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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통권 94호] 네트워크 비즈니스로서의 소니의 방송 전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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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99.12.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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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도 소니의 해외 관련기업을 합한 연결 매상고는 약 6조 7,500억 엔으로, 그 내역을 보면 일렉트로닉스 분야가 65%, 플레이스테이션, 음악관련, 영화 비즈니스가 각각 10%를 차지하고 있어, 하드웨어 부문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상도 결코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소니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시너지 효과를 중시하는 이유는, 다른 표현을 빌면, 소프트웨어의 확보와 육성에 주력하는 이유는 흔히 말하는 베타맥스 대 VHS 홈비디오와의 전쟁에서 참담한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근 여기에 컴퓨터와 네트워크 테크놀러지를 가리키는 'IT(Information Technology)'가 가세해, 이즈이(出井伸之) 사장은 IT를 'Digital Dream Kids'라는 슬로건으로 바꾸고 소니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소니가 전개할 사업의 요체가 될 네트워크(distribution) 비즈니스란 무엇인가? IBC 구상이 일으킨 파문 소니가 견인차가 되어 후지TV, 덴쯔 등과 함께 CS 데이터 방송을 위한 회사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방송계에 일약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이 소문의 진상에 대해 소니 홍보센터는, 소니가 44% 정도를 출자하고, 덴쯔.미쓰이물산.후지TV.위성 채널(아사이 뉴스타), NTT 등 5사가 참여하여 새롭게 만든 주식회사 IBC(Interactive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는 이미 CS에서 실시하고 있는 쌍방향 데이터 방송을 요금 부과 시스템이나 고객 관리 시스템을 포함해 앞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하는 비즈니스 계획을 세우는 일종의 기획 회사라고 한다. 현재 SkyPerfecTV에서 'SkyPerfecPC'라는 PC용 데이터 방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와는 성격이 다른 것으로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본래 의미의 쌍방향 방송을 실현하는 것이며, 지상파가 전파의 틈새를 이용하여 실험적으로 방송하고 있는 데이터 방송(본지 98-07호 43쪽 참조)이나 DirecTV가 '레저 채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과도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라고 한다. 현재 지상파의 데이터 방송은 40bit의 용량으로 전송되며, 내용은 프로그램과 연동한 데이터(상점이나 명소 소개), 온라인 데이터(통신판매 등), 독립 데이터(일기예보, 뉴스 등) 등 세 가지로 나뉘며, 텍스트 중심에 화상을 덧붙이는 스타일이 많다. 분명히 있으면 편리하긴 하지만,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할 정도로 신선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데이터 방송은 자칫하면 문자방송으로 인식되기 쉬어 낮게 평가되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잘못이다. 데이터 방송에는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 하나는 지상파 데이터 방송 방식의 하나인 ADAMS에서 시험하고 있는 기업이나 공공단체 등의 홍보적인 정보 제공(지역 정보) 등을 주문받아 독립형 데이터 방송으로서 전개하는 전송로 대여 비즈니스(Infra Business)이고, 다른 하나는 철저히 프로그램과 연동하는 것으로, 퀴즈 프로그램 등에서 생 데이터 방송으로 시청자 참여형 서비스(transaction service)를 전개하는 사업으로 거기에 CM을 다양하게 붙임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사업성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 데이터 방송에 관해서는, 방식을 사업자에게 맡기고 있어 지상파의 경우 가지각색이다. 그래서 BS의 경우 BSP(NHK를 포함한 방송 사업자 모임)의 데이터 방송 분과회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정성의 기술적 하부기관인 ARIB(전파산업회)에서도 기술적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일정이 미루어지고 있는 것은, NHK와 소니는 현재 개발중인 디지털 TV에 어울리는 MHEG1)5라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TV아사히는 ADAMS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친화성이 있는 방식을 주장하며 서로 양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우정성의 기술정책과가 미국에서 이용되는 XML 방식을 채용할 수 있다고 하는 등, 세계 기준과 일본의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삼기 시작하면서 더욱 혼돈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커로서는 하루 빨리 설계를 시작하여 수상기에 장착하고 싶어하는 사실을 고려할 때, MHEG5에 HTML을 어떤 형태로든 조합시킨 절충안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CS 분야 최고 경영자의 한 사람은 "텔레비전은 앞으로 플라즈마 대화면 극장형이나 데이터 방송과 쌍방향 서비스를 주로 하는 홈서버형으로 나뉠 것이다. 