만 세대를 넘어서야만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쑤(江蘇)TV 방송국 '챈좡핀도우( 頻道)'는 기존 유료 채널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채널 중 하나이지만 현재 가입자는 몇십만 세대에 머물고 있다. 또한 디지털 케이블TV 발전 상황이 비교적 좋은 선전(深 )의 디지털TV 가입자가 겨우 2만∼3만 명밖에 안 되고, 베이징·상하이에서는 지난해 9월 디지털TV 시험방송을 개시한 이래 가입자가 몇천 세대밖에 안 되는 실정임을 감안할 때 중국 디지털 방송 유료시장이 제 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아직 치러야 할 대가가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지털 방송의 성공적 경영 모델: 칭다오(靑島) 중국은 2004년을 '디지털의 해'로 확정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방송 디지털화 과정에 가로놓인 난관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디지털TV 가입자 확보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SARFT의 계획에 따르면 2003년 말까지 전국 디지털TV 가입자를 100만으로 늘리기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 시점으로 전국의 디지털 방송 가입자는 40만에 불과하다. 특히 디지털 방송 가입자 확보 과정에서 경험적으로 나타난 한계는 여러 지역에서 '2만 세대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디지털 방송 가입자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각 성·시에서 디지털 방송 가입자를 확보하려고 할 때 2만 세대 가량의 '한계점'에 도달하기만 하면 더 이상 가입자 확장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한편, 여러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한 디지털 방송 프로모션의 한계를 넘어선 사례가 바로 칭다오 모델이었다. 중국의 디지털 방송 표준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유료화 채널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던 2003년부터 시험대에 오른 칭다오의 디지털 방송 모델은 2004년 전국 케이블TV 디지털화 추진사업 평가회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칭다오 모델은 전국 49개 디지털TV 시범 도시 중 비교적 성공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중국 방송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가장 좋은 모델로 부각됨으로써 머지않아 전국적인 범위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칭다오 모델의 핵심은 바로 일정 시간대를 확정하여 그 시간만큼은 반드시 디지털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아날로그 신호 전송을 중단함으로써 수용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디지털 방송 시대'로 이전하게 하였다는 점이다. 동시에 수용자들의 디지털 전환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각 세대마다 셋톱박스 한 대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제공 원가는 디지털 방송 채널 광고주가 부담)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를 요금이 비교적 비싼 디지털 방송 가입자로 '총체적으로 이전'시키는 방식이었다. 디지털 방송 가입료 산정에 있어서도 지방 정부와 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는 방식을 마련하였다. 즉, 2003년 9월 12일, 칭다오시 물가국에서는 중국 최초로 디지털 방송 가격 공청회를 마련하여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디지털TV 시청 요금가격을 매달 22위앤(케이블TV 시청 요금은 매달 12위앤)으로 정하고 최저생활보장가구의 경우에는 매달 12위앤을 수금하기로 하였다. 또한 칭다오시 총공회(노동조합)에서는 최저생활보장가구보다는 형편이 좀 나은 중점지원빈곤가구에게도 혜택을 주어 매달 17위앤을 수금하도록 지원하였다. 다양한 프로모션 노력을 통해 칭다오시는 디지털TV 보급을 시작한 이후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 이미 2만 가입자를 확보하였으며, 2004년 말에는 15만 가입자, 2005년 말에는 60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에서 디지털TV 보급이 아직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는 않았으나 인터넷을 비롯한 통신 업종의 비디오 프로그램 주문업(VOD)은 이미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TV·라디오·영화와 통신 네트워크가 실질적으로 상호 융합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광둥성에서만도 6개 채널을 통해 22개 전문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는 '인터넷별나라' 사이트의 가입자가 이미 60만 가구에 달하고 있다. 인터넷 가입자들은 ADSL 등을 통해 VOD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며, TV·라디오·영화 서비스 기능을 점차적으로 대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 보급률의 제한으로 전자행정, 공중교육을 포함한 중국의 수많은 기존 정보 플랫폼들을 수용자들이 활용하는 데 큰 제한이 있었으나 디지털 방송의 가능성을 통해 텔레비전이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공간이 열리고 있다. 칭다오를 예로 들면, 현재 가정 PC의 보급률은 24%에 불과한 반면 TV의 가정 보급률이 150%에 도달한 상태이며, TV는 더 이상 선전도구가 아니라 생활정보수집, 은행요금 지불, 수도전기요금 지불, 항공기 운항 조회, 열차 운행 조회, 오락 서비스, 게임 채널 등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방송이 가져온 새로운 발전 기회에 대해 SARFT의 관계자들은 "라디오·영화·텔레비전 사업을 위한 하나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고 환호하면서 중국의 일반 가정에서 소유하고 있는 4억 대의 TV가 바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디지털 방송정책의 원칙과 지향점 비록 중국 SARFT와 관련 정부 부처들에서 방송의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그리고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일련의 획기적인 정책들을 입안 실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책들이 아직은 거시적인 규제에 머물고 있어 디지털 전환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각종 정책들이 더욱 더 세분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마디로 디지털 방송 발전의 단계별, 분야별 유도정책을 조속히 제정할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다. 