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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5호] 일본 CS 디지털 방송계, 적자 생존 뚜렷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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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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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디지털 방송이 개시된 지 약 3년. SkyPerfecTV, DirecTV 양사는 인기 프로그램의 획득과 적극적인 선전을 통해 가입자 획득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기 스포츠의 방송권을 따내는 것은 가입자 증가와 뗼 수 없는 상관 관계라는 철칙은 서서히 CS 방송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한편 이런 움직임과는 달리 방송계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방송 중단 및 방송 면허 반납이라는 새로운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가입자가 시원치 않은 채널은 방송을 중단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고, 프로그램 제작 회사가 방송 면허를 반납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수백 개가 넘는 채널을 안방에 가져왔지만, 동시에 가차없는 자유 경쟁이라는 냉엄한 현실도 끌어들였다. 도태를 몰랐던 지상파 방송의 울타리는 CS 디지털 방송 세계에서는 더 이상 보호막이 되지 못하고 있다. '세리에A' 방송권 획득으로 CS 가입자 증가 나카다 히데도시, 나나미 두 선수가 활약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 SkyPerfecTV는 시즌 전경기인 306시합의 방영권을 3년간 획득했고 8월 28일 개막과 동시에 방송을 개시했다. 동사 시게무라 부사장은 8월의 발표회 석상에서 "CS 방송이 다채널화만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우수한 컨텐츠를 누가 먼저 손에 넣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SkyPerfecTV가 세리에A 방영권 획득에 쏟아부은 금액은 연간 20억 엔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 효과 탓인지 예년 같으면 하강 곡선을 그려야 할 8월에 7만 3,000건, 9월에는 약 7만 3,500건으로 전년 동월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월별로는 과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Sky PerfecTV 발표, 합계 137만 9,631건). 시게무라 부사장은 이런 급작스런 증가 동기를 '40%가 세리에A'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을 입증이라도 하듯 반대로 세리에A 방영권(작년 시즌까지 WO WOW가 소유)을 SkyPerfecTV에 빼앗긴 BS 방송 회사 WOWOW는 5,309건이 줄어들어 해약자가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현재 가입자수 253만 4,546건). SkyPerfecTV는 최근 시즌 710시합을 시청할 수 있는 '프로야구 세트' 제공 및 비디오화 이전의 영화를 PPV 방식으로 방영하는 등 세리에A 방송권 획득의 여세를 몰아 단숨에 가입자 수를 끌어올릴 생각이다. 특히 CS 디지털 방송계에서는 내년 말에는 BS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는 해로 금년이 가입자 획득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는 분위기도 거들고 있다. 다만 영화와 스포츠가 중심인 WOWOW의 가입자를 빼내려고 하는 SkyPerfecTV의 움직임에 대해 '축구 팬 및 기존 시청자를 혼란시키는 방법에는 의문'이라며 제동을 거는 관계자의 목소리도 일부에서 부상하고 있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거의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인기 스포츠의 방영권 획득. 이러한 경험론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인기 스포츠를 둘러싼 방송권 쟁탈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처럼 '세리에A'와 같은 매력적인 소프트가 등장하는가 하면 한편으로 채널 도태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CS 디지털 방송의 현실이다. 점증하는 도태 채널 대만계 중국어 방송인 'CTN 中天'이 6월 말로 방송이 중단되었다. 이유는 가입자 부진으로, 'CTN 中天'을 내보냈던 253채널은 현재 'Book TV'라는 서적 정보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했다. 'CTN 中天'에 프로그램을 제공했던 새트라이트뉴스 담당자는 "가입자 20만을 내다보았지만 무리였다. 동일한 '뉴스 정보' 포맷이라는 발상에서 Book TV로 변경했다."며 속사정을 털어놓는다. 'CTN 中天'과 같은 채널 내용 변경만이 아니라 방송 중단에 몰린 케이스도 많다. 방송을 중단 중인 프로그램은 올해 들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SkyPerfecTV에서 6개 프로그램, DirecTV에서 4개 프로그램을 헤아린다. 대부분 가입자 수가 늘지 않아 수탁 방송 사업자 및 플랫폼에 지불 대금을 치를 수 없게 된 것이 주원인이다. 