이럴 경우 방송 사업자에게는 헐리우드와 같은 스튜디오인가 그렇지 않으면 송신 대행업으로 나설 것인가 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데이터 방송의 경우, 프로그램 연동과 같은 크로스 네트워크는 실패한다. 데이터만으로 승부할 수 있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방송을 할 때 정보 제공자(provider)로서 입장을 견지하면 사정은 다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IBC로서는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지만, 영국의 BIB(British Interactive Broadcasting)를 원형으로 생각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Midland Bank, Merdoch, 마쯔시타 전기 등이 출자한 BIB는 홈뱅킹 등 다양한 독립계 컨텐츠가 즐비하다. 즉, IBC는 BIB를 참고로 하여 등장할 강력한 데이터 방송이라는 점이다. 핵심은 정보 제공자이지만, 소니는 Play Station의 성공으로 그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소니의 IBC는 지금 디지털 TV의 보급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데이터 방송의 향방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소니가 주도하는 데이터 방송은 또 다른 점에서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EMD는 IT 전략의 시금석 TV도쿄의 미디어사업실은 "데이터 방송에 대해서는 이종(異種) 업계가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방송 사업자 쪽은 일말의 불안감을 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 사업자의 인식이 올바른지 이종 업계의 감각이 정확한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디지털 시대.방송 빅뱅 시대에는 더 이상 호송선단 방식으로 영화를 누려 왔던 아날로그 방송 사업자로서는 앞날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 이전처럼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해서 마음 편히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니는 데이터 방송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998년 4월 1일, 소니는 방송 관련 기업 각사를 통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도록 소니 방송 미디어가 80%를 출자하고, 소니 PCL과 덴쯔가 각각 10%씩 출자하여 위탁방송회사 Digital Media Entertain- ment를 설립한 것이다. 이 회사는 위탁방송으로서 'Vaio Net'의 방송을 시작하고, 데이터 방송으로서 'Music Link'를 예정하고 있었다. 문제는 SkyPerfecTV가 1999년 봄 예정하고 있던 'Music Link'로, 이것은 소니가 발매할 예정이던 EMD 대응 튜너를 이용하면 데이터 방송으로 전송되는 소니의 음악 소프트웨어를 MD(mini disk)에 녹음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시 말하면, 곡에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CD를 사지 않고서도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데이터 방송 특유의 유통 혁명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음악가(권리자) 이외에 CD 제작에 관계하는 중간 업자를 배제함으로써 권리자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소니가 추진하고 있는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일단을 볼 수 있는 면이다. 소니의 방송에 대한 야망과 도전 소니는 이처럼 방송 미디어에 진출하여 단순한 채널 경영자가 아니라, SkyPerfecTV라는 플랫폼의 주역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착실하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를 연결하면서 지상파를 포함한 방송 사업자의 일원으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해 왔다. 하지만 소니가 방송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평탄한 것은 아니었다. 소니는 1985년 닛쇼이와이, 마루베니와 함께 통신위성회사를 설립했지만 우정성의 인가를 받지 못했으며, 1988년 CBS소니를 매수하여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이후 소니는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MXTV)의 설립에 참여하여 당시 소니의 임원이었던 현 이즈이 사장을 상무로 파견한 바 있다. 그리고 JSkyB에 자본 참여하고, PerfecTV와 합병하여 설립된 SkyPerfecTV에도 계속 자본 참여하고 있다. 