디지털 방송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자들은 디지털TV 전반의 산업 사슬이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못하여 네트워크 운영업체, 콘텐츠 제공업체, 장비 제조업체 간의 선순환 인터랙티브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으며, 동시에 각 지역의 방송 네트워크 운영업체들은 지금도 여전히 할거 상태에 처해 있는 등 보다 세분화된 정책을 통해 디지털 시장이 정상화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중국 디지털 방송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디지털 방송 콘텐츠의 부족현상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디지털 방송은 아날로그 방송과는 차별화되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광대역 네트워크를 채워줄 각양각색의 콘텐츠 생산사업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며, 따라서 향후 정책추진의 역량이 이 부분에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방송(텔레비전과 라디오)과 영화를 총괄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SARFT는 지난해부터 줄곧 일련의 정책과 규범을 서둘러 제정 반포하고 있으며, 새로운 채널 설립, 케이블TV 네트워크 개조, 유료화 채널 업무 관리 등에 관련된 구체적인 지도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디지털 방송 서비스업, 제조업, 콘텐츠 제작업을 삼위일체형으로 발전시킨다는 원칙하에 투자, 융자, 조세, 산업기술, 운영 및 감독관리, 업무발전, 가격요금, 네트워크 융합, 지적재산권 보호 등 디지털 방송 산업 발전을 위한 구조적인 개혁에 착수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방송 정책의 원칙과 지향점을 3가지로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의 정책추진과 방송산업 시장이 서로 조화롭게 결합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의 디지털화, 방송과 통신의 네트워크화는 여타 산업 부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질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들의 문화적 복지증진 문제와도 긴밀하게 엮여있는 복합적인 사안임으로 정부와 공공 부문의 전폭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장 여건에 따라 방송 디지털화 추진조건이 성숙된 지역은 특별히 국가가 추진하는 국민경제발전계획의 범주 내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되 시장의 경영모델과 메커니즘에 조화되는 방향을 찾아나가려 하고 있다. 둘째, 디지털 방송의 발전 단계에 따라 전체 중국 방송산업 체제의 구조적 혁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테크놀로지 발달에 힘입어 가능해진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의 도입은 새로운 채널 자원을 풍부히 하여 기존 라디오 산업에 획기적 발전기회를 가져왔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제작, 채널 운영, 시장운영주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구조조정과 자원 개편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방송의 사회적 효과성과 경제적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방송 사업자들의 조직 이기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도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강조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방송산업의 수입 원천은 광고와 시청료 그리고 유료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송국들이 여전히 제일 주요한 수입 원천으로 광고수입에 의존하여 디지털 방송 발전에 요구되는 유료화 방송 보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방송정책이 정부 지원에서 광고수입 중심으로, 그리고 광고수입에서 유료화로 이행해 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방송 테크놀로지 그 자체보다는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서비스와 콘텐츠의 풍요로운 생산과 공급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미디어 생태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방송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술이나 하드웨어 자체는 수단이고 도구의 의미를 갖는 반면, 그 그릇에 담길 내용이야말로 디지털 방송의 지속적 발전 여부와 관계되는 근본이며 관건이라는 점이 거듭 지적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테크놀로지를 위한 문화가 아니라 문화를 위한 테크놀로지를 지향하고, 산업과 문화적 복지라는 이중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방송 콘텐츠의 공급이 핵심 현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참조 : 黃升民, "2004: 中國デジタル", NHK放送文化硏究所 春季シンポジウム, 2004. 3. "靑島數字電視成功的運營模式倍受推崇", 21世紀經濟報道, 2004. 4. 8. ○ 작성 : 강만석(연구센터 책임연구원, azi96@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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