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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5호] 중국 방송.통신 시장의 현황과 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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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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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중국의 방송.통신 시장의 규모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건국 50주년 행사를 성대히 치른 중국은 다가오는 21세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으며, 따라서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로서도 중국의 방송.통신 시장의 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이 글은 [ASIAcom] 1999년 9월 7일자에 실린 중국의 방송.통신 관련 기사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개괄 : 중국의 WTO 가입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외국 투자자들 지난 9월, 뉴질랜드에서 개최되었던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회담에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미국의 빌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은 세계 경제 시대의 중국의 역할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의 핵심 주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여부였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게 되면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 및 소유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이 문제는 관련 당사국뿐만 아니라 중국 투자에 관심있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환영하고 있는 중국의 WTO 가입 문제는, 지난 5월 미국의 지휘를 받는 나토군이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 폭격을 가하는 사고로 인해 한때 냉각 기류가 흐르기도 했지만, 현재는 이 사건의 여파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서인지 다시 협상 분위기로 돌아서 있다. 지난 4월 미국은, 중국이 WTO에 가입한 후 4년 이내에 부가가치 및 호출 서비스 부문의 외국인 소유지분을 51% 허용하고, 그 밖의 다른 모든 통신분야는 49% 이상의 지분을 보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흘렸다. 그러나 중국 정보산업부(MII)의 계획에 따르면, 부가가치 서비스는 30%, 기간 통신회사는 25% 정도 허용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 문제 역시 양국간 마찰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중국은 통신 분야의 자유화에 있어 아시아의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앞서 나가고 있다. 금년 안에 정부 소유의 거대 통신회사인 China Telecom이 이동(mobile).호출(paging).고정선(fixed line).위성(satellite) 등 4개 분야로 분할되면, 각 회사들은 경쟁업체들과 치열한 다툼을 벌여야만 한다. China Mobile은 GSM 분야에서, Great Wall은 CDMA 영역에서 각각 China Unicom과 우열을 다투게 될 것이다. 철도부(MOR)가 후원하는 China Netcom은 10월 1일부터 15개 도시를 대상으로 장거리 IP 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의 역동적인 업계 움직임은 외부 자극에 너무나 취약하다.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또한 중국 시장에 대한 용이한 접근을 가로막는 2개의 관문, 즉 관세와 자국산업 문제가 존재한다. 관세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면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했던 것처럼 관세를 정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중국 정부는 연말 이전에 외국산 송수신기(휴대폰 단말기) 수를 크게 줄여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자국의 국영 제조업체들에게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중국의 TV업계는 외부 영향에 더욱 민감하다. 나토의 대사관 폭격사건이 있었을 때와 천안문 사태 10주년 기념일(6월 4일)에는 미국의 TV 프로그램들이 편성에서 누락되거나 프라임타임 외곽 시간대로 밀려났다. 그러나 긴장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5월 이전의 상황으로 복귀했다. 미국을 비롯한 외국산 영화들은 영화 채널 CCTV-6을 통해, Discovery Channel의 프로그램들은 Beijing Cable에 의해 각각 방송되기 시작했다. 캐나다와 호주의 TV 시리즈물들 역시 일반 오락채널인 CCTV-8로 복귀했다. 