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95호] 유럽, 어린이 대상 텔레비전 광고 금지 논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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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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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텔레비전에서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2001년부터 유럽 위원회의 의장국이 될 스웨덴이 통합 유럽의 '국경없는 텔레비전(T l vision sans fronti res)'의 규정안을 수정하기를 선언하면서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가 바로 광고 금지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이 같은 결의가 단지 엄포만이 아니라는 것은 현재 스웨덴의 방송법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스웨덴은 지난 1991년 이미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전면 금지시킨 바 있다. 따라서, 아직은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어린이 대상 광고 금지'는 전면 금지까지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많은 부분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형, 장난감 따위를 안방에 풀어 놓던 시절이 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 정부가 이러한 의사를 발표하기가 무섭게 유럽의 광고인들은 이미 각국 정부와 유럽 위원회를 대상으로 로비 활동에 들어갔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만 해도 어린이 광고는 텔레비전 광고 총매상액의 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방영되는 광고 스파트만 하더라도 무려 72개 가량에 달하며 이들이 차지하는 방영 시간은 2시간 5분 가까이 되는 만큼 광고인들이 바짝 긴장을 하고 나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광고인들뿐 아니라 거대 수익을 잃게 된 방송사들의 반발도 만만치는 않다. "더 이상 광고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곤란하다. 부모나 교육기관, 사회가 감당하지 못하는 어린이 양육의 문제점을 텔레비전 탓으로만 돌리는 관행은 없어져야 할 태도."라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방송사들은 나아가, "어린이 광고는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수익이 되어 왔다. 이제 그 수익이 사라지면 우리로서는 값싼 저질의 프로그램들을 수입, 방영하는 수밖에 없다."며 은근히 압력을 가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스웨덴의 주장에 프랑스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다. 프로그램 방영의 내용에 가능한 한 자율권을 배려하는 프랑스의 경우, 법적으로 규정된 광고 시간을 엄수하기만 하면 특별히 광고 내용에 대한 통제를 가하지 않았던 터라 새삼 어린이 광고를 따로 제한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어린이들은 미래의 소비자들이다. 무조건 보호하기보다는 이들이 올바른 소비 습성을 지닐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편이 옳지 않겠는가.", 프랑스의 방송계는 이처럼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자율적인 통제의 입장을 변호하고 있다. [참고] 유럽 각국의 어린이 광고 방송 규정
[Le Monde '9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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