어쨌든 JSkyB든 SkyPerfecTV든 소니의 존재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 이후 소니는 후지TV와의 강력한 결합을 배경으로 지상파의 일각을 잠식하기 시작했으며, 이 흐름을 타고 BS 방송에도 자본 참여했다. 풍부한 소프트웨어와 자본력, 그리고 기술을 지닌 소니의 방송 사업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전세계적으로 미디어의 재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일본도 그 예외는 아니다. 소니.후지TV.머독의 연합에 대항해 니뽄TV도 TWANI(토시바.니뽄TV.타임워너)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제작회사를 만든 바 있다. BS와 CS에서도 격렬한 생존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승리의 열쇠는 강력한 소프트웨어이다. 종합오락산업으로서의 소니 사업을 볼 때, 소니가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SPE(Sony Pictures Entertainment)의 영화, SME(Sony Music Entertainment)의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 게임 소프트웨어(Play Station), 인터넷 프로바이더(SO-net)의 디지털 컨텐츠 등, 한 마디로 막강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러한 소프트웨어가 방송, 데이터 방송을 통해 소니의 방송 시설?설비를 통해 전파에 실려, 소니의 수신기 세트 혹은 튜너 내장 텔레비전, PC에 전달된다. 고객 관리 시스템도 소니 제품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는 측량할 수 없다. 하지만 소니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CS 위탁방송의 운영을 볼 때, 라이브 방송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Viewsic(SMETV)은 가입자가 계속 늘어 10만을 넘어섰으며, 애니메이션 채널인 Animacs(SPTVJ)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문화 다큐멘터리가 컨셉인 Vaio Net가 고전하고 있는 등, CS 채널 경영면에서는 소니의 생각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겨냥한 대규모 기구 개편 1999년 3월 9일, 소니는 '21세기를 향한 소니의 기업 개혁'을 발표했다. 개혁 골자는 ①일렉트로닉스 사업의 강화.재편2), ②그룹 3사의 100% 자회사화, ③그룹 경영 강화 등 3가지로 요약된다. 그 가운데 SME와 Sony Chemical, SPT(Sony Precision Technology)와 그에 따른 SCE(Sony Computer Entertainment)의 자회사화는 충격적이었다. 이에 대해 소니 부사장은 "계속해서 각사의 자주성을 존중하면서 소니 주식회사와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여, 소니 그룹으로서 하나가 된 종합적인 사업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즈이 사장은 최근 미국의 경제 호조의 원인을 기업의 체질 개선, 컴퓨터 관련 기업의 확대, 네트워크 관련 기업의 성장에 있다고 보고, 네트워크 사업에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분명히 미국에서는 인터넷 프로바이더가 중요한 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997년도 인터넷 프로바이더의 광고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24% 증가한 9억 650만 달러로, 타매체의 성장률(텔레비전 3%, 케이블TV 15.5%)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특히 유통기구로서 인터넷의 의미가 부각되어, 1997년도 미국에서 인터넷을 매개로 판매된 상품 총액은 24억 달러에 이른다. 결국 유통업 및 인프라 산업으로서의 인터넷을 포함한 네트워크 비즈니스(방송.통신)는 앞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의 프로바이더, 즉 SO-net의 이용자는 현재 약 50만 명으로, 올해 안에 1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쌍방향 비즈니스의 시금석이 될 BIB 영국의 BIB(British Interactive Broadcasting)는 BSkyB, BT(British Telecom), 마쯔시타전기산업, Midland은행 등 4사가 출자한 회사로, 위성방송을 사용한 데이터 방송 사업자이다. BIB가 가을 전면 서비스 실시를 위해 준비한 데이터 방송 서비스 이름은 'OPEN'으로, 'OPEN'에 예정된 서비스 내용은 뱅킹, 쇼핑, 티켓 예약, 게임, 이메일, 인터넷 등이다. 'OPEN'을 수신하는 것 자체는 무료이며, 리모콘 하나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쌍방향 서비스 사이를 오갈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용하기 위해서는 머독이 소유한 아날로그 위성방송인 BSkyB의 디지털 위성방송인 Sky Digital용 셋톱박스를 구입해야 한다. 구입할 때도 12개월 동안 셋톱박스에 전화선을 연결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Sky Digital은 유료 방송이며, 'OPEN'은 그 Sky Digital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쌍방향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전화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요금도 회수할 수 없다. 결국 셋톱박스가 보급되지 않으면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 만큼 BIB는 그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셋톱박스는 400파운드에 판매하지 않으면 채산이 맞지 않는데, BIB는 이것을 처음에는 200파운드에 판매한다는 임무를 위임받았다. 