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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5호] 일본 지역 케이블TV사, 전국 발신 위한 채널 마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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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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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지난 4월부터 전국의 케이블TV 158국을 연결한 'C channel(케이블TV 억세스 채널)'이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했다. 이것은 전국의 케이블TV 방송국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교환하는 인터로컬 프로그램이다. 1993년 4월부터 전국의 일부 케이블TV 방송국이 자기 지역의 축제나 이벤트, 스포츠 행사, 기타 지역에 밀착한 프로그램을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실시해 오던 것을 이번에 일거에 매일 8시간(신프로 2시간, 재방 6시간. 단 가을부터는 시간 미정)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한 예로 어떤 케이블TV 방송국의 C channel 7월 프로그램을 보면, [히타(日田 : 오이타현) 발견]?[뉴스위크 쿄토]?[타마가와(多摩川)의 메기를 쫓아]?[나가노 인물 탐방?거리 탐방] 등 지역색이 뚜렷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편성되어 있으며, 가끔은 [장애자 전용 실험 방송]이라는 프로그램도 섞여 있다. 시민 단체의 억세스 프로그램도 방영 이 전국 네트워크 안에는 시민 그룹 '아쓰고토 네트'가 제작하고 있는 [토코나메(常滑) 역사 발견]이라는 프로그램도 가끔 방송된다. 아이치현 토코나메시는 예부터 도자기 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나고야 암부 임해 공업지대에 인접하고 있는 관계로 공해 문제를 앓고 있으며, 최근 들어 나고야 국제공항의 예정지가 되는 등도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아쓰고토 네트'는 마을을 정치가에게 맡겨온 것을 반성하면서, 스스로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며 자신들의 '아쓰고토'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전에 이런 주제를 전국에 알리려면 NHK나 민방의 디렉터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판매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운이 좋아 미디어에 채택된다 하더라도 매스 미디어의 감각에 의한 '주제와 그림 만들기'로 취재?방송되어 원래 제작 의도와는 다른 내용이 되기 십상이었다. 지금도 기본적으로 그런 점은 변함이 없지만, 반드시 대형 방송국이나 도쿄 키스테이션의 엄격한 제안 회의를 거치지 않고서도 전국 발신할 수 있는 전국 네트워크의 통로가 생긴 것이다. 이 지역 전문 프로그램 네트워크 C channel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각지의 케이블TV 방송국 등 180개 단체가 만든 '케이블TV 위성기구(CableTV Satellite Organization, CASO)'이다. CASO는 1991년 [삿포로 눈 축제]를 42개 방송국에 전송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지역 이벤트와 전통 행사, 산업과 문화, 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교환하고 있다. 1998년도 나가노현 스와시의 LCV가 제작한 [御酒祭], 삿포로의 타이터스 스캐트의 [삿포로 아사히야마 음악제], 모리오카시의 이와데 케이블TV의 [산사 춤] 등 이벤트를 16회, 주로 생중계로 전송했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매일 전송하기로 한 것이다. 회원 가운데 항상 발신하는 곳은 70국 정도이며, 나머지는 수신국이 대부분이다. 방송 시스템은 참가하는 전국의 케이블TV 방송국에서 보내온 방송 소재를 2시간 패키지로 편집하고 삿포로 기지국에서 매일 8시간, 통신위성 JCSAT 2호기를 통해 각 방송국으로 전송한다. 회원사인 케이블TV 방송국은 그것을 자유롭게 다운링크하여 2~8시간의 'C channel'을 편성?방송하면 되는 것이다. 교환하는 영상의 내용은 각 방송국이 제작한 지역 이벤트, 전통 문화, 특산품의 소개, 역사와 관광, 스포츠, 시민 활동 등 지역의 어떤 프로그램이든 상관없다. 회선은 일본 종교 위성의 일부를 빌려 사용하며, 운영비는 회원의 회비로 감당한다. CASO는 (재)일본농아연맹, (사)일본난청자?중도실청자단체연합회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입수한다든지, 비디오 저널리스트나 일반 시민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단지 지역 프로그램을 네트워크하는 것만이 아니라, 방송 규범이 지켜진다면 봉사 단체나 비영리 단체 등 이제까지 매스 미디어가 별로 대상으로 하지 않았던 층, 새롭게 사회 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층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비디오 제작자나 영상 미디어에 억세스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일본판 퍼블릭 억세스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스폰서가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가 여부가 성공의 관건 CASO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다.
