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TV 프로그램의 음란성을 제한하려는 압력이 계속됨에 따라, 10개의 대규모 케이블 사업자들이 가입자들에게 채널 차단(channel- blocking)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채널 차단 장비는 일부 기본 패키지 프로그램조차도 자녀들이 시청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부모들을 대상으로 부모들이 요청할 경우에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소규모 사업자들 또한 이에 참여하고 있어서, 케이블 가입자의 85%가 채널 차단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전미 케이블 및 텔레커뮤니케이션협회(National Cable & Telecommunications Association) 회장 로버트 사치(Robert Sachs)가 발의한 이 안은 일반 방송에 적용되던 음란성에 대한 규제 제도를 케이블에까지 확대하거나, 채널 단위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팔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케이블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한하려는 입법자들의 움직임을 저지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사치는 "입법자들로 하여금 어린이 보호와 수정헌법(the First Amendment) 준수 중 양자택일하도록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비자에게 보다 많은 선택권과 통제권을 제공한다면 우려하는 바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텔레비전에 내장된 V-칩 사용을 촉진시키도록 프로그램에 텔레비전 등급과 내용 명시를 적용하여 프로그램에 등급을 입력하는 사업자들의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하원의 음란 법안 공동 제안자인 에드 마키(Ed Markey)는 몇 주 전, 케이블 산업이 기획한 소비자 교육 캠페인이 가입자들에게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통제권을 더 많이 부여하기로 한 Comcast의 적극적인 전략에 비해 매우 미미한 것임을 언급하면서 케이블 산업이 음란성 문제와 관련 충분한 행동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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