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지출감시견인 감사청(National Audit Office)은 BBC가 매년 거둬들이는 막대한 수신료를 어떻게 지출하고 있는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으로 BBC의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 서비스인 Freeview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
감사청은 BSkyB와 전송 업체 Crown Castle이 자금을 제공하는 Freeview에 대한 BBC의 투자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BBC는 Freeview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200만 파운드를 쏟아부었다. BBC가 공익방송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음을 어떻게 증명해 보이고 있는가를 포함해 기타 다섯 가지 부문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BBC의 주요 경영에 대해 외부감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 감사청의 조사는 수신료 징수와 BBC World Service에 제한되어 있었다. 의회 의원들과 BBC의 경쟁 방송사들은 BBC가 거둬들이는 납세자들의 돈에 대해 BBC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를 압박해 왔었다.
Freeview는 300만여 가구가 수신하고 있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만일 감사청이 BBC의 수신료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다고 결론지으면, 그 이후에 이어질 조사는 보다 큰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BBC가 공익 서비스 제공이라는 책무를 어떻게 완수하고 있는가에 대한 이후 감사는 수신료 명목으로 거둬들이는 납세자의 돈은 공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타 방송사들에게도 분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BBC 반대자들의 논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BBC는 이번 조사는 감사청과 BBC의 감사위원회가 공동으로 합의한 사항으로 수신료 납세자들에 대한 BBC의 책임감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정부와 의견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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