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스페인은 영국, 스웨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디지털 지상파 텔레비전(DTT)을 도입한 나라가 되었다. 스페인 유일의 유료 텔레비전 DTT 플랫폼인 ONDA Digital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스페인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260만 가구를 대상으로 14개 디지털 채널과 4개의 오디오 채널 부케의 시험 방송에 들어갔다. 12월 15일에는 시험 방송의 제2단계에 진입하고, 2000년 초에는 정규 방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11억 7,70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ONDA Digital은 연말까지 스페인 전역에 걸쳐 50%를, 2000년 말까지는 80%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ONDA Digital에 따르면 일차적인 시험 방송들은 '방송 네트워크를 테스트하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목적을 띠고 있다. ONDA Digital의 대주주인 Retevision은 전송 네트워크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데 1억 9,6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투자 예정 금액의 67%는 앞으로 4년간에 걸쳐 집행될 계획이다.

ONDA Digital의 14개 채널들은 각 채널별로 주당 32시간은 무료 텔레비전을 통해 전파를 타게 되긴 하지만 암호화되어 방송되게 된다. ONDA Digital은 이미 자리를 잡은 디지털 DTH 플랫폼인 Via Digital(가입자 31만 3,000)과 CSD(가입자 75만 이상)와 경쟁을 해야만 하는데, 이들은 서로 연대하여 약 180개의 디지털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TV Express '99.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