CASO의 임원의 한 사람인 나고야 케이블 네트워크의 가토(加藤篤次) 씨는 "케이블TV가 앞으로 다가올 대경쟁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미디어가 접근할 수 없는 층을 대상으로 케이블TV 네트워크 전체로서의 활동을 전략적으로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준 높은 여행 정보지 〈로로후〉의 텔레비전판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 획기적인 인터로컬 네트워크는 특별히 많은 투자를 필요치 않는, 회원의 회비로 감당할 수 있는 콤팩트하고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이다. 앞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디지털화?다채널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폰서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 전국에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350개 정도의 케이블TV 방송국 가운데 처음 150개 정도를 회원 목표로 잡았는데, 현재 참가 수는 159개 방송국에 가입자 173만 세대로 그만그만한 상태라 보고, 이 네트워크 시장에 관심을 갖는 스폰서를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정리, 프로그램화함으로써 광고시장 확보 C channel은 CS 통신을 활용한 케이블의 전국 네트워크이지만, 먼저 디지털화한 CS 그 자체를 이용하여 지역에서 전국으로 발신하기 시작한 방송?통신 사업은 적지 않다. C channel과 마찬가지로 지역 정보를 전문적으로 방송하려는 사업으로는 SkyPerfecTV의 '전국 P! 채널'(Ch.241. 무료)은 후쿠오카현 이와키시에 본사를 둔 DINAC TV가 지역의 진흥을 목적으로 축제나 자역 산업, 농촌 생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등을 내보내고 있으며, Satellite Communications 서일본 SCN(톳토리현 요나고시)은 대규모로 전국 270개의 케이블TV 방송국을 연결하여, 이번 가을부터 매일 18시간 [고향 778]을 발신할 준비를 하고 있다. SCN은 쥬고쿠(中國) 지방의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을 모으고, 최신 디지털 기술로 전국에서 보내진 프로그램과 소재를 편집?편성하고, 전송받은 각 방송국이 그것을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들은 단독으로 전국에 발신하면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개개의 지역 정보를 일정 규모로 정리하여 효율적으로 발신함으로써 광고시장을 확대하여 채산성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또 주식회사는 아니지만 아끼타?이와데?고치?기후?미에?미야기 등 6개 현의 자치단체인 '지역으로부터 변하는 일본 추진협의회'는 CS의 '국회 채널'을 통해 매주 [지역으로부터 변하는 일본]이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취지문에 있는 것처럼 '역전(逆轉)이라고 말해도 좋을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중앙 정부'에 대해 지방 자치단체 스스로가 지역 산업과 환경 보전을 염려하여 전국에 발신한다는 것으로, 예를 들면, 미에현이 제작한 프로그램은 현 내의 다양한 NPO 활동을 바탕으로 한 제언을 끊임없이 소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각 현이 돌아가며 제작하고 있지만, 도쿄 중심?정부 중심의 종래의 텔레비전 방송의 발상과 시스템을 뛰어넘겠다는 의욕에 넘치고 있다. '지역'과 '공공'의 문제를 부각시킨다 시청률을 목적으로 하는 종래의 텔레비전 방송의 편성에서 경시되었던 것은 '지역'만이 아니라, '생활' '공공' 영역의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였다. CS의 특성인 전국성과 전문성을 활용하여, 한정적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영리?공공의 프로그램도 몇 가지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다. 예를 들면, 1995년에 시작된 연극?댄스 등 퍼포먼스 아트 전문채널인 'Theater Television'(유료)은 3명의 젊은이들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올해부터 24시간 방송을 단행한 복지?고령화?자원봉사 정보를 전문적으로 발신하는 '일본복지방송 JBS(사회복지법인?시각장애자문화진흥협회, 유료)' 등이다. 또 채널을 확보할 여유는 없지만, 비영리단체가 제작하여 정시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서는 (사)일본청년회의소가 환경?복지?국제 지원 등 다양한 시민 활동을 주제로 한 [JC Talk](스카이A, 월 1회) 등도 있다. 텔레비전의 키스테이션이 항상 도쿄에 있고 지역에서 그것을 수신한다는 구조는 이제까지는 의심할 바 없는 상식이었다. 또 텔레비전이라는 시스템이 거대한 장치 산업화하고 있는 점이나 스폰서가 도쿄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텔레비전은 도쿄에서 발신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부분의 텔레비전 관계자들은 의문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디지털화?다채널화?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현실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그러한 기술은 도쿄를 거치지 않는 전국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 속에서 '지역'과 '공공'의 의미를 재인식하여,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 나가고 있다. ㅇ 참조 : 放送文化 '9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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