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공 언론연구 프로젝트인 '저널리즘 개선 프로젝트(Project for Excellence in Journalism)'와 '언론을 고민하는 언론인 위원회(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는 공동으로 2003년 미국의 언론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한 보고서를 올해 초 발표했다. 이 조사는 신문과 잡지, 네트워크 텔레비전, 케이블 텔레비전, 지역 텔레비전, 인터넷, 라디오, 대안 미디어(소수인종 미디어 등) 등 주요 뉴스 미디어에 대해 실시되었다.1)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각종 공개 자료와 자체적으로 실시된 광범위한 뉴스 내용분석을 통해 각 뉴스 미디어의 보도 내용, 수용자, 경제성, 소유, 뉴스룸에 대한 투자, 뉴스 미디어에 대한 공중의 태도 등 6개 분야 걸쳐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보고서는 2003을 마무리하고 2004년을 전망하면서 미국의 저널리즘은 현재 변혁기에 처해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미디어 산업 전반이 파편화와 융합 현상을 겪고 있는 것처럼, 뉴스 미디어 역시 이 두 방향의 변화를 겪고 있다. 뉴스 수용자들은 다양한 성향에 따라 파편화되어 가는 동시에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수용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시민들은 점점 더 많은, 다양한 뉴스 소스에 접하고 있고, 뉴스 미디어는 몇몇 주요 이슈를 놓고 경쟁하는 소수 거대 복합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고품질 뉴스와 정보들이 전보다 많이 이용 가능해진 것도 사실이지만, 신변잡기적이고 편협한 정보 역시 크게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24시간 케이블 채널 등의 뉴스 미디어를 통해 원 소스(original source)에 집중적으로 파고듦에 따라 많은 정보들에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선정적, 감정적인 것들에 몰입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일부 뉴스 수용자들은 그들 자신의 관점을 지지해 주는 유형의 뉴스, 즉 구시대적인 뉴스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는 점이다.
한편, 시민들은 뉴스에 대해 소재별로 적극적 또는 수동적이 되어 가고 있으며, 일화 중심적인(episode-oriented) 뉴스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연성 뉴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 즉 파편화와 융합화의 복합적인 진행은 이미 문화 전반에 걸쳐 보편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뉴스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론이란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전달한다. 언론 파편화가 진행됨에 따라, 각종 연성화된 뉴스 정보가 사회적 문제점들에 연계되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2004년의 주요 경향들
지금까지의 언론 경향을 토대로 볼 때, 앞으로 2004년 한 해는 다음 8개 방향 중심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점증하는 뉴스 미디어들이 뉴스 수용자들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가져온 결과 가운데 하나는 뉴스 미디어 전반에 걸쳐 수용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뉴스 수용자의 감소는 뉴스 미디어의 수입과 이윤 감소를 가져오고 결국은 상쇄할 무엇인가를 쫓도록 압박할 것이다. 유일하게 수용자 증가를 가져올 분야는 온라인 매체와 윤리, 대안 매체에 제한될 것이다.
정보혁명으로 촉발된 저널리즘에 대한 새로운 투자들은 정보의 수집이 아니라 배포에 집중되고 있다. 새로운 24시간 온라인 미디어, 케이블 미디어들이 점차 수용자가 주문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뉴스를 생산해 내고 있다. 이는 특히 케이블 채널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특별한 업데이트 없이도 같은 뉴스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생산해 내고 있다.
저널리즘 가치가 단일 뉴스 미디어 조직 안에서도 다양해진다. 뉴스관련 기업들은 뉴스 수용자들을 모아 광고주들에게 판매하는 역할도 한다. 이 과정은 단일한 매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프로그램과 제품, 플랫폼에서도 이루어진다. 이렇게 하기 위해 뉴스 미디어들은 뉴스 의제를 달리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뉴스와 윤리 기준을 분리해서 다루는 규칙을 이용하기도 한다. 케이블 채널의 MSNBC 토크쇼가 지상파의 NBC 뉴스와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신문 웹사이트의 광고 방식(뉴스와 광고가 연계되는 방식)이 오프라인 신문과 서로 다를 수 있다.
