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8호] 미국 방송사들의 세기말 인기 장르 : 리얼리티 프로그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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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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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송계에 불고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열기가 심상치 않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를 내세운 이 장르는 내용면에서도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일약 가장 인기있는 포맷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물들의 먹이 다툼, 경찰 차의 추격전, 충격적인 비디오 클립 등이 지금까지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소재로 장르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네트워크 방송사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기에 이른 것이다. 리얼리티 장르의 매력과 주요 프로그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제작비가 싸다는 데 있다. 1시간짜리 드라마의 제작비가 수백만 달러인 데 비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편당 제작비는 50만 달러에 불과하다. 판로 또한 넓은 편이다. 자체 편성분을 초과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다른 장르에 비해 국제 시장에서 쉽게 판매될 수 있다. 따라서 Fox가 비디오 클립 쇼를 시작했던 4년 전만 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리얼리티물들이 지금은 네트워크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장르로 탈바꿈한 것이다. 그러나 리얼리티 장르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범주에 속하는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싸구려 냄새가 풍기고, 따라서 주시청자도 광고주들이 좋아하지 않는 저소득층이라는 지적이다. 매우 혐오스런 '몰래 카메라'용 프로그램들이 여전히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떨어뜨리고 있지만, 현재 등장한 그리고 앞으로 선보일 프로그램들은 까다로운 광고주들조차도 마음에 들어할 만큼 매력적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여름 미국을 강타한 [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야말로 리얼리티 장르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 준 사례이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 연출자인 마이클 데이비스(Michael Davies)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대한 대부분의 비난은 그것이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에 영합하는 저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Millionaire] 같은 프로그램은 고급스런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일종의 블루칩인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대안적인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보여 주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방송사들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편성 전략 사실 1990년대에 가장 확고하게 뿌리내린 리얼리티 포맷은 비디오 단편 또는 '우연히 찍힌(caught-on-tape)' 영상물들을 편집한 것이었다. ABC의 [America's Funniest Home Videos]와 Fox의 [Cops]로 문을 연 이 포맷은 CBS의 [Kids Say the Darndest Things]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의 코믹한 장면들을 보여 주는 유쾌한 방식과 Fox의 [When Animals Attack]와 같이 무시무시한 화면으로 구성된 어두운 리얼리티로 양분되었다. 그러나 NBC West Cost의 사장을 역임한 바 있는 돈 올메이(Don Ohlmey)가 '스너프 필름'에 견줄 만큼, 이런 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은 점차 선정적이고 잔인한 쪽으로 치달았고, 이는 곧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Millionaire]류의 퀴즈 쇼, MTV의 [The Real World]와 같은 시네마 베리테 양식 그리고 A&E의 [Biography] 등은 다양한 포맷 개발이라는 차원뿐만 아니라, 그 동안 크게 더렵혀진 리얼리티 장르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하여, NBC의 [World's Most Amazing Videos]와 UPN의 [I Dare You]를 개발한 제작자 브루스 내시(Bruce Nash)는 "그 당시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온통 그런 것들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Millionaire]와 [Greed] 같은 프로그램들이 방송되면서, 이 장르의 영역이 제법 넓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인시킬 수 있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같은 프로그램을 재탕, 삼탕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를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활황세를 입증이라도 하듯, ABC는 퀴즈 쇼 [Millionaire]의 선풍적인 인기를 11월 시청률 집중 조사(sweeps) 기간에도 다시 한번 활용하고자 계획하고 있고, Fox는 게임쇼 [Greed]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BS 역시 새 시트콤 [Love & Money]가 난조를 보이자 [Candid Camera]로 재빨리 대체했다. 또한 각 네트워크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만을 전담하는 스태프진을 구성하여 경쟁 프로그램을 누를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ㅇ 참조 : Variety '99. 11.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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