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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4호] 일본, BS 디지털 방송 개시까지 앞으로 1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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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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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2월이면 BS도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 시대를 맞이한다. 이를 위한 설계도는 1998년에 짜여졌으며, 이에 따라 하나씩 제도적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체적으로 TV 방식은 HDTV, 방송 형태는 당분간 무료 방송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NHK, 민방 각사가 BS 디지털 방송 수신기 사양을 결정, 서비스 내용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고, 요금 관리도 일원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BS 디지털 방송의 장래가 탄탄대로만은 아닌 듯싶다. 수신기 가격 인하는 물론 양질의 컨텐츠가 보급의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소프트 확보에 불안 BS 디지털 TV 방송에 명함을 내민 NHK와 민방 계열의 새 회사 5개사, 일본위성방송(WOWOW)과 영화 전문 회사인 스타채널 총 8개사. 내년 9월 시험 방송을 거쳐 12월부터 본 방송을 개시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BS 방송에 뛰어든 방송 각사의 사정은 약간씩 다르다. NHK야 기존 BS 아날로그 시장을 어느 정도 확보해 놓은 상태라 비교적 여유를 잡을 만하다. 그러나 전혀 이 분야에 생경한 민방계 회사 등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의 살얼음판이다. 민방에게 있어 디지털 방송이 마치 기정 사실인 양, 대단한 변화를 몰고 올 혁명적인 기계인 양 떠들어대고 있지만, 경영 전망은 그 누구도 쉽사리 내놓을 수 없는 미지의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먹장구름을 걷어낼 수 있는 관건은 보급 여부이다. 그런데 보급 여부를 가늠하는 수신기 가격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으로 보아 빠듯한 것도 사실이다. BS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전용 튜너가 내장된 고화질 TV를 수십만 엔에 구입해야 하거나 현행 TV에 접속해 시청할 수 있는 간이형 수신 어댑터를 2만~5만 엔에 구입할 필요가 있다. 서민에게는 결코 만만치 않은 액수이다. BS가 지상파?CS와 함께 공생해야 하는 일본 특유의 방송 시장에서 시청자들을 BS에 붙들어 매어 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신기 가격과 함께 매력적인 컨텐츠를 얼마만큼 확보해야 하느냐 하는 점도 중요하다. NHK는 BS 1을 '뉴스와 스포츠', BS 2를 '컬처와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세 번째 채널이 되는 디지털 하이비전은 "장르를 막론하고 NHK에서 가장 질이 높은 프로그램을 24시간 방송하겠다."고 포부가 단단하다. 니뽄TV 방송망 계열의 BS니뽄은 인기 프로야구 자이언트전을 축으로 두고 나머지는 뉴스를 중심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민방 각사는 이미 CS 방송 등에서의 뉴스 전문채널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 왔으며, 현재는 스포츠 등 타방송권 획득을 위해 물밑교섭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러한 편성 전략의 이면에는 '소프트웨어 부족'이라는 불안한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다. 지난 5월 31일 BS니뽄은, 2000년 말 개시되는 BS 디지털 방송은 HDTV 1개 채널로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BS니뽄이 HDTV 1개 채널로 한 이유는 SDTV 3개 채널로 할 경우 소프트웨어 조달이 어렵다는 판단에서이다. 지상파와 어떻게 차별화하면서 저비용으로 매력적인 고화질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까 하는 점은 각사의 공통 과제이자 고민거리이다. 민방은 매력적인 소프트를 내보내 가입자 확대로 연결시키겠다는 계산이지만 복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민방은 당분간 무료 방송으로 할 예정인데, 이 경우 시청자 수가 일정선을 넘지 않는 동안에는 광고 수입도 여의치 않아 소프트 제작에 충분한 자금 확보가 어렵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전의 인기 드라마 및 다큐멘터리 재방송도 저작권이라는 장벽이 있어 쉽사리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각사가 소프트웨어 확보난에 머리를 싸매고 있는 가운데 주목하고 있는 것이 스포츠 소프트웨어이다. 종전 고액을 줘가며 방송권을 따냈어도 하나밖에 없는 지상파 채널만으로 소화할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 지상파와 BS를 사용하면 완전하게 중계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다. 