그런데 1999년 6월부터 유료 지상파 디지털 방송인 ONdigital과 BSkyB가 셋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채산성이 전혀 없는 데도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ONdigital은 1개월에 8파운드의 요금으로 기본 13채널을 방송함과 동시에 BSkyB가 제공하는 Sky Premium(영화 2채널, 스포츠 2채널)을 방송하고 있다. 1998년 11월 15일 방송을 시작하여 1999년 4월까지 약 11만 세대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SDN(S4C Digital Network, 채널 5와 웨일즈어 전문 채널의 동시 방송 의무를 진다.)은 ONdigital과 협력하면서 영화와 스포츠의 PPV를 방송하고 있다. 그런데 BSkyB는 아날로그 위성방송으로서 1989년에 Sky Televi- sion을 시작하여 현재 40채널을 방송하며 개인 수신이 350만 세대(케이블을 포함하면 700만 세대)에 이르고 있지만, 1998년에 시작한 Sky Digital 쪽은 140채널을 방송하며 1999년 4월 시점에서 55만 세대를 확보하고 있다. 이 두 방송은 2002년 Sky Digital로 일원화되는데, 그 때 가입자가 ONdigital 쪽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셋톱박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강렬한 가입자 획득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처럼 머독의 차기 비장의 카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BIB이다. BIB는 ONdigital에 대항하는 무기임과 동시에 영국의 위성, 지상파, 유료 방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디지털 미디어 전쟁에서 승리의 열쇠를 쥐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IB의 일본판, 소니의 IBC 소니는 이러한 영국의 움직임을 살피며, 일본에서의 데이터 방송 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 분야에서의 경쟁자는 마쯔시타전기산업이다. 마쯔시타전기산업이 BIB에 투자한 경험을 일본에서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관심의 대상으로, 마쯔시타전기산업의 일본에서의 구체적인 성과로는 DirecTV의 데이터 방송이 있다. 1998년 10월 말에 시작한 것으로, 자사가 개발한 DVX(Digital Voice Exchanger)란 기술(Leisure Channel 2, MXTV 도쿄 정보 채널, Intelligent Weather News, DirecTV Promotion Channel 등에서 채용하고 있다)을 이용하고 있는데, 내용은 프로그램 연동이다. 프로그램 영상과 동시에 송신되는 부대 정보를 수신 튜너만을 이용하여 필요시(On-Demand) 불러내어 다양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소니의 IBC는 소니 외에 덴쯔, 미쯔이물산, 후지TV, 위성 채널, NTT 등 5사가 출자한 기획회사로서 현재 사업 계획을 마련하는 단계이지만, 구상은 BIB와 거의 같은 방향이다. 앞으로 컨텐츠 프로바이더를 모으고, 요금 부과 시스템을 구축하며, 비즈니스 계획을 마련하여 시험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다. 단말(SkyPerfecTV 가입자)이 있고, 네트워크 인프라가 있고, 그것을 이용하여 장사를 하고 싶은 컨텐츠 프로바이더가 있는 상황에서, IBC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여 컨텐트 프로바이더를 모아 시청자에게 컨텐츠를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고 고객 관리와 선전을 담당한다고 하는 면에서 IBC를 데이터 방송의 플랫폼이라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다. 이럴 때 셋톱박스가 증가하면 프로그램 시청자도 늘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IBC는 출자자를 모으기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새로 등장한 자동차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자. 신차의 화상과 텍스트 데이터가 연동하고 있다. 리모콘을 이용하여 자동차 딜러에게 직접 자료를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이미 지상파 데이터 방송에서 실시하고 있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쇼핑, 뱅킹 등의 요금 징수 대행업 쪽에 관심이 있다. 이것은 'OPEN'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Music Link는 성공할 것인가 소니는 지난 5월 CS 데이터 방송에서 데이터 방송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쌍방향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Music Link가 그것이다. Music Link를 운영하는 곳은 소니 방송 미디어, 소니 PCL, 덴쯔가 출자한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의 뮤직링크사업부로, 지난 5월 12일부터 위성을 이용한 음악 전송 서비스를 내용으로 하는 무료 시험방송(Ch 734)을 시작했다. 이는 SkyPerfecPC와 달리 PC를 향한 서비스가 아니라, 셋톱박스를 이용한 텔레비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장비로서는 소니의 전용 CS 튜너 세트(5월 2일 발매. 6만 2,000엔)와 전용 MD(mini disk) 데크(6월 21일 발매. 5만 9,000엔)가 필요하다. 