방송 면허를 반납한 위탁 사업자도 10개를 넘어섰다. 7개사는 면허는 취득했지만 아직 방송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현행 아날로그 방송 체제에서는 도저히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전파의 희소성을 고려해 일종의 기득권화된 방송 면허를 반납한 적은 없었고, 방송국이 문을 닫을 만한 치열한 경쟁도 실제로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안전 신화에 구멍을 냈다. 지상파와 달리 CS 방송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채널이 가능해진 결과, 단적으로 말하면, 누구든지 쉽사리 방송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끔 되었다. 그런 만큼 경영적으로 영세한 사업자도 방송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영세적인 경영 기반이 채널 도태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도태하는 채널이 늘고 있는 움직임과 관련하여 위탁 방송 사업자로 구성되는 위성방송협회 니시무라 회장은 "일부 사업자는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다. 면허를 취득한 이상 확고한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몇몇 방송 사업자의 안이한 발상을 꼬집는다. 방송을 계속하고 있는 위탁 사업자의 경영도 결코 순탄한 것은 아니다. SkyPerfecTV의 경우 위탁 방송 사업자 88사(9월 1일 현재) 가운데 누적 손실을 메운 것은 케이블TV 겸영 등의 수개사이며, 단년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10개사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으로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채널은 갈수록 도태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SkyPerfecTV(Sky PerfecTV는 방송국은 아니며 요금 회수 등을 실시하는 '고객관리대행사' 흔히 말하는 '플랫폼')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세리에A의 방영권을 획득한 것이다. 내년 말에 시작되는 BS 디지털 방송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지 않을 수 없었던 배경이 자리했고 또한 매력적인 소프트 확보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고 틈새 프로그램에의 확대로 연결시켜 보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SkyPerfecTV 자체에 대한 이미지 제고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잇따른 채널 철수 및 방송 면허 반납으로 인해 SkyPerfecTV 자체의 이미지 저하를 부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는 것이다. 시청자 측면에서 보면 대다수가 개별 위성 방송 사업자 곧 Sky PerfecTV 자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잠행하고 있는 방송 사업자를 수면 위로 끌어내는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도게이(藤慶英) SkyPerfecTV 홍보실 관계자는 역설한다. 위성방송협회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신뢰할 만한 방송 사업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계몽하고 있다."(니시무라 회장)며 대책을 설명한다. 그러나 "아날로그 시대와는 다르다. 진출과 철수가 거듭되는 것은 부득이하다"(시게무라 부사장)고 말하듯이, 관계자의 기본적인 발상은 시청자 보호보다도 자유 경쟁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국 불패 신화를 떠받쳐온 우정성도 "CS 방송은 가능한 한 경쟁 원리에 입각해 운영되어야 한다. (면허 반납 및 철수에 대해) 특별히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은 없다."(가나자와 방송행정국장)며 불개입 입장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CS 방송 시장은 기본적으로 개별적인 위성 방송 사업자의 자생력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이다. 니시무라 회장은 CS 방송의 향후 전망에 대해 "최근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위탁 사업자의 경영이 안정 기조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 산업이 자립적인 토대를 구축하기까지는 산 너머 산."이라며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통합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SkyPerfecTV가 방송을 개시한 지 3년, DirecTV는 아직 1년 반. 방송업자에게 있어서는 다소 인연이 멀었던 자본의 논리로 움직이는 자유경쟁은 막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더욱이 CS 디지털 방송계는 BS 방송이 내년 말 디지털화도 앞두고 있는 만큼 자본의 논리가 더욱더 선명하게 기능해 나가는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S 방송계의 안착을 향한 모색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방송을 중단한 채널 ]
[ 방송내용을 대폭적으로 변경한 채널 ]
ㅇ 참조 : 마이니치 '99. 9. 28., 도쿄 '99. 9. 16., 닛께이 '9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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