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은 텔레비전에 방송된 영화 프로그램에게 어두운 한 해로 조사되었다. 작년에 오직 17개 영화만이 상위 100위 시청률 안에 들어간 프로그램 리스트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순위 조사는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에서 영화 시청률의 지속적인 감소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이 감소는 2000년부터 가시화되었다. 영화는 2000년과 2001년에 그나마 상위 100위 시청률 안에 각각 30개와 32개를 기록한 이후 2002년에는 23개로 떨어졌었다.
게다가 영화의 인기 감소는 100순위 내부에서도 발견된다. 2003년에 상위 50위 안에 들어간 영화는 2002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진, 겨우 4개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의 주된 이유는 우선 케이블과 위성 채널의 등장으로 다른 방송망을 통한 전문 영화 방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중파 일반 채널로 영화가 방송될 즈음이면 이미 여러 번 다른 방송망에서 방송된 후가 되는 것이다. 반면, TV 영화의 경우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제작비도 증가하고 있다. France 2와 TF1에서 영화 시청률이 명백히 감소한 것에 비해 유료 채널인 Canal+에서는 가입자들의 영화 시청률이 14%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영화관에서 많은 관중을 동원한 영화가 안방극장에서도 항상 같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방송에 250만 유로로 TF1에 팔린 <타이태닉(Titanic)>의 경우 첫 방송은 82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나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기록적인 것은 아니었다. 반면, 영화관에서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 <아나콘다(Anaconda)>의 경우 84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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