미국의 뉴스 전문 채널인 CNN은 당의 고위급 간부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뿐만 아니라 베이징의 주요 호텔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News Corp.가 지원하는 만다린어 전문 방송 Phoenix Channel의 한 관계자는, 이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케이블/SMATV 가구 수가 긴장 고조시에는 50% 가까이 줄어들었지만, 현재는 4,498만 가구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상파 TV : 지역 방송, 케이블TV의 선전 속에 CCTV 독주체제 흔들 중국의 지상파 텔레비전은 3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층은 84%의 중국인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중국 제1의 전국 방송사 China Central Television(CCTV)이다. CCTV는 3개의 지상파 방송, 2개의 국제 위성 방송 그리고 4개의 국내 위성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서, 중국의 31개 주가 소유한 방송사 또는 반자율적인 지방 네트워크가 두 번째 층을 이루고 있고, 마지막으로 군소 도시에 소재를 둔, 역시 반자율적인 약 950개의 채널이 그 뒤를 형성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 TV 편성과 케이블TV 인허가 관련 관리?감독 업무는 '라디오.영화.텔레비전 국가 행정원'이 맡고 있으며, 중국의 TV 보유 가구 수는 약 2억 8,000만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CCTV의 9개 채널은 지역 방송사, 도시 네트워크, 케이블 채널들에게 에워싸인 채 협공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베이징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따라서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 정부의 통제를 덜 받고 있는 지역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국제적인 시청률조사 회사인 ACNielson이 3년 전부터 상하이를 중심으로 시작한 피플미터 시청률 자료를 보면, 이러한 사실이 확연히 드러난다. 예전에 사용하던 일기식 시청률 자료에는 CCTV를 포함한 메이저 채널들의 프라임타임 시청률이 과도하게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군소 채널들의 시청률은 과소 평가되었다. 그러나 피플미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 베이징같이 CCTV 시청률이 전통적으로 높았던 지역에서도 과거 일기식 시청률에 비해 50% 이상 낮게 나타났다. ACNielsen의 1999년 7월 시청률 자료([표 2] 참조)에 따르면, CCTV의 시청률은 모든 지역에서 타 방송사들에게 위협받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서 베이징 TV의 시청점유율이 3~34%에 걸쳐 있는 데 비해, CCTV는 1~7%에 그치고 있다. 상하이에서 CCTV의 시청점유율은 1~3%, 광저우(廣州)에서 CCTV-1은 2%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지금까지 CCTV가 최고의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일기식과 피플미터식 시청률 측정 결과의 불일치로 인한 시장의 혼동에 기인하였다고 볼 수 있다. ACNielsen에 따르면, 1997년 CCTV의 총 광고수입은 44억 RMB[중국의 화폐 단위(元, 위안)]였고, 1998년에는 69억 RMB를 기록했다. 참고로 중국의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997년에는 223억 RMB, 1998년에는 298억 RMB였다. '99년 1~6월 동안 CCTV의 총 광고수입은 34억 RMB(약 4억 2,000만 달러)였고, Beijing TV가 7억 100만 RMB, Shanghai TV가 6억 2,00만 RMB, 상하이의 Oriental TV가 5억 7,600만 RMB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월, 오랫동안 CCTV 사장을 역임한 양 웨이 광의 뒤를 이어 그 자리에 취임한 프로그램 전문가 자오 후아용은 5월에 드라마 채널 CCTV-8을 일반 오락 채널로 재출범시키는 등 CCTV의 위상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외국의 지상파 프로그램 편성은 전체 방송시간의 25% 이내로 제한되어 있지만, 반드시 지켜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주된 이유는 정부의 프로그램 제작 지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베이징에 소재를 둔 자문회사인 Claydon Gescher Associates는 1년 동안 편성되는 전체 프로그램 중 단지 20%만이 신규 국내 제작물이라고 추정한다. 따라서 나머지는 재방송과 외국 방송물로 채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국에서 자국 프로그램의 인기는 여전히 매우 높다. 20개 이상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대서사극이 1주일 정도 밤마다 연속해서 2시간 동안 방송되곤 한다.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이에 적응하려는 중국 방송의 모습에서 2가지 점이 주목된다. 첫째는 네트워크 방송사들이 공식적인 프로그램 쿼터제를 점차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 프로그램들, 특히 홍콩과 대만의 드라마를 많이 수입하고 있는 네트워크들은 쿼터제를 채널 단위로 적용하고 있다. 