심지어는 같은 지상파 TV의 뉴스가 오전, 저녁, 심야 시간대에 서로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뉴스 미디어가 동일하고 일관된 뉴스 기준을 유지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것은 언론이 공익을 위하기보다는 이윤 추구, 이익 증대 등에 더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전문성 결여가 이루어질 것이다.
새로운 뉴스 수용자 개발을 위한 투자 없이는 전통적 뉴스 미디어의 장기 전망은 밝지 않다. 많은 전통적 뉴스 미디어들이 뉴스 미디어의 축소 등 비용절감에 의한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조사결과를 보면, 기자 수는 줄어드는 대신 담당 업무량은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장기적 관점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가 접근하는 수용자 수가 적을수록 광고주로부터의 큰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최근 뉴스 미디어에 대한 연구들은 뉴스 미디어가 비용 삭감을 통해 수익성 증대를 꾀한다면, 우선 뉴스 수용자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뉴스 미디어의) 융합현상은 계속될 것이며, 예측했던 것보다 언론인들에게 부정적 효과를 주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으로서 온라인 저널리즘은 기존 저널리즘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융합하는 방향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뉴스 수용자를 놓고 경쟁하는 미국 내 뉴스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CBS나 처럼 이전에는 서로 다른 시장에서 다른 언론사와 경쟁하던 미디어들이 온라인 뉴스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잠재적 뉴스 수용자, 새로운 뉴스 스토리 텔링 기법,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수용자의 형성을 말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경제적인 것에 있다. 저널리즘 관점에서 볼 때, 전통 미디어에게 온라인은 위협적인 경쟁 상대이기 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어야 하며, 문제는 재정적인 데 있다. 온라인 저널리즘이 가입비용과 광고비용을 상쇄하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미디어인가 그리고 텔레비전이나 신문만큼 튼튼한 뉴스 수집의 경제적 토대를 가지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미국 언론에서 뉴스 미디어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감소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온라인이 뉴스 미디어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뉴스 미디어에서 중요한 수익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과 공중을 조정하는 요인들의 힘이 더욱 커질 것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들이 포함된다. 첫째는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점점 더 많은 뉴스 미디어들이 정보를 놓고 경쟁함에 따라, 뉴스 시장의 구도가 정보 제공자 또는 판매자 중심의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 둘째는 뉴스 미디어 종사자가 부담하는 노동량의 증대이다. 24시간 뉴스 서비스 조직의 뉴스 내용분석 결과를 보면, 뉴스에 포함된 정보원의 수가 점점 더 적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소스를 다루는 심층보도보다는 유명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가성 인터뷰 중심의 '체크북 저널리즘(checkbook journalism)'을 낳고 있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나 제시카 린치(Jessica Lynch)를 비롯한 정보원에 대한 인터뷰 취재를 두고 경쟁하는 네트워크 뉴스를 보아도 이것을 알 수 있다.
전반적인 뉴스 미디어의 보도 내용의 변화
미국에서 뉴스 미디어의 증가와 뉴스 리포팅의 즉각성과 현장성 증대는 저널리즘 내용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것은 대체적으로 3가지 유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뉴스의 내용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네트워크 뉴스, 뉴스 매거진, 신문 1면 등의 내용이 점차 넓고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다양성은 지역 공동체 또는 다양한 인종 집단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오락, 소비자 정보 등에 대해 이루어지고 있다. 라디오 시장에서 NPR의 성공과 잡지 시장에서 의 성공, 신문 시장에서 의 선전은 엘리트 대상의 뉴스 시장에서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둘째, 뉴스 수용자 시장의 세분화와 경쟁 증가에 따른 재정적 압박의 증가는 뉴스 미디어로 하여금 뉴스 프로모션과 수용자 유인, 광고 등에 대한 복합적 마케팅에 전념하도록 했다.
