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텔레비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계획에 따라 2006년부터 BBC와 Channel 4는 자사의 아날로그 TV 채널들을 방송하기 위해 수백만 파운드의 부과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양 방송사는 전통적인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방송 중인 BBC1, BBC2, Channel 4의 주요 채널들의 방송권에 대해 재무성(Treasury)에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디어규제기구 Ofcom은 이러한 부과금이 양 방송사로 하여금 시청자들을 디지털TV로 바꾸도록 장려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들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 안은 2010년까지 아날로그 시스템의 완전 교체라는 정부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ITV는 시청자들을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설득한 대가로 '디지털 배당금'의 일정 비율을 되돌려받고 있고, 부과금 삭감을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지만 방송 면허비로 매년 2억 2,5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있다. Channel 5의 경우 매년 2,50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있다.
이번 안은 그간 디지털텔레비전을 장려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했다고 주장하는 Channel 4와 BBC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인다. Ofcom은 오는 6월 방송면허비용과 공익방송에 대한 심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공익방송에 대한 광범위한 재조사를 통한 결과물을 구체화시키고, 4월 5일 발표한 '디지털 전환 추진(Driving Digital Switchover)'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참작할 것이다. 이 보고서에서 Ofcom은 전국민의 85%만이 디지털 지상방송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 위성방송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료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는 유료 TV를 원치 않는 시청자들의 디지털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익방송 서비스를 하는 모든 방송사에 대한 무료 접근권은 현재로서는 디지털 위성방송에서는 불가능하다. Ofcom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Freeview 위성방송안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규제 개입이 필요한지를 고려할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로의 완전한 전환은 2007년부터 지역별로 이루어져야 하며, 독립기구인 SwitchCo가 이를 감독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Ofcom의 계획에 따르면, 특정 지역에서의 디지털텔레비전 수신율이 85%에 달하면, 디지털 채널 신호를 증가시키기 위해 BBC2와 같은 아날로그 채널은 중단될 수 있으며 대신 Freeview 어댑터를 이용해 수신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시사했다. Ofcom은 텔레비전 수상기 판매점은 기존 텔레비전 수상기에 '특정일 이후부터는 기존 텔레비전으로는 더 이상 방송을 수신할 수 없다'는 내용의 스티커를 부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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