둘째는 피플미터 시청률 조사방식이 등장하면서부터 프로그램 편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사실이다. 케이블TV : 재정 자립과 경직된 관료체제 속에서 고전 이제 케이블TV로 눈길을 돌려 보자. 현재 중국에는 1,300개의 허가된 케이블 방송사와 2,000개 이상의 허가되지 않은 케이블 방송사가 있다. 케이블 가입자는 약 8,0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75%가 도시 지역 거주민들이다. 중국의 모든 케이블 운영업체들은 정부가 직간접으로 소유하고 있으며, MSO는 존재하지 않는다. 케이블 방송의 외국 프로그램 편성 한도는 1일 6시간이다. 중국의 케이블업계가 직면한 문제들 중 하나는 정부가 케이블업체들의 재정적인 자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국가적인 지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업계는 프로그램 교환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케이블 가입료를 통한 수입이 최소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표 3] 참조). 케이블 운영업체들은 5~20개 채널을 방영하면서 한 달에 10RMB(1.40달러) 이하로만 요구할 수 있다. 경직된 관료체제 역시 케이블업계를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 예를 들어, Shanghai Cable이 영화채널을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CCTV-6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는 이유 때문에 면허가 취소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케이블 운영업체들의 사정은 매우 넉넉한 편이다. Shanghai Cable(가입자 260만 명)과 Beijing Cable(가입자 180만 명) 같은 1급 운영업체들은 VOD와 인터넷 서비스 사업에 이미 착수한 상태이다. DTH : 1998년 7월 이후 CBSat, CBTV 등 적극 추진 쪽으로 정책기조 변경 중국 정부는 1993년 10월 관련법의 제정 이후, 위성 안테나의 개인 보유를 공식적으로 금지해 왔다. 위성으로 전송되는 외국 채널들은 외국인 거주지와 호텔로 한정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첫 징후는 1998년 7월, CCTV와 SARFT가 합작 사업으로 China Broadcast Satellite(CBSat)를 만들면서 나타났다. 당시 정부는 DTH가 지방의 TV 전파 보급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같은 해 12월에는 8개 채널로 구성된 CCTV의 시험용 DTH 패키지 서비스를 CBTV라는 이름으로 만들었다. 이 패키지는 SinoSat -1의 Ku밴드 전송기를 통해 TV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1만여 마을에 무료로 제공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케이블 운영업체들이 CB TV용 셋톱박스를 대거 구입하여 CCTV 채널을 공짜로 방송하려 하자 CCTV측은 이를 막기 위해 신호 전송을 차단하는 등, 현재까지는 그다지 순조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SIAcom의 출판업체인 Baskerville Communications Corp.는 2001년에 DTH의 유료 사용 가구가 1,600만에 이를 것이고, 보급률은 0.5%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신 :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에서 China Telecom의 독주체제 12억 5,000만 명의 인구를 지닌 중국에서 6월 말 시점의 고정선(fixed line) 가입자 수는 9,880만 명에 불과하다. 따라서 투자자들에게 중국 통신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회사는 China Netcom이다. 이 회사는 MOR, SARFT, 상하이 자치정부, 중국과학아카데미 그리고 China Unicom 등이 합작하여 설립됐다. China Netcom의 첫번째 목표는 MOR의 12만㎞에 이르는 광학 섬유 네트워크와 SARFT가 관리하는 케이블 TV 시설망을 통해 장거리 IP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다. SARFT는 전국의 1,300개 케이블 운영업체들을 통합하여 2010년까지 전국적인 광학 섬유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China Netcom은 광대역 인터넷, 데이터, 케이블TV, VOD 그리고 기타 쌍방향 TV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China Netcom은 6월 동안 공동출자금으로 3억 달러를 적립했다고 발표했지만, 지금도 주요 투자사들을 상대로 자금모집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China Unicom은 China Netcom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회로 접속 운영업체에서 부가가치 완성품 제조업체로 급격한 탈바꿈을 했다. 물론 China Netcom에 비해 시장 점유율에서 비교할 바 못 되지만([표 4] 참조), China Unicom은 국제 ISP 게이트웨이 허가권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계획된 사업을 추진할 만한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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