셋째, 24시간 뉴스공급 시장에서 경쟁이 증가함에 따라, 뉴스 공급 경쟁이 신속성을 두고 벌어졌다. 비용 효율성을 위해 현장 중심의 뉴스 취재와 대형 기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케이블 뉴스 채널들은 전통적인 문어체적 스토리 텔링 중심의 뉴스를 포기하고 생방송 인터뷰와 현장 취재를 선호하고 있다. 스크립트 없이 즉각적으로 뉴스 취재원에 접근하는 현장 리포팅 중심의 뉴스가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이것이 뉴스 미디어로 하여금 온라인이나 24시간 뉴스 채널과 같은 지속성과 즉각성이 필요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아니다. 특히 뉴스 내용의 업데이트를 위해 현장 중심의 생중계 뉴스가 많아짐에 따라 뉴스 길이는 짧아지고 있으며, 케이블 뉴스와 인터넷상의 뉴스는 반복성이 높아졌다. 예를 들어, 24시간 케이블 채널 뉴스는 매일 그리 많지 않은 범위의 뉴스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이것은 뉴스의 대부분을 앵커 리딩이나 스크린 자막 형식으로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24시간 케이블 채널이나 온라인 뉴스 미디어의 뉴스가 과잉 단순화되어 감에 따라 신문은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많은 수의 기자들을 통해 텍스트 중심인 인터넷에 대해 최소한 현재로서는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미국에서 독립 인터넷신문들은 대체적으로 신문의 내용과 의제를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오프라인 뉴스 매거진에서는 다이어트 등의 생활정보나 개인 금융 관련 정보가 늘어남에 따라 경성뉴스(hard news)가 점차 지면을 잃고 있다. 전통적인 뉴스 매거진의 시장은 줄든지 아니면 현상 유지 수준인 반면, 레저, 생활 관련 정보 잡지 등의 틈새시장은 커지고 있다.
네트워크TV 뉴스의 내용
미국 뉴스 수용자들의 뉴스 미디어 이용은 주로 텔레비전 뉴스(네트워크TV, 지역TV, 케이블TV 포함)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문 이용자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점차 줄어들다가 2000년 들어 정체 상태에 있다. 그리고 인터넷 뉴스 미디어의 이용자가 2000년부터 증가하고 있다(<표 1> 참조). 이러한 뉴스 미디어 이용은 결국 미국 내 뉴스 시장에서 뉴스 미디어 간 경쟁이 매우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쟁 심화에 따라 미국 네트워크TV 뉴스의 주요 보도내용은 3가지 경향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뉴스 수용자의 감소, 둘째, 재정적 제한의 심화, 24시간 케이블채널 뉴스와의 경쟁 심화 등이 그것이다. 최근의 경향이 가져온 네트워크TV 뉴스(아침뉴스와 저녁 메인뉴스)의 주요 보도내용의 경향은 <표 2>와 같다.
1990년대 중반 저녁 메인뉴스의 뉴스캐스터는 선정적 소재, 라이프스타일, 유명인 중심의 소재처럼 타블로이드적 성격의 소재를 실험적으로 다루었고, 스타일 역시 가벼워졌다. 9·11 이후 주요 소재와 성격, 스타일이 다시 전통적인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그 중간 지점에 놓여 있다.
그러나 저녁 메인뉴스의 뉴스캐스터는 네트워크TV의 아침뉴스, 경쟁관계에 있는 케이블 채널의 뉴스캐스터보다 상대적으로 더 전통적인 역할을 고수하고 있으며, 경성뉴스를 다루는 경향이 더 짙다.
반면, 아침뉴스는 주로 범죄·연예오락·라이프스타일 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정부 및 국제 문제를 다룬 보도에서도 인간적 흥미에 초점을 둔 보도가 이루어지는 경향이 짙다. 공영방송인 PBS의 경우, 메인뉴스인 는 저녁 메인뉴스처럼 시사문제를 많이 다루지만, 인터뷰가 많이 사용되는 점에서는 연성화된 아침뉴스와 유사한 부분도 있다. 전반적으로 신문보다 무거운 주제의 시사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짙다.