다만 방송권 쟁탈전이 치열해져 방송권료가 치솟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은 현행 아날로그 방송에서 10년이라는 현장 실적이 있는 NHK가 BS 성장을 위해 얼마만큼 노력해 주느냐에 따라 민방의 향방에도 다소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프로그램 차별화와 함께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데이터 방송 분야이다. NHK와 민방 각사는 데이터 방송에 자못 기대를 걸고 있으며, 데이터 방송의 서비스 내용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에도 부심하고 있다. NHK가 주목하고 있는 데이터 방송 중의 하나가 미리 화상 및 문자 정보를 보내 놓고 언제든지 화면에 꺼내볼 수 있도록 하는 축적형 서비스이다. NHK는 시청자가 리모콘으로 우편번호를 누르면 그 사람이 사는 지역의 뉴스와 일기예보를 언제든지 출력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TBS가 역점을 두고 있는 데이터 방송은 전화 회선을 연계시킨 쌍방향 서비스이다. TBS는 이 서비스를 이용해 시청자 참가형 퀴즈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용 수신기에 내장되는 모뎀 용량에 한계가 있어, 시청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데이터는 '예', '아니오' 및 숫자 등 간단한 것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방송에는 그 밖에 방송국과는 독립된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NHK 시드니 올림픽에 기대 처음부터 유료 방송을 실시하는 것은 WOWOW(월시청료 2,000엔)와 스타채널(2,500엔)이다. 민방계 회사는 원칙적으로 당분간 무료 방송을 기조로 할 예정이며 광고 수입을 재원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유료방송을 염두에 두고 있는 방송국도 있다. 한편 NHK는 현행 수신료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날로그 방송의 수신료를 내고 있는 사람은 BS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경우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다만 4명에 1명꼴로 시청하고 있는 BS 방송의 수신료 미납자와 전혀 새롭게 BS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은 당연히 수신료가 필요하다. NHK로서는 미납자를 줄이는 방안도 커다란 과제인데 시청자 카드번호를 토대로 CAS(Conditional Access System, 제한 수신 시스템)이라 불리는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게 될 경우 누가 시청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 미납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BS 아날로그 방송의 보급 세대는 현재 1,300만을 넘어섰다. 방송?가전 업계는 개시부터 약 3년 이내에 수신기 1,0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NHK는 내년 5월부터 공동 캠페인을 시작하고, 같은 해 9월에는 시드니 올림픽을 시험 방송할 방침이다. 당초 NHK는 민방에게 시드니 올림픽을 BS 디지털 방송으로 시험 방송하자고 제의했었다. 그러나 제반 여건상 민방이 내년 9월까지 시험 방송 체제에 들어가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에 따라 민방은 불참을 결정한 바 있다. 새단장하는 BS 디지털 방송의 매체 가치를 시드니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단숨에 끌어올려 보고자 했던 NHK의 계산은 다소 빗나갔지만, 작년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 방영으로 가입자 확보에 톡톡히 재미를 본 NHK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만큼 단독으로라도 시험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가전 업계에서도 소니, 히다치제작소, 도시바가 시드니 올림픽에 맞춰 BS 디지털을 시청하기 위한 수신 장치를 잇따라 발매할 예정이다. NHK가 경기를 시험적으로 디지털 중계하는 관계로 발매 시기를 내년 말에서 내년 6월 이후로 앞당기기로 했다. 가전 업계로서는 BS 디지털을 2003년부터 개시되는 지상파 디지털의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제고해 부진한 AV기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계산도 자리하고 있다. BS 디지털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점치는 견해는 한결같이 조심스럽다. NHK 및 WOWOW가 이미 개척해 놓은 1,300만 세대 이상이라는 기존 시장에 민방이 군침을 흘린 것은 사실이지만, 하나씩 뚜껑을 열어갈수록 장애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NHK와 WOWOW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초년병이라는 점도 이러한 불안을 더욱더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2000년, BS 궤도에 CS가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1대의 전용 수신기로 시청 가능해 지는 이점은 있지만, CS의 BS 시장잠식 가능성도 불안 재료이다. 그렇다고 이미 발을 내디딘 만큼 돌이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BS 디지털 방송에 있어 수신기 가격 인하와 양질의 컨텐츠 확보라는 변수가 향후를 가늠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ㅇ 참조 : 닛께이신문 '99. 5. 10., 8. 31., 9. 17.,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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