전용 셋톱박스는 하나의 케이블로 영상과 음성 등의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접속하는 다른 기기를 조정할 수 있다. 전용 MD 데크와 접속하면 Music Link 채널을 수신할 때는 프로그램의 화면상에서 선택한 음악을 MD에 4배속으로 녹음할 수 있는 구조이다. 중요한 점은, 전용 셋톱박스가 Music Link 전용이 아니라, SkyPer- fecTV의 쌍방향 방송 규격에 대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프로그램과 함께 보내지는 다양한 그래픽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함으로써 화면에 표시된 쌍방향 방송의 아이콘을 리모콘으로 지적하기만 하여도 Music Link 채널 등의 쌍방향 방송을 즐길 수 있다. 전용 MD 데크도 소니의 PC, Viao와 접속하여 PC를 통해 재생, 정지, 선곡, 곡 삽입, 타이틀 입력 등의 편집을 할 수 있다. Music Link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1시간짜리 음악 프로그램을 2개 내보내고 이를 반복했다. 하나의 프로그램에 10곡의 음악 소프트웨어를 병행하여 전송하고 화면에서 선곡하여 다운로드하는 형태로 1곡당 100엔이었다. 7월부터는 6개 프로그램으로 늘었다. 음악 소프트웨어는 소니 것만이 아니라 각 레코드 제작자로부터 제공받고 있다고 하지만,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음악은 인디 계열이다. 유명한 음악가의 경우 음악 저작 인접권이라는 문제, 레코드 가게와의 경합 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자체는 무료이며, 다운로드만 유료이다. 셋톱박스만 있으면 누구든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문지방은 낮지만, 전용 튜너 등의 가격은 보급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금 비싼 것은 아닐까 하는 점에서 Music Link의 이용이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지 궁금하다. 소니는 과연 BS에 참여할까 이쯤되면 소니의 IT 전략(네트워크 비즈니스)과 이와 관련된 방송 참여 방향이 명백해진다. 즉, 풍부한 영화, 음악 컨텐츠의 효과적인 활용과 그를 기반으로 한 AV 기기의 개발과 보급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이다. 소니 그룹 차원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앞으로의 사업 규모는 적어도 Play Station 정도는 되어야 한다. SCE(Sony Computer En- tertainment)의 1997년도 매상고는 해외를 포함해 약 7,033억 엔이었다. 이 정도에 도달하기는 무리라 하더라도 지상파 평균 2,000억 엔에는 도달해야 한다. Play Station이 승리한 것은 하드웨어의 개발은 물론이고 유력 컨텐츠 프로바이더를 자신의 진영에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 점은 SkyPerfecTV, SkyPerfecPC, IBC, Music Link, Vaionet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핵심이 되는 CS 방송의 가입자 수는 Sky- PerfecTV의 경우 1999년 4월 말 현재 116만 4,000건으로, 1999년 4월부터 SkyPerfecTV가 시작한 장르별 세트(제1탄 프로야구 세트, 제2탄 베이직 영화 세트, 제3탄 음악 세트 미러클 4) 덕에 가입자가 대폭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등 아직 비약할 가능성은 있다고 하지만, 1997년도 시점에서 기대한 800만 세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소니의 본래 목적은 BS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겨났다. 1년 전 소니의 통합전략부는, 앞으로 CS가 큰 사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BS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으나, SkyPerfecTV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그리고 오늘날 BS 방송을 둘러싼 환경 변화를 관찰하면서 BS 방송의 규모가 CS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소니의 홍보 담당자는 "BS를 할 것이다. 단, 하는 방법, 구체적인 사업화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생각한다. BS에 컨텐츠를 파는 것도 생각할 수 있고, 텔레비전.튜너.네트워크에서의 사업화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다. BS 방송은 1,000만~2,000만 세대의 인프라를 지닌 미디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비즈니스이다. 여기에 참여하여 성공한다는 것은 소니의 전략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소니의 IBC 구상과 CS에서의 경험 축적은 BS 방송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던 것은 아닐까. ㅇ 참조 : [방송/동향과 분석] 98-08호, 98-14호, 98-16호 1) Multimedia and Hypermedia Information Coding Experts Group. 멀티미디어와 하이퍼미디어에 관한 데이터의 동기(同期) 다중방식과 제어, 포맷 등의 표준안. 2) 1. 일렉트로닉스 사업의 조직.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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