네트워크TV 뉴스의 시청률
최근의 네트워크TV 뉴스는 전반적으로 시청률 하락을 겪고 있다. 한두 개 주요 뉴스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뉴스 수용자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이라크전쟁을 포함한 최근의 일련의 국제 규모 분쟁은 네트워크TV 뉴스 시청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저녁 메인뉴스와 달리 네트워크 아침뉴스는 꾸준히 시청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0년과 2003년에는 약간 증가하기도 했다. 2003년 11월 현재 약 1,460만 미국 시청자가 3개 네트워크TV의 아침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아침뉴스들은 1990년대 초반 정체기에 있다가 1998년 1,230만을 기점으로 시청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2000년에는 1,450만, 2003년 1,460만에 달했다.
대표적인 아침뉴스인 ABC의 와 NBC의 의 경우 전문가들은 중간광고 없이 20여 분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형식에 중요한 성공 요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시청자들은 아침에 출근이나 여러 가지 일을 준비하면서 아침뉴스를 보다가 광고가 시작되면 바로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출근길에 나선다는 것이다. 최근 광고시간의 증가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뉴스의 승부는 정보의 유용성에 있다. 네트워크TV의 저녁 메인뉴스의 경우 이러한 점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고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TV 뉴스의 경제성 및 인력 현황
네트워크TV 뉴스의 경제적 측면은 인력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뉴스 미디어 간 경쟁 심화는 네트워크TV 뉴스의 수입을 축소 또는 정체 상태에 빠뜨렸고, 이는 보도 인력을 비롯한 전반적인 보도조직의 조정을 가져왔다. 네트워크TV의 아침뉴스와 저녁 메인뉴스의 경제적 측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저녁 메인뉴스의 경우,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주요 네트워크TV의 광고수입이 평균 약 6% 가량 하락했다. 특히 4년에 걸쳐 NBC의 광고수입은 13%, ABC 9% 가량 하락했다. 2001년의 경우, 광고 경기하락에 따라 이 두 네트워크의 저녁 메인뉴스의 총광고수입은 각각 1,400만 달러대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CBS의 는 같은 기간에 약 8% 정도의 광고수입 증대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3년에 들어서는 3개 주요 네트워크의 저녁 메인뉴스의 광고수입이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녁 메인뉴스와 달리 네트워크TV의 아침뉴스는 광고수입에서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3개 주요 네트워크의 아침뉴스는 모닝쇼(morning show)로 불릴 정도로 연성화되어 있으며, 방송시간 역시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로 길다. 따라서 평균 30분 정도인 저녁 메인뉴스보다 광고시간이 많고, 기업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이 때문에 저녁 메인뉴스보다 시청률은 낮아도 2배 이상의 광고수입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3개 네트워크의 아침뉴스의 광고수입은 평균 37%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네트워크TV의 보도조직 인력 현황을 보면, 전반적인 시청자 수와 광고수입의 감소로 조직규모 역시 축소되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도조직은 고액연봉 앵커 등장, 전문보도기자 및 특파원 수의 축소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스타앵커 중심의 시스템화된 네트워크TV 뉴스조직의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해외 주재사무소 수의 감소는 해당 지역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부족한 국제뉴스 취재를 낳고, 이로 인해 국제뉴스의 수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파원 수는 1985년 평균 76.7명에서 2002년 평균 50명으로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특파원 1인당 연간 보도건수가 1985년 평균 31.4건에서 2002년 40.9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파원 수 및 해외 주재사무소의 감소는 결국 아침뉴스와 저녁 메인뉴스에서 순수 뉴스시간의 감소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1988년 저녁 메인뉴스에서 순수한 보도시간은 21.0분이었지만, 2003년에는 18.8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보도조직의 축소로 인해 해당 뉴스프로그램 방송시간을 채울 인력 부족이 순수 뉴스보도시간의 축소를 가져왔고, 그 틈을 광고나 프로모션, 기타 홍보용 영상물 삽입 등이 메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참조 : The Project for Excellence in Journalism and the Committee of Concerned Journalists(2004), "The State of the News Media 2004: An Annual Report on American Journalism" (www.journalism.org)
○ 작성 : 이동훈(연구센터 연구원